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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타워-여수엑스포③
여수엑스포에서 주요 8개관은 사전 예약제를 통해서만 관람이 가능하였는데 예약이 되지 않았어도 볼거리는 풍성하니 굳이 8개관을 고집할 필요는 없을 듯하다. 예약제가 시행착오를 일으키자 28일부터는 선착순으로 바뀌었으니 발빠른 사람은 욕심을 내볼 만도 하다.
그러나 다른 전시관이라 하여 마음먹은 대로 관람할 수 있다고 믿는 건 오산. 희망관람객이 워낙 몰리다 보니 인기있는 전시관을 보려면 4~5십 분을 줄서서 기다리는 수고를 마다하면 곤란하다.
「스카이타워」도 예외는 아니어서 40분은 족히 기다려서야 입장이 가능했다.
날씨가 흐려서 망정이었지(24일) 땡볕이 내려쬐는 맑은 날이었더면 아예 관람을 포기하였을지도 몰랐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여러 면에서 불리하고 불편을 감수해야 함을 깨달았다.

스카이타워는 박람회장 내에서 가장 높은 구조물인 탓에 어느 쪽에서든 눈에 잘 뜨인다.(67m)
스카이타워는 2008년까지 시멘트저장고로 활용됐던 폐 사일로를 재활용해 만든 건축물이다. 오른쪽 구조물인 2호기 외벽에는 파이프오르간이 건물을 감싸고 있으며 내부에는 해양담수화시스템이 설치돼 있다. 왼쪽 구조물인 1호기 내부는 대형 스크린으로 사용되며 꼭대기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 사일로(silo) : 가축 사료인 사일리지(엔실리지)를 만들어 저장해 두는 용기(容器)를 가리킨다.


▲ 멀리 떨어져서 바라 본 스카이타워

스카이타워에 부수하여 설치된 대형 '바다의 소리'라는 뜻의 대형 파이프오르간 '복스 마리스(Vox maris)'
이 오르간은 세계에서 가장 큰 소리가 나는 파이프오르간으로 기네스 인증(2011년 10월 21일)을 받았다. 이 오르간은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138㏈(데시벨)을 넘어서 최대 138.4㏈의 소리를 내며 반경 6km까지 소리가 전달된다고 한다.
한국 최초로 실외에 설치된 이 파이프오르간은 2011년 3월 독일의 하이 오르겔사(Hey Orgellbau)사에 의뢰하여 제작됐다. 파이프오르간 자체가 주로 성당에서 연주되는 서양악기인 데다가 유럽이 파이프오르간 제작에 뛰어나다는 것이 이유였다.
스카이타워에 들어서면 폐 사일로 내부를 스크린 삼아 남해안의 비경 등을 담은 영상물 상영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55m에 달하는 폐사일로를 따라 승천하는 흑룡의 모습이 영상의 대미를 장식한다.





영상 관람 후 외벽에 유리로 설치된 전망엘리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로 올라가면 박람회장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해안선을 따라 건설된 박람회장의 정돈된 모습, 분수쇼가 펼쳐질 '빅오(Big-O)'가 여수 앞바다와 어우러진다.




전망대 내부 중앙에는 바닥을 유리로 깔아놓아 아래를 내려다볼 수 있게 만들었다. 유리 위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번지 점프를 하는 것 같은 아찔함을 느낄 수 있다. ▼


스카이타워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오면 설치비만 6억원이 소요된 해양담수시설을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기념품으로 제공되는 컵으로 담수화 과정을 거친 바닷물을 직접 마실 수 있다. 마셔보니 짠맛이 전혀 나지 않은 맹물이나 같았다.
스카이타워가 오감을 만족시켜주는 구조물이라는 설명이 전혀 엉뚱하지 않음을 알았다.
음악을 듣고 물을 마시고 전망대에서 풍경을 보며 아찔함도 느낄 수 있다.
"대전엑스포 한빛타워가 전망대 기능만 했다면 스카이타워는 그 이상의 역할을 한다"고 스카이타워측은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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