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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의 자수성가 부자론    2006/11/01 04:43 추천 1    스크랩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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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슈워제네거의 자수성가 부자론


“저는 가진 것 하나 없이 캘리포니아에 도착했습니다. 저는 오직 ‘희망’과 ‘운동 가방’ 그리고 ‘20달러’를 손에 쥐고 있었지요. 그게 전부였습니다. 결국 캘리포니아 덕분에 저는 성공적인 삶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 재선에 도전하는 아놀드 슈워제네거(혹은 슈왈츠네거)가 선거 연설 중에 자주 언급하는 대목이다. 지금 미국은 11월7일로 예정된 중간 선거를 앞두고 선거 운동이 한창이다. 상원과 하원 의원 선거에선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지만,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만큼은 공화당원인 슈워제네거가 승리한다는 조사가 압도적이다.

 

슈왈츠제네거.jpg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슈워제네거는 선거 운동에서 자신의 경험에 바탕을 한 자수성가형 부자론을 선전하는 데도 신경을 쏟고 있다. 슈워제네거는 공개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고 주장하고 있다. 뒤집어 생각하면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은 게으른 사람이다‘는 말로 받아질 수 있음에도 슈워제네거는 개의치 않는다. 슈워제네거의 이런 발언은 인종차별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해석을 낳기도 한다. 그는 지난 10월 로스앤젤리스의 차이나타운에서 가진 한 인터뷰에서 “일부 멕시코 이민자들은 미국에 와서도 그대로 '멕시칸'으로 남아있으려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민자라면 응당 미국의 역사와 영어를 배우는 데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치 멕시코 이민자들은 미국의 역사와 영어를 배우는 데 게으른 경향이 있기 때문에 미국 사회에 동화되지 않고 결국 미국에서 잘 살기 어렵다는 식으로 받아들여질 소지가 충분히 있는 발언이다.


또 선거 유세 중에 도저히 학업과 일을 병행하기가 어렵다는 한 대학생의 하소연을 듣고 슈워제네거는 “그저 더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 대학생은 주 정부가 장학금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슈워제네거는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요즘 너무 많은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대출을 받을까, 어떻게 하면 부모로부터 더 받아낼까, 어떻게 하면 주 정부에서 더 받아낼까 고민한다”며 “이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흠. 대학생 표를 완전히 갉아먹는 위험한 발언임에도 거침이 없다.

 

Terminator.jpg

 터미네이터 영화 포스터


슈워제네거는 2차 대전 직후인 1947년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났다. 바디 빌딩(Body Building)으로 경력을 쌓아가던 슈워제네거가 미국에 첫 발을 내디딘 때는 21살 때인 1968년이다. 슈워제네거가 미국에 와서 제일 처음 한 일은 의료 보험(건강 보험)에 드는 것이었다고 한다.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 나온 그의 말을 들어보자. “(의료 보험을 위해) 정부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기다리고 싶지 않았다. 나는 체육관에 들어서면서 물었다. ‘누가 의료 보험 신청을 도와 줄 수 있지요?’ 기억에 따르면 당시 한 달에 23달러의 보험료를 내는 보험이었던 것 같다.” 그는 미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영어도 제대로 할 줄 모르고 돈도 없었지만 자기 스스로 역경을 헤쳐 나가겠다고 마음 먹었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공사판의 벽돌지기 등 소위 험한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각종 바디 빌더 대회의 상을 휩쓸던 슈워제네거는 비즈니스에도 성공을 거둬 30살이 되기 전에 백만장자의 대열에 올라섰다. 슈워제네거는 1968년 바디 빌딩으로 번 돈으로 벽돌 공사 사업을 시작했는데 1971년 로스앤젤레스의 지진으로 큰 돈을 벌게 됐다. 그 돈으로 다시 헬스 관련 용품과 비디오를 우편으로 주문받는 사업을 시작해서 돈을 불렸다. 슈워제네거는 주택과 부동산 사업에도 투자를 했다. 슈워제네거는 이미 할리우드 영화계에 진출하기 전에 재정적으로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홀로 설 수 있는 부자가 됐던 것이다.


할리우드 진출 후에는 ‘터미네이터’ ‘코만도’ 등 흥행 성공작에 출연하면서 돈방석에 앉게 됐다. 하지만 단순히 출연료만 가지고 부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공개된 슈워제네거의 2002-2004년 수입 내역을 보면 슈워제네거의 재테크 실력을 알 수 있다. (물론 슈워제네거의 투자 관리를 해주는 투자 전문가가 조언을 해주고 있다.)


2004년 슈워제네거의 수입은 1950만 달러(약 195억원)이지만 그 중에 영화 출연, DVD 판매 등에서 나온 수입은 420만 달러(42억원)이다. 나머지 1530만 달러는 모두 투자 수익이다. 투자처는 주식에서부터 대형항공기 리스 투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터미네이터3에 출연했던 2002년의 경우 2570만 달러의 수입을 올렸는데 그 중 1800만 달러가 영화 출연 에서 나온 수입이었다.


슈워제너거의 추정 재산은 8억 달러(8000억원)다. 재산 액수는 억만장자(재산 10억 달러 이상인 부자)에 끼기에는 부족하지만 억만장자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슈워제네거는 2004년 주지사에 취임한 이후 주정부에서 나오는 월급은 한 푼도 안 받고 있다. 이미 충분한 수입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슈왈츠제너거2.jpg

 슈워제네거와 부인 슈라이버


슈워제네거의 자수성가 부자론은 민주당 지지자로부터 ‘왕자병 환자’라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현실 속에선 열심히 일하더라도 가난의 나락에 빠지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앤젤리데스 민주당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는 자신의 아버지의 경험을 유권자에게 얘기한다. “열심히 일하는 것만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앤젤리데스의 아버지는 정부 보조를 받는 가난한 이민자의 자식이었지만 역시 정부의 지원을 받는 버클리 대학을 나왔다. 그리고 먹는 건 줄일지라도 아들 교육에는 돈을 아끼지 않았고, 결국 아들을 하버드대학에 보냈다. 앤젤리데스 자신도 하버드에서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교를 다녔다. 주정부의 재무장관을 지낸 앤젤리데스의 재산은 1160만 달러. 재산은 슈워제네거 보단 적지만 그래도 백만장자 대열에는 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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