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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만인지....
마음이 바쁜 건지, 정말 시간이 없는 건지, 뭐가 뭔지도 모르게 시간만 자꾸 흘러가네요....
아마 '시간이 없다'는 건, 가장 편하게 댈 수 있는 핑계일 테니... 그 핑계에 묻어가려는 게 아닌가 싶네요^^;;;

올릴 수 있는 사진이 이것 밖에 없군요... 인터뷰 당시엔 감지하지 못했는데, 그가 많이 웃었다는 사실을 나중에 회사 사진 데이터베이스를 보고 알았습니다. 카메라 기자는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는 미소를 가졌다"고 말하던데요... ㅎㅎ
얼마전(사실은 쫌 됐군요) 정우성을 만났습니다. 영화 '놈놈놈'의 주인공이죠. 아마 대부분 동의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화에 대한 '호오'는 그렇다 치더라도, 정우성이 영화에서 무척이나 멋지게 그려진 데에 대해서는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 하고요. 워낙 입소문이 거셌지만, 워낙 영화에 대해 전혀 기대를 안하고 봐서인지, 시사회때엔 정말 '놀람' 그 자체였거든요. 옷차림하며, 날렵한 몸놀림에, 우아한 포즈까지... 그의 전작을 보면서(특히 중천-그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여러 부조화때문...) 왠지 어깨에 힘이 무척 들어갔거나, 혹은 그래서 웃기거나 했던 그런 이미지들이 한번에 사그라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어쨌거나, 그의 노력 만큼이나 김지운 감독의 카메라웍에 높은 점수를 주려던 차에, 기회가 닿아 인터뷰를 하게 됐습니다.
사실 인터뷰 하기전에 편견은 되도록 가지면 안되는데, 이상하게 이상한 편견을 가질 만한 말들이 스멀 스멀 다가오기 시작하더군요. '그는 물잔에게도 그윽한 시선을 보낸다' '왕자병 극 말기 증세다' 등등요... 그에게 경계를 보내려던 말들인지, 아니면 진짜 사실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왠지 '멋지다'기 보다는 '우스운' 인상이 머릿속을 사로잡았습니다. 영화 속 이미지와는 완전히 배반되는 것이었죠. 하기사 약간 허무개그 스러운 송강호와의 대화 장면을 떠올리면, 그에게도 '개그'의 소질이 다분하다고나 할까요....?
여튼,
첫 만남부터 크게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비가 추적 추적 내렸지만, 삼청동 여느 카페 문 앞에 기대 지나가는 사람들에 아랑곳 하지 않고, 무슨 화보 촬영인 듯 허공을 응시하던 그의 모습에서, 평범하기 보다는 왠지 자신의 아름다움을 자체 발산하려는 이상한 몸짓이 느껴졌다면 과장일까요. 어지간하면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려던 기존 스타들과는 무척 달라 보인데다, 그가 그런 뭇 시선을 즐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었기에 그의 이런 자세는 뭐랄까... 그냥 흔한 말로 4차원 스러웠다고 하는게 좋겠네요. 주변을 우아하게 응시하며 바람을 즐기는 그의 자세는 쉽게 풀어지지 않았습니다. 긴 몸을 흐느적 거리며, 느릿느릿, "어,,, 오셨어요...?", 그 다음에도 느릿느릿,,, 지나가는 팬들의 사진 요청도 몇 분씩이나 기다려 주며(카메라폰을 잘 다루지 못하셨던 어떤 팬 때문에...) 그렇게 화보 촬영하듯, 그는 포즈를 취했습니다. 그래서 덜 어색했는지 모르겠지만, (그 포즈 장면이 계속 생각나 인터뷰 중간에 좀 웃었더니, 뭐 좋은일 있냐고 묻는 탓에, 잠시 말문이 막힌 적이 있습니다... 에잇!) 어쨌거나, 완벽한 다비드상같은 정우성 보다는, 뭔가 다가갈 구석이 있는 듯한 정우성으로 비치기 시작했습니다.
