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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의 부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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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아나 (viviana2)
사진 찍는거예여? 이쁘게 찍어줘요. 나도 걸프랜드 갖고 싶단 말이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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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찬란한 초겨울 아침에    2009/11/03 13:11 추천 9    스크랩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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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아침 나는 또 살아야 한다.
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이불 껍데기 벗겨서 세탁기에 넣고, 입고있던 티셔츠도 세탁기에 넣고 옷장에서

겨울에 맞는 티셔츠를 고른다.
그런데 내의 안입고 입을 만한 두꺼운 티가 없다.
작년엔 뭘 입었나 암만 생각해도 생각 안나는게 아무래도 치매 초기 맞나보다.
점점 의상이 가볍고 얇고 피부와 이질감이 없는것만 찾게되는것 같다.
그러니 절대 폴리에스텔 섞인 섬유는 안입고 다 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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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자줏빛 긴소매 티 하나 줏어입고 십년도 넘게 아껴두고 입지 않던 낙타색 순모 얇은
스웨터를 입는것으로 마쳤다.
오늘은 뭘 해먹을까. 오이를 야채실에서 꺼낸다. 마늘과 초간장에 얇게 썰어 무치고, 간고등어 쪄 먹으려고
해동하려 내논다.
세탁기 돌리고 방에 들어와 라디오를 트니 아 ! 얼마만인가  스테파노의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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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sotto voce  " 카타리  카타리 ~~~~~~~  로부터 시작하는 그의 소리는 정말로 사랑하는 여인을 부르는
달콤함이 가득담긴 부름같다. 점점 감정은 고조되고 음도 상향을 하고 무너져 내리는 폭포같은 감정의 분출.
노래를 불러본 사람은 알리라. 그 표현이 필설로는 불가능 하다는것을.
소녀시절 이남자의 노래에 반하여 성악을 시작 하였던 나.
그후 세월이 지나면서 그의 예술가 기질로 인한 불우한 말년은 결국 예술가는 이렇게 자신을 조절하기
힘든 인간들인가 하는 안타까움을 갖게 했다.
마치 사랑 이란것이 위험한 곳인줄 알면서도 그 수렁속으로 빠져 들게 되는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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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그도 갔다.노래만 남겨놓고.

 

오늘은 무슨 국물을 해먹을까.
청국장을 꺼낸다. 남양주 어딘가 식당에서 먹고 그집서 만든다는 청국장 한덩이를 만원 주고 사와서
두고 두고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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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뜨물에 멸치국물 먼저 만들고 재료를 다 꺼낸다. 다행히 바지락 사다 놓은게 있다.
무우, 느타리, 양파 두부, 붉은 말린 고추,
바지락, 생강, 마늘, 파,
오늘은 게가 없어서 못넣지만 게를 넣으면 더욱 독특한 청국장의 맛을 낼수 있다.
그리고 두부도 두껍게 (2.3센티) 네조각만 넣고.
이 조블에 여성 블거거가 많은데 그들이 모두 주부인데 왜 요리를 안올리나 했더니, 괜히 나처럼 멍청히
요리라고 올렸다가 흉잡힐까봐서 인걸 이제사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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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나도 이제 요리에 관한 포스트는 안올리기로 했다.
대신 가끔 이렇게 나만의 맛을 내는 팁스를 조금씩 알리기로.
생각해보니 그동안 올린게 부끄럽다.

날씨가 쌀쌀해지니 보일러를 틀어도 몇시간 안가 모두 식는다.
요즘은 온돌방에도 면으로만든 카페트가 나와서 참 편리하다. 나처럼 의자 보다는 바닥에 앉기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여름이라도 바닥엔 꼭 뭘 깔고 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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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카페트는 보온도 되고 가끔씩 털어내고 진공청소기로 바닥은 돌리면되고 더러우면 세탁기에 넣고
빨수도 있고, 말하자면 대형 방석인 셈이다.
인터넷 쇼핑몰에 색상 지정하여 주문하면 다음날 가져오고....방방이 한개씩 주문했다.
그러고 보니 겨울나기 준비 기간인 것이다. 김장은 두 식구가 아직도 다 못먹은 포기 김치가 많고,
지난번 여수 갔다가 사온 갓김치도 그냥있어, 아니 총각김치도 있지, ( 휴, 언제 다 먹나)
김장은 할생각이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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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동안 햇볕이 방안 가득 쏟아져 들어온다.
아 ! 겨울은 이래서 좋다.거실을 거쳐 부엌 식탁에 까지 밝혀주는 햇빛.
햇살이 너무 아깝다.
감 딴것 깍아서 얇게 썰어 좀 말려야겠다.
두 식구가 60개 를 언제 다 먹나.
말린다는건 참 좋은 저장 방법인것 같다.
난 말린걸 좋아한다.
육포도 좋아하고, 생선 말린것도 좋고, 과일도 말린것, 또 채소도 데쳐서 말린걸 물에 불려 조리하는것도 좋고.
태양빛을 함빡 받은 우리집 베란다를 통해 저 태양볕을 십분 활용하는거다
갑자기 밝은 햇볕 때문에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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