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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낀대로...  
가을이 달아나네...! 구룡령길    2009/11/04 00:09 추천 15    스크랩  4
http://blog.chosun.com/jeonka1/4294472

가는 가을을 붙잡을 수 없어 속절없이 보고만 왔습니다.

사진을 정리하는 사이에 한파가 몰아닥쳐 강원의 단풍에는 눈이 쌓였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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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피어 오르는 경춘고속도로를 지나 홍천을 지나 처음 가본 구룡령 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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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령길 초입에서 만난 두부집

산길에 있는 두부집 같지 않게 아담하고 살림집에 붙어 있어서 넓었습니다.

두부구이 일 인분에 오천원..

들기름에 바지직 소리를 내며 구어지는 두부..

그리고 고소한 손두부의 놀라운 맛! 멀지만 않다면 일주일에 두 번은 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옛 선비들이 쉬어쉬어 넘었을 구룡령길은 쇠퇴해서 쓸쓸했습니다.

남은 것은 아직도 이어지는 길손에 대한 풍성한 인심뿐인듯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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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내고향 /033-435-7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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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정상은 헐벗은 겨울이었습니다.

아뿔사 늦었구나...! 장탄식을 내뿜었는데 구비구비 돌아 잠시후 아름다운 가을 산이 펼쳐졌습니다.

가을 바람이 내게 속삭였습니다. 뭐 그리 성질이 급하냐면서...

아! 아름다움에, 이번엔 신음이 나왔습니다.

 

계절이 주는 기쁨...

가을이 주는 풍요로움에 감사함이 마음에 넘쳐 흘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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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름다운 길 가의 푸른 지붕 집도 집을 판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었습니다.

환상적인 길목에 있는데..

터널과 높은 다리 위로 지나서 후다닥 도착하는 강원도와 구비구비 길을 돌아가는 강원도...

시간이 있다면 한 번쯤 구비구비 몸을 맡겨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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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룡령 옛길을 돌아 양양을 지나서 강릉으로 오는데 작은 호수가 보였습니다.

이른 시간에 지는 저녁 해가 호수의 수초와 갈대들과 함께 가을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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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멈추고 골목으로 들어간 좁은 길에서 만난 호수는 제법 컸습니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서 인지 철새들이 호수 위에 하나 가득이었습니다.

바스닥 인기척에 새들이 떼를 지으며 날아 올랐습니다.

아.. 아깝다! 더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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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이 가는 황금빛의 해가 수초와 갈대 사이에 머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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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주말.. 초보운전인 아들을 훈련시키려고? 양수리로 갔습니다.

숨을 훅 들이쉬면 앝은 신음이 나올만큼 노란길..

은행나무가 황금빛 카펫을 깔아 놓은 강가..

무감정일 것 같은 아들넘이 "으음.. 엄마가 가을타령을 왜 하는지 알았다!"

"무지하게 좋구나"를 연발했습니다.

앞 길만 보며 사진을 찍다가 창을 열고 뒤를 돌아보니 가을이 달아나고 있었습니다.

다음 뷰로 보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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