어쨌거나, 기사를 쓸 때는 웬만하면 그의 말투 그대로를 그대로 싣는 것을 철칙으로 하고 있긴 하거든요. 일반 기사 쓰는 것 처럼 인터뷰 대상자의 멘트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쓴다는 이유 하나로 평범하게 바꿔 버리면 말투 속에 녹아있는 그의 버릇이나 습관 정신 상태 등등을 파악하기 나쁜데,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바꿔버려야 하는 경우가 있게 되거든요. 상대가 완벽하게 정리해 주지 않는 이상, 그의 말 속에 숨어있는 모든 멘트를 설명으로 바꿔버려야 하기 때문에, 그의 말을 다소 편의적으로 바꿀 수 밖에 없다는 것이죠. 그런 건 딱 질색인데.... 외국 기사를 읽다보면, 상대가 버벅거리면 버벅거리는 대로, 단어와 뉘앙스를 살려 그대로 풀어쓰는 게 대부분인데, 우린 별로 그렇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물론 저 같이 능력 부족으로 제대로 정리를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쨌거나, 그의 멘트를 거의 살려, 대신 중언 부언은 되도록 제거하고, 그와의 대화를 옮겨봅니다.
주변적인 것들을 물을 수도 있었지만, 영화 인터뷰 같은 경우 서로간에 암묵적인 동의 같은 게 있거든요. 가십거리 정도는 웬만하면 묻지 않는 걸로다... (사실 그런 게 제일 궁금할 수도 있지만요 ㅋㅋ)
말을 그렇게 많이 하는 편이 아니라고 해서, 게다가 그동안 나왔던 인터뷰 내용도 서로 크게 다르지 않았던 터라, 다소 걱정을 했는데, 이번 영화에서 그가 주목을 받으면서, 또 인터뷰 요청이 쇄도하면서, 말을 자연스럽게 잘 하게 됐다고 하더군요.. 주변인들의 증언에 따르면요...
이번 인터뷰의 주제를 굳이 잡으면 '정우성은 어떤 사람인가'를 그 스스로에게 묻는 작업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영화가 '놈놈놈'이다 보니, 그가 어떤 부류에 속하는 지를 탐구(?)하는 것이었죠. 물론 그 짧은 시간에 그걸 알아낸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겠지만, 조금이라도 알아 갈 수 있다면.. 어느 정도 소득이 있지 않을까나... 하는 생각... 내년에 그가 영화 감독으로 데뷔하게 되면, 그때 다시 만나게 되면, 정우성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좀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만날 수 있을지는... ㅋ)
그럼~ 이제 부터 그의 말이 시작됩니다. 질문지가 있긴 했지만 워낙 자유연상기법식의 대화라... 약간 좌충우돌입니다.

놈놈놈에서...
1) 영화 끝나고 소감같은 거요.
-주변에서 좋다고 말씀해주시니 진짜 그런가보다 생각하고요. 강호형이랑 대화씬에서 그런 재미들이 좋았어요. 만족감있었고. 대평원 추격씬에선 정말 고생이 많았어요. 치열하게 찍었죠. 스크린 통해서 보여지는 것 이상으로 정말 힘들게 찍었어요.
2) 도원이는 좋은 놈으로 설정돼 있어요. 하지만 왜 좋은 놈인진 명확치 않아요.
-태구(송강호)에 대해서 설명 바라지도 않고, 창의(이병헌)에 대해선 간결하게 설명되죠. 도원에 대해서는 시나리오에 백 그라운드 설명 있었어요. 예전 독립군과 일했었고, 나연(엄지원)과의 멜로 라인의 뉘앙스도 있었고, 현재는 독립군과의 마찰 때문에 나와 있는, 장황한 설명이 있었죠. 캐릭터를 쫓아갈 땐 그런 설명을 달고 있었어요.
근데 촬영할 때는 부가적 설명 없는게 좋았어요. 그런 설명 없이 촬영했고. 도원이는 현상금 사냥꾼이죠. 박도원이 쫓아가는 건... 가장 명확한 이유 있지 않은가요. 도원이가, 내가 볼때는 도원이에 대해 사람들이 원하는 게 많아진 거 같아요. 세 인물 감정라인 쫓아가기 위한 최선의 위치로 도원이 설정된 게 아닌가...
