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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 한두 차례 내리고 나니 그 곱던 감잎들은 다 낙엽이 되어 떨어져 내렸습니다.
남은 것은 이렇게 동그란 까치밥들입니다. 향교의 감나무는 워낙 비탈진 곳에 서 있고, 감의 크기도 작고 떫기 때문에 일부만 따서 곳감을 만들어 먹고, 너무 익어 물러서 저절로 떨어지는 것 외엔 전부 까치밥입니다.
까치 만이 아니라 다른 새들도 먹겠죠? 벌써 얼었다 녹았다하며 까치밥들이 겨울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감이 얼은 것이 보이시죠? 울 동네(주택가) 감들은 이렇게 얼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산은 더 기온이 낮기 때문에, 일찍 얼어버립니다.
겨울철 홍시를 얼려서 먹는 맛이 최고지요? 잘 익은 홍시를 냉동실에 두었다가 티스푼으로 파 먹는 맛은 까치가 겨울철 감나무 꼭대기에 달린 감을 먹는 맛과 비슷할까? 아마 그렇겠죠? 생각해보니 까치도 대단한 미식가이네요!

- 흐음, 이거 다 내 밥들이란 말이지!(흐믓@)


얘는 까치가 아닌데, 까치 보다 더 몸집이 작은 새인데요, 이름은 모르겠어요. 그래도 얘두 감나무를 먹이 창고로 생각하는 듯!


- 역시 과천향교가 좋아 바로 옆에 내 겨울 식량도 넉넉히 마련되어 있고, 흠,
명륜당 뒷뜰을 유유자적 산책 중인 까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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