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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의 '향기'를 보여주는 '싱가폴' 이색 전시
박소형  몽기(夢器) 님의 블로그 더보기
입력 : 2012.08.08 11:59

 인간은 미각으로 음식을 먹고 즐긴다.

하지만 단순히 혀끝으로만 음식을 즐기는 것은 아니다.

냄새를 통해 후각이 자극을 받으며

입맛을 다시고 식욕을 다지는 부분도 있다.

어디 그것 뿐인가!

그 냄새는 여러 고리로 연결되어 과거 어느 시점의 추억으로

훌쩍 이동시키는 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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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식기들을 보면 화양연화의 장만옥이 떠오른다.

허접한 시장국수를 사연있게 말아먹던..

 

 

가령, 된장찌개 냄새를 맡으면 엄마가 생각나고,

어린시절이 그리워진다든지 하는...

또 어떤 유명한 요리사는 (고든 램지던가?)

버터에 양파 볶는 냄새를 가장 좋아하는데,

그 냄새가 무수한 영감을 불러 일으킨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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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음식 냄새가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내가 먹을 땐 모르지만, 남의 몸속에 베어있는 음식 냄새는

참으로 역겹기도 하고,

입속에 오래 남아있는 양파나 마늘 냄새는 때론 없애기도 간단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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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먹으면 맛이 고약하지만 음식 속에 섞여 좋은 향을 내주는 양념도 있고

(가령, 허브 씨앗들..)

냄새는 고개를 돌리게 하지만 막상 요리를 해놓으면 맛있는 재료들도 있다.

(가령, 젓갈들, 피쉬소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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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인류는 참으로 다양한 자기들만의 먹거리들을

자기가 사는 주변에서 찾아내어

맛을 내고 향을 내고 즐겨왔다는 사실.

 참으로 멋지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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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그것들을 꽤나 있어보이게 전시까지 할 수 있다면 더 멋있고.

싱가폴 박물관 어느 한 쪽의 식문화 전시관.

어스름한 방에 나란히 진열된 수십 수백개의 병들.

 

색색의 병안에 들어잇는 잎이나 열매, 씨앗들..

무슨 실험실인가, 향수 전시장인가 싶었는데,

이것들이 모두 요리에 들어가는 양념들이란다.

이 멋진 진열의 주제가 양념들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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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식물의 유래, 사는 방법, 

해먹는 방법등을 소상히 설명하고 있고

직접 냄새도 맡아볼 수 있다. 

익숙한 냄새, 낯설은 냄새,

좋은 냄새, 나쁜 냄새,

강렬한 냄새, 알 수 없는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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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 어떤 냄새를 맡아도 신기하고 재미있기는 하다.

아무리 역겨운 냄새를 맡아도

고개를 팩 돌리고 구토 할 수 없는 건

이들이 너무 고상한 모습으로 있기 때문이다.^^

 

샤넬 향수 저리 가라 할 정도로

폼을 잡고 대접받고 있으니,

그 냄새를 즐기지 못하는 나의 후진 감각을 오히려 탓하고 싶은 것이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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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들을 주제로 그린 멋진 그림들.

자기 나라만의 독특한 동물과 식물 그리고 음식 문화까지

세련되게 함축적으로 보여준 재미난 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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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사정으로 모든 소통은 블로그 내에서만 하겠습니다.

개인적 전화나 만남, 이메일에 답변하지 않겠으니

양해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