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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춤    2009/11/03 19:11 추천 12    스크랩  1
http://blog.chosun.com/eggbadung/4293999

 원문출처 : 아마사진

 

멈춰버린 시간


자전거는 페달을 밟아야만 서서 나갈 수 있고

시계는 테엽을 감아줘야만 살아 돌아 갈 수 있다.

지나온 세월을 이야기나 하 듯 멈춰선 자전거와 그 뒤에 버려진 괘종시계가 불현듯 나를 돌아보게 한다.

저 장바구니에 얼마나 많은 무엇들을 실어 날랐으며

저 괘종시계의 시계불알은 얼마나 많은 사연들을 보고 들었을까?


사진설명

우연히 어느 동네에 주차를 하고 내리던 중 길 가 담벼락에 오래된 듯한 자전거와 그 뒤에 연출이나 한 듯 갓 버려진 옛 괘종시계가 눈길을 끌어 찍었던 사진입니다.

 

흑백사진을 포토샵을 이용 투톤처리를 하였습니다.

 

아래는 이영혜님께서 안부게시판에 주신 자전거라는 시를 제 사진에 넣어 재구성하였습니다.

글씨에 마우스커서를 가져가시면 글씨가 멈춥니다.



 

 

 

 

 

 

 

 

 

낡은 자전거

안도현

 

너무 오랫동안 타고 다녀서

핸들이며 몸체며 페달이 온통 녹슨 내 자전거

혼자 힘으로는 땅에 버티고 설 수가 없어

담벽에 기대어 서 있구나

얼마나 많은 길을 바퀴에 감고 다녔느냐

눈 감고도 찾아갈 수 있는 길을 많이 알수록

삶은 여위어가는 것인가, 나는 생각한다


자전거야

자전거야

왼쪽과 오른쪽으로 세상을 나누며

명쾌하게 달리던 시절을 원망만 해서 쓰겠느냐

왼쪽과 오른쪽 균형을 잘 잡았기에

우리는 오늘, 여기까지, 이만큼이라도, 왔다






Broken Bicyc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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