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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뉴스
열아홉 유소연의 도전 "골프를 나이로 하나요"
2009/11/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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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chosun.com/slcl/4299158
서희경과 국내무대 쌍벽…
한국여자마스터즈 출격… 박세리처럼 되는 게 꿈
"이 정도는 연습도 아니에요. 적어도 서너 시간은 해야 하는데…." 5일 오전 9시 20분 제주 사이프러스 골프장의 연습 그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무서운 10대'
유소연
(19·하이마트)은 1시간째 퍼팅 연습을 하고 있었다. 오전 7시에 골프장에 도착해서 드라이빙레인지에서 1시간 남짓 샷 훈련을 한 후였다. 그의 퍼팅 연습은 실전을 연상시킬 정도로 진지해 보였다.
잠시 한숨 돌리는 그에게 "지겹지 않으냐"고 묻자, 그는 "골프는 결국 퍼팅 싸움이잖아요. 지난 여름에는 하루 8시간씩 퍼팅 훈련만 했는데요"라고 답했다. 승부 근성과 집중력이 남다른 그를 골프계에선 '신지애 못지않은 지독한 아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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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미 여자프로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고, 은퇴 뒤엔 골프 관련 사업을 하 고 싶어요.”유소연이 겨냥하고 있는 꿈은 야무지면서도 구체적이었다./이종현 객원기자 grapher@chosun.com
지난 3년간 KLPGA는
신지애
의 세상이었다. 상이란 상은 모두 휩쓸고 신지애가 미 LPGA투어로 떠나자, 그 빈자리를 채운 것이 '필드의 수퍼모델' 서희경과 '무서운 10대' 유소연의 불꽃 튀는 대결이었다. 시즌 2개 대회만을 남겨놓은 5일 현재 둘은 나란히 4승씩 거두며 다승 공동선두에 올라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 사상 가장 치열한 상금왕 레이스에선 서희경이 5억8600만원으로 1위, 유소연이 5억5900만원으로 2위다.
6일 사이프러스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대신증권·토마토투어 한국여자 마스터즈는 유소연이 재역전을 다짐하는 무대다. 한국 선수 60명과 LET(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소속 42명이 출전하며 우승 상금 6만달러(약 7100만원·총상금 30만달러)가 걸려 있다.
올여름 하이원 대회까지 우승 행진을 펼치던 유소연은 왼손 새끼손가락 골절상 후유증으로 주춤하고 있다. 라운드당 평균 30개가 넘는 퍼팅이 가장 큰 문제였다. "큰 샷은 손가락에 통증이 있어도 큰 실수가 없는데, 퍼팅이 자꾸 흔들린다"고 했다. 그럼 이번 대회도 문제가 없겠냐고 묻자, 유소연은 "대회에 나오지 않으면 모를까, 핑계는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대화를 나눌수록 그가 만19세 선수라는 사실이 놀라웠다. "신지애 언니도 욕심이 많잖아요. 항상 목표가 구체적이고, 그 목표를 향해서 늘 곧장 달려가는 게 보기 좋아요."
연세대
체육교육학과 1학년인 유소연의 꿈은 박세리처럼 미 LPGA 명예의 전당 회원이 되고, 대학 공부도 열심히 해 은퇴 후 골프 관련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날 프로암 대회를 마치고 오후에 유소연은 다시 연습장으로 향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이 수준급인 그의 음악적 감각도 골프에 큰 도움이 되는 듯했다. "저는 리듬을 타는 걸 좋아해요. 이번에도 우승으로 가는 리듬을 타면 좋을텐데." 나이가 어린 건 맞지만, 유소연은 어린 골퍼가 아니었다.
조선일보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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