3) 영화를 선택할 때 어땠나요. 김지운 감독에 대한 믿음도 있었을 텐데. (그가 워낙 상대방에 대한 신뢰로 작품을 고른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믿음요? 하하하. 촬영 진행되면서 그런 생각이 들긴 했죠. 서로 스타일을 존중하고. 근데 촬영 현장에 대한 기대 갖고 가면 안돼요. 원하지 않은 나에 대한 고집을 그가 갖고 있었고. 촬영 과정이나 결과물에서 볼때 나도 김지운 감독도 서로 기대 안했는데, 나중에 '둘이 궁합이 잘 맞는 것 같아' 이렇게 얘기하더라는 거죠. 그랬으니 잘 된 거 같고. 결국 같이 촬영하면서 믿음이 생긴 것 같고.
4) 도원이에 대한 평가
-도원이가 과하지 않아서 좋았어요. 자연스럽게 나왔어요. 좋은 놈이 하는 얘기들, 그런 것도 좋았고. 특히 윤태구와의 대화가 재밌었고. 좋은 놈은 냉정한 놈이이에요. 이상한 놈은 시나리오 끝났을 때 보니 인간미가 드러났고. 나쁜 놈은 약간 불쌍한 놈이죠. 이 영화는 정체성에 모호함이 있어요. 흐트러져 좋았어요.
5) 아무래도 쟁쟁한 배우 셋이 주인공이다보니, 경쟁심이나 그런게 있지 않았을까요. 아니면 아예 묻어갈 수도 있었을 테고. 칸에선 나쁜놈과 이상한 놈의 캐릭터가 너무 강한게 아니냐. 정우성의 역할이 애매모호한게 아니냐는 말도 있었는데.
-그래요! 묻어갔어요! 하하하. 사실 경쟁심 그런 건 말도 안되고요. 이 영화에서 제일 좋았던 건 강호형이랑 붙는 씬이 많았던 거에요. 연기가 기대됐죠. 어떤 재미를 줄지도 궁금하고. 경쟁심 보다는, 강호형이야 워낙 연기력을 인정받기 때문에, 나의 연기가 그와의 호흡에서 재미를 주려고 했던, 그러니까 그가 주려고 했던 재미를 손상시키면 안 되게, 누가 되지 않게 노력했어요.
6) 상대에게 누가 되지 않는다... 사실 가장 겸손해 보이면서, 가장 평범한 답변 아닌가요. 대부분 배우들이 한번쯤은 답하는 건데...흠...
-무슨 소리! 저 10년 넘게 영화 하면서 '누가 되지 않게'라는 인터뷰 처음 해 봤어요. 여기서 처음 말했는데요. 하하하. 이 전에는 여자 배우가 파트너였잖아요. 그 친구들한테는 누를 끼칠 걸 걱정하는 게 아니에요. 배려해주고, 보살펴 주고, 아껴주고, 그런 거죠. 그래서인지 강호 형이 지금 껏 파트너 중에서 가장 마음 편한 파트너였어요.
7) 아까 총격씬 등이 '과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 사실 무척 스타일리시하게 나오지 않았나요? 과할 정도로 멋지게 나온 면도 있는 것 같은데...그런 점에서 김지운 감독의 능력이 보탬됐던 게 아닌가요....
-김지운 감독은 한마디로 현명한 관찰자에요. 캐릭터에 일치화시켜 배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 지 잘 알죠. 촬영하기 전에 촬영장 분위기에서 배우들이 어떻게 놀고 있는지를 살펴요. 막상 촬영 들어가면 사람들의 캐릭터를 살필 여유가 절대 없거든요. 근데 김지운 감독은 촬영장에 사람들이 모였을 때 부터 그 사람을 보기 시작해요. 그 사람의 습관은 어떤지, 말하는 태도는 어떤지, 뭐.. 그런 것들... 그래서 현명한 관찰자라고 생각해요.
