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박희태, 국회서 박근혜 빗대 '유머'
3일 오전 9시 55분, 국회본회의장 입구는 기자들로 붐볐다. 세종시 수정 문제와 관련한 입장차 때문에 뉴스를 쏟아내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정운찬 국무총리로부터 한마디를 듣기 위해서였다. 박 전 대표가 본회의장으로 걸어오자, 기자들은 일제히 세종시 관련 질문을 던졌다. 박 전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기자들 등 뒤에서 "나도 똑같은 박 전 대표인데, 난 왜 이리 인기가 없나"라는 소리가 들렸다. 10·28 재·보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재입성한 박희태 전 한나라당 대표였다. 박희태 전 대표의 '유머'에 기자들의 폭소가 터졌고, 본회의장으로 향하던 박근혜 전 대표도 피식 미소를 지었다. 박희태 전 대표는 또 다른 '박 전 대표'에게 한마디를 듣기 위해 출입문을 막고 선 보도진 때문에 길이 막혀 본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하고 기다리던 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