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구경

스텔라는 내 아내다. 나는 지금도 그녀를 그렇게 부르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 34년을, 사랑한 만큼 지지고 볶으면서 살아왔다.

어쩌다 우리 사이에 의견충돌이 생길라 치면, 나는, 그동안 그녀가 내게 베푼 사랑을 감안해서, 최소한의 대꾸만 하기로 마음 먹지만, 내 인내심이 제대로 작동한 적은 한번도 없다. 그래서 나는 늘 그녀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산다.

그녀라고 왜 할말이 없었겠는가마는 그녀는 늘 조용히 내 얘기를 들어주기만 했다. 열에 서너 경우, 그녀는 내 얘기 중에 잠들었다. 그럴 때면 나는 늘 그 다음 기회에 그 이야기를 반복했다. 연속극처럼.

자기 세계와는 전연 상관없는, 나의 동분서주하는, 고리타분한 옛 얘기를, 날마다 끝도없이, 그 오랜 세월동안 들어줬다는 것은, 그녀가 어느 정도는 도통한 사람이란 말도 된다. 그래서 나는 늘 그녀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산다.

토론토는 어젯밤이 만성절(萬聖節)전야였고, 오늘 새벽에 섬머 타임이 해제됐다. 잠결에 커피가 마시고 싶다고 해서, 끓여놓고 아무리(?)불러도 대답이 없어, 결국 나 혼자 두잔을 다 마셨다.

오늘 둘째 아이와 약속이 있었던 그녀는 한 시간 더 잘 수 있었던 여유를 즐기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주말이면 그녀는 아이들과 참 잘도 어울린다. 그리고 나는 늘 아이들에게서 내가 그녀에게 했던 이야기들을 다시 듣곤 한다. 그래서 그녀는 늘 나에게 사랑스러운 존재로 남아 있다.

그녀의 영어는 이민자 답지 않게 유창하다. 아이들과 의사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이다. 말이 통하지 않아 생기는 불필요한 오해들을 불식할 수 있으니 정말 감사해야할 일이다.

통계에 의하면 토론토니안의 40% 정도가 문맹으로 분류된다고 한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세계 도처에서 내노라 하는 잘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토론토다.

일반적으로 얘기하자면, 비영어권 출신의 유럽 이민자들은, 말은 되는데, 읽고 쓰기가 안되고, 많이 배운 아시안 이민자들은, 그 반대로, 읽고 쓰기는 되는데, 말이 안된다.

자국에서 부터 영어를 써온 과거 영국이나 미국 식민지 출신 엘리트 이민자들은, 학력도 높고 읽고 쓰고 말하기가 다 되지만, 고칠 수 없는 그들만의 고유한 악센트로 인해서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언어는 문화의 요체이기 때문에 다른 문화권에서 사용하던 영어가 다소 도움은 되겠지만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기는 그들도 다른 이민자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

무인절도에서 도를 닦는 심정으로 살지 않는 한, 언어 장벽을 여하히 극복하느냐가 이민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고 본다.

각설하고 토론토의 면모를 한번 살펴 보기로 하자.

토론토는 1793년 8월 27일에 설립됐다. 그후 1834년 3월 6일에 법인화된 토론토는, 1998년에 메트로폴리탄 토론토로 통합됐다.

온타리오 호수 북서 호반, 북위 43도 42분 59.72초, 서경 79도 20분 26.47초에 위치하고 있는 토론토는,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주도이며, 캐나다에서는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이다.

구_토론토(Old Toronto), 요크(York), 이스트 요크(East York), 노스 요크(North York), 에토비코크(Etobicoke), 스카브로(Scarborough), 이렇게 6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 토론토는 23명의 연방 국회의원과, 22명의 온타리오주 국회의원 선출권을 갖고 있으며, 현직 데이비드 밀러(David Miller)시장과 그를 포함한 45명의 시의회 의원들에 의해서 운영되고 있다.

메트로토론토시의 해발은 76 m이고, 면적은 7,125 ㎢ 이며, 인구는 메트로토론토 지역이 556만 정도이고, 그 메트로를 중심으로 한, 온타리오 호수 연안 지역인, 골든 호스슈(Golden Horseshoe)지역이 810만 정도이다.

그 인구 810만은 캐나다 전체 인구의 25%에 해당하며, 그 인구밀도는 대략 3972/㎢ 정도이다,

토론토의 시간대는 북미 동부 표준 시간(EST)인 UTC-5 시간대가 적용되고 있지만,

여름철에는 일조 절약 시간(DST)으로 UTC-4시간을 적용하고 있다.

토론토의 전화 지역 번호는 416과 647이며, 시의 공식 웹 사이트는 toronto.ca 이고, NTS 지도(National Topographic System Map)는 ‘030M11’ 이며, GNBC 코드(Geographical Names Board of Canada Code)는 ‘FEUZB’ 이다.

그리고 토론토 영 스트리트는 그 연장이 1896 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길이기도 하다.

또 토론토는 캐나다의 경제 수도이며 세계 최고 금융 중심지 중의 하나로, 그 어느 국제 도시와 비교해도 전연 손색이 없다고 여겨진다.

토론토가 주도하고 있는 경제 분야에는, 금융, 비즈니스_서비스, 통신, 우주항공, 운송, 대중매체, 영화, 텔레비전_제작물, 출판, 소프트웨어_제품, 의학연구, 관광, 스포츠 그리고,

교육,

예술, 등의 산업이 포함되어 있다.

세계에서 7번째로 큰 토론토 스탁 마켓(TSE)은 캐나다의 주요 기업들과 나란히 시내에 그 본부를 두고 있다.

토론토의 시민들이 세계적이고 국제적인 것은, 토론토가 캐나다로 이주하는 사람들의 한 중요한 목적지로서의, 제 역할을 다하고 있음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본다.

토론토는 캐나다 밖에서 태어난 시민이 대략 49%을 차지할 정도로, 비토착주민의 비율에서, 세계의 가장 다양한 도시들 중에 하나다.

범죄률이 낮고, 횐경이 쾌적하며, 생활 수준이 높고, 다른 사람에게 친절한 생활태도 때문에, 토론토는 꾸준하게, EIU(Economist Intelligence Unit)와 MQLS(Mercer Quality of Living Survey)에 의해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덧붙인다면, 토론토는 2006년에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캐나다 도시로 꼽혔으며, 사람들은 그런 토론토 시민을 토론토니안(Torontonian)이라 부르고 있다.

이제 가을이 가고 나면,

토론토엔 춥고 긴 겨울이 찾아들고,

우리는 사무치는 그리움에 봄을 기다리며 또 우리들의 이야기를…
Q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