도원이 갖고 있는 말투 역시 김지운 감독의 주문이었어요. 처음엔 너무 어색했는데, 김지운 감독이 상대를 해주며 그 말투를 연습시켰죠. 스크린 붙었는데, 제법 썩 어울렸어요.
8) 그럼 정우성은 어떤 사람인 거 같아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다 봤으니, 정우성은 어떤 놈인지 스스로 평가할 수도 있을 거잖아요.
-아니 그걸 어떻게 내 입으로 얘기해요. 평가라는 건 남들이 해주는 거 아닌가요. 상대를 주욱 보다가 '이런 거 같다'고 보면 그게 정우성인 거죠. 그럼 기자님은 어떤 사람이에요. 지금 말해보세요.
9) 에이, 그건 불공평하잖아요. 정우성씨는 이미 많은 게 드러나있는 공인인데.. 어쨌든 '자신이 생각하는 나'가 있을 거 아녜요. 상대가 평가하는 대로 일방적으로 맡겨버리면, 상대의 잣대에 따라 정우성은 좋은 놈이 될 수도, 나쁜 놈이 될 수도 있는데.. 그렇게 상대에게 일임해도 되는 건가요... 제가 아는 정우성이란, 그동안의 연기 생활에서 나온 모습들과, 그런 이미지, 그리고 여러가지 소문들 속 정우성.. 뭐 그런 것들이죠. 그런 얘기들로 상대를 함부로 규정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그래도 내가 나 스스로를 평가한다는 건, 그걸 상대에게 내 입으로 말한다는 건 웃긴 거 같아요. 내가 바라는 건, 주변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는 나를 만들어가는 거죠. 근데, 진짜 웃긴 게, 사람들이 너무 쉽게 말한다는 거에요. 예를 들어서 이번 영화 찍을 때 말타는 장면이 많이 나왔잖아요. 제가 무사, 중천 거치면서 마치 말 전문 배우처럼 얘기들 하더라고요.
근데 그거 아니거든요. 말을 타기 위해 말 안장에 히프(그는 히프라는 용어만 쓰더군요.. ㅋ) 붙이는 승마감부터 다시 익혔어요. 그렇게 빠른 말 타본적도 없었고요. 그렇게 노력해서 만들어진건데, 너무들 쉽게 말하더라고요. 그게 꼭 내 장점이라기 보다는 캐릭터 답게 보이려고, 그렇게 노력한거죠.
10) 그럴 땐 어떻게 해요. 고민 같은 게 생길때.
-우선 별로 고민이 없는 체질이이에요. 아니, 고민을 크게 걱정화 시키지 않아요. 고민을 하지 않으면 발전이 없으니까. 고민은 요즘 샤워할 때마다 생각나요. 문득, 어제 영화에 대한 누군가의 주장이나. 뭐 그런 것들.
11) 어떤 고민?
-아까도 말했지만, 얼마만큼 나를 지키느나. 내가 아닌 나에 대해서 얘기 많이 하는 데 귀기울이진 않지만 툭툭 털고 지나갈 수 있도록. 거기에 휩쓸리고, 거기에 많은 시간 뺏기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하기 위해서 나에 대한 확신을 좀 더 갖는거죠.
12) 어떤 나?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데요?
-음...멋진 남자가 되고 싶어요. 배려하고 싶은 사람. 멋지다고 인정 받고 싶고. 그렇게 인정받고 있는 게 좋아요.
13) 이번 작품을 말하면서 다들 '비트'를 떠올려요. 비트 이후 가장 스타일리시하게 나왔다며. 근데 한 편으론, 연기 변신이 크게 없다는 말도 해요. (이런 저런 얘기들...)
-근데 전 그 이후로 머물러 있지 않았어요. 따로 노력을 한건 아니지만.
각인된 이미지가, 평가가 큰 작품 있다면 거기 그늘에서 벗어나기 오랜 시간 걸리는 게 사실이에요. 그렇게 큰 평가가 붙은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흔한 일이 아니다. 배우에게 딱 맞는 옷처럼 느껴지는 그런 작품 만나는 건 잦지 않아요.
