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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 김태성이 보던 세상    2012/08/11 15:47 추천 7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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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세상을 떠난 중앙일보의 사진기자 고 김태성씨의 사진전이 학고재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그의 동료들과 가족들이 고인을 기리기위해 연 사진전입니다. 전시장에는 그가 일본 대지진의 현장, 숭례문 화재, 우면산 산사태를 비롯한 뉴스 현장에서 찍은 사진들이 걸려있습니다. 또 사진기자로서 사용하던 장비들과 그의 아버지가 만들어 오던 기사 스크랩들이 함께 놓여있습니다.

 

뉴스를 다룬 사진들에서도 김태성이 남다른 감각을 가지고 있던 사진기자임을 알 수 있습니만, 그의 시선이 진하게 느껴지는 것은 중앙일보 지면에 연재하던 사진 시리즈인 듯합니다. 그는 '김태성의 프레임'이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씩을 연재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는 심각한 주식시장의 상황을 취재하기위해 어느 증권사 트레이딩센터를 찾아갑니다. 아마 다른 신문사의 기자들도 비슷한 시각에 비슷한 장소를 취재하고 있었을 겁니다. 그는 컴퓨터 모니터가 2단으로 쌓여있고 요동치는 그래프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한 직원의 책상에서 작은 액자 하나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액자를 그 직원의 '오아시스'라고 이름붙입니다. (아래 사진)

 

저는 그의 전시장에서 만난 동료 기자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내가 이런 시리즈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자신 없더라. 이렇게 볼 수 없을 거 같아.'

김태성 기자는 아까운 사람입니다.

명복을 빕니다.

 

/채승우 rainman@chosun.com

 

전시는 14일 화요일까지입니다. 삼청동 입구의 학고재갤러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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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오아시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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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성 기자가 '기다림'이라고 제목을 붙인 사진입니다.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이 열리기를 기다리는 기자들입니다. 몇명이 사진을 찍는 이쪽, 그러니까 김태성 기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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