-비트는 나 스스로 크게 각인시키고 있지 않아요. 평가 크다는 건 알죠. 비트의 정우성과 비교한다는 게 그렇게 반갑지만은 않아요. 그 뒤 많은 과정이 있었고 좀 더 나은 큰 이미지가 있을 텐데. 좀더 나은 정우성이요. 시행착오도 있고, 멜로 연기 하고 지금 껏 모든 작품 속엔 진짜 그 안에는 내가 있었다. 그런데 비트 얘길 계속 하는 건, 사람들이 비트에 대한 사랑이 컸다는 얘기겠죠.
-이런 거죠. 동네에 기대 큰 아이가 있는데, 나이 들어 더 커야 되는 데, 어릴 때 저러지 않았는데 .. 하면서 동네 사람이 동네 아이 바라보는 기대 같은 거?
-어쨌든 간에 '비트의 나'를 얘기하는 애정 부정하거나 반대할 수 없어요.
-정우성은 정우성 이기 때문에 내가 아닌 나를 절대로 보여줄 수 없어요. 물론 연기를 하다보면 희로애락 선과 악 있으니까, 내 입장에서 선악을 극대화 시켜야 하니까. 그렇게 조금씩 변신하는 거죠. 하지만 나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아요.
14) 그러게요. 그 뒤에 여러 작품이 있었지만, 내 머릿속의 지우개 같은 경우 흥행도 된 편이고.
-사람들의 영화 평가라는 게 극장 흥행만을 두고 봐요.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의미가 다양해요. 특히 무사는 외국 관객들이 좋아해요. 올리버 스톤 감독이 영화 만들면서 무사 컨셉을 배웠다는 건 유명하잖아요. 흥행 영화가 갖는 의미도 있지만 영화 마다 각자 갖는 의미가 있어요. 무사는 중국 촬영지를 개척했고, 무사 중천 놈놈놈까지 편하게 잘 할 수 있게. 극장에서만으로 평가는 사람들에게 편견을 가져다 준다고 생각해요.

영화 무사//
15) 그렇군요. 무사를 당신의 최고 작품으로 꼽는 사람도 적지 않아요. 20대와 30대의 정우성은 뭐가 다른가요.
-비트 이후 정우성은 훨씬 더 많은 경험과 이해 넓어졌다고 볼 수 있죠. 비트 때보다 훨씬 더 여유있고 나이먹어 감에 따라 사람의 폭이 넓어지는 거죠.
16) 근데 인기라는 것도 그렇잖아요. 어느 순간에는 아무도 정우성을 찾지 않을 수 있지 않을까요?
-에이, 그럴 일은 없을 거에요.
17) 아니, 최악이라는 걸 가정 할 수도 있잖아요. 연기하다보면 최악의 상황도 가정할 수 있을 텐데요.
-만약 날 안찾는다, 그럼 다 필요없어요. 조용히 떠나면 되니까요. 내가 사적으로 조용히 살아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늘이 주신 휴가라고 생각하면 되죠.
18) 반면 사람들이 정우성에게 거는 기대도 있을 거에요. 아까 동네 아이 얘길했듯
-정우성은 왜 할리우드 안가. 왜 안해. 연기 변신이나, 여러가지 것들이 많죠. 그런 기대에 부응되는 정우성이 아니고. 조급함도 없었고, 내 방식대로의 길이 있어요. 워낙 뭐가 느리기도 하고요. 작품 촬영도 긴 시간 동안 투자하는 그런 작품이 많아요.
19) 가지고 싶은 건 없어요? 다른 사람들의 장점이 부러울 수도 있는데.
-갖지 못한 건 없다고 생각해요. 만약 가지고 싶으면, 그래서 선택했으면, 선택한 거에 최선 다해요. 가질 수 있을 때 갖고. 무엇을 미리 가져야 되겠다는 거 없어요. 일하며서 그들과 나눈 좋은 얘기, 보여지는 거 말고 보이지 않는 것들이 크죠. 그런 것들 소중하게, 인물 인간 감정 엄청나게 큰 에너지가 돼서 돌아와요.
-사실 가진 게 없기 때문에 가지지 못한 것도 없다고 생각해요. 다들 알듯이 어려운 어린 시절을 보냈고, 정말 가진게 하나도 없이 일을 시작했고, 하나씩 가지 가고 있는 상태고...
-다른 사람들한테 부러운 것도 없어요. 강호형 스타일이요? 에이 나도 '무인도 개그'로 촬영장에서 얼마나 인기였는데요.
20) 영화 감독 데뷔를 앞두고 있잖아요. 벌써 10년도 넘게 된 얘기긴 한데. 뮤직 비디오 찍어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고요. 근데 감독은 대체 왜?
-영화 이미지. 눈에 포착되지 않는 영상 만들거나 감정의 미장센들이 매력적이이에요. 처음부터 촬영장 전반에 관한 거 돌아보는 거, 그런 것들이 좋았고요. 주변에서 새로운 시도에 대한 애정 같은게 있으면, 실패하더라도 다음에 기대한다면, 무언가를 얻은 것이죠.
-애정없는 무조건적인 그런 평가, 몰아부치면 정우성 발 못 붙일 수가 있죠. 외국에선 매우들이 감독 많이 하고 일을 같이 하는 사람에 대한 존중이 많죠. 우리 나라에선 경쟁하고 진심으로 서로에 대한 애정과 존중으로 경쟁자 보지 않아요. 틈만 나면 밟아요. 내가 실패하더라도 배우 출신 누군가가 감독된 다면 나중에 그런 실패에 대해 배우는 얻는 게 있는 거죠.
21) 겉으로만 볼때 정우성이라는 사람은 너무 순탄한 길을 걷고 있는 듯 보여요. 아르바이트 하다 낙점돼서 모델되고, 바로 주연 되고..
-에이, 안그래요. 중학교 때인가 연기학원에 가려고. 연기 지망생 모집한다길래 여의도 갔다가, 줄서있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거에요. 그 중엔 회사원도 있었고, 시골에서 온 분도 있었고. 줄이 너무 길었고, 당시엔 다른 길이 있을 거다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그냥 포기하고 돌아왔어요. 그래도 그때에도 배우에 대한 생각은 있었던 거 같아요. 영화는 어릴적 또다른 세계, 그 세계에 대한 존경을 갖게된 매체였죠. 탤런트 공채시험 원서 서류 전형 에서 두번이나 떨어진 적도 있는데요.
22)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데요.
-내가 만족할 수 있는 남성 배우 되고 싶어. 채워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음.. 말하자면 숀 코널리 같은 배우가 됐으면. 늙어서도 멋있는...
23) 연기 선생님은 두고 있지 않죠? 가끔 배우들 보면 계속 연기를 배우곤 하던데.
-연기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은 꾸밈없는게 가장 솔직한 거 아닌가요. 근데 그 동안 연기 선생 없었지만, 이제 좀 가져보려고 해요. 예전보다는, 표현하는 방식 방법 많이 알아가고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과다하게 표현될 수 있어서요. 하하하.
24) 어떻게 보면 참 여유로운 거 같아요.
-환경은 오히려 나를 조바심 나게 해요. 아까 말했던 할리우드 같은 거... 좋은 평가건 나쁜 평가건 과장돼 있기도 하고요. 안주하려는 것도, 낙담하지도 않지만. 뭐든지 여유를 갖고 하려 해요.
이런 저런 얘기가 좀 더 있긴 한데, 너무 길어질 거 같아 이 정도 에서 마치려 합니다. 멋진 남자가 되고 싶다는 얘긴 계속 이어졌고... 역시나 정우성 탐구는 쉽지 않고, 만족할 만큼 잘 된 건 아니지만, 다음 번에 보게 되면 좀 더 인간적인 면모를 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 뱀다리..
다음 사이트를 보다 보니, 정우성 4차원 행동이 포스팅 됐더군요. 그냥 귀여워서리 퍼왔습니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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