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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씨’와 ‘두음 법칙’.

-‘돌아서 구부러진 길’,
(The Turning Road at L'Estaque/
Andre Derain 작, 1906)의 어느 [이미지].
우연한,
길 모퉁이의 정경(情景)도 그렇지만,
돌아 가는 길의 저쪽, 안 보이는 곳의 모습은,
또 얼마나, 매혹적일까? -
실로, 오랜만에,
우리네 어문(語文) 정책과 관련,
뜻있는 ‘반전(反轉, turn-around)’이 이루어졌다.
신문에 나기로,
(연합 뉴스, 07-04-30),
‘李’씨, ‘柳’씨, ‘羅’씨를,
한글 맞춤법의 ‘두음 법칙’에 따라
‘이씨, 유씨, 나씨’로 표기하도록 한,
‘대법원 호적 예규(96-10-25)’에 대하여,
“개인의 ‘성(姓)’은,
오랜 기간 형성되고 유지돼 온,
일정한 범위의 혈연 집단을 ‘상징’하는, ‘기호’로서
‘이름’과 함께, 개인의 동질성을 ‘표상’하는,
‘고유명사’”라며, 이 ‘예규’는, ‘인간의 존엄성’을 다룬,
헌법 제10조의 이념과 가치에 반하므로,
‘위헌이며 무효’라는 결정(07-04-30)이,
‘청주 지법’에서 나왔다 한다.
참고로,
(연합뉴스, 07-04-24),
중국의 최대 성씨는 [왕](王)씨로,
13억 전체 인구의 7.25%, 9천3백만명이며,
다음은, [리](李)씨의 7.19%, [장](張)씨의 6.38%이고,
2천만명 이상인 성씨는, 이들 외에, [류](劉), [천](陳),
[양](楊), [황](黃), [자오](趙), [우](吳), [저우](周) 씨등이며,
상위 100개의 성씨가, 인구의 84.77%를 차지한다고 한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청주 지법의 ‘결정’을 환영한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고, ---,
허나, 그 ‘환영’의 이유는 조금 다르지만, ---.
우매한 나는,
‘인간의 존엄성’이란, 법리(法理)는 잘 모른다.
허나, 그 ‘결정’ 이유에서 인용한 바의,
‘상징’, ‘기호’, ‘표상’이란 어휘는,
‘어원(語源)’에 무지했던! [소쉬르](F. Saussure)의,
기호학(記號學)적 이론의 냄새가 물씬 나는데,
---대단히 미안하지만, 그리고,
아래에서 그 이유의 일부를 말씀 드리겠지만, ---
‘성씨’는 어느 집단의 ‘상징(symbol)’은 될지언정,
[씨니피앙](signifiant, 표현)과 [씨니피에](signifie, 내용)가,
그것을 구성한다는, 그래서,
---역시나, ‘어원’에 무지했던! 고전적 음운학에서의,
‘말’의 ‘형식과 내용’을 분리한, 오류! 를 그대로 답습한, ---
모호한! 기호(記號), [씨뉴](signe)는 결코!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李’씨의 뜻이,
고작, ‘오얏나무’라는 것도 아니고,
어쨌든,
문제가 된, 96년 ‘대법원 예규’는,
그리 자연스럽지도 못할 뿐 아니라,
심지어는, ‘반(反)! 역사적’인 것이었다.
---‘말’과 ‘역사’에 무지한,
일부 법관들에 의해, 경솔하게도,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
나는, 이 [블로그]의 앞서의 글에서,
‘성씨’에 ‘두음 법칙’을 적용하는 것은,
그 ‘음운(音韻)’의 ‘발음의 뜻’을 살필 때,
불합리(不合理)! 하다고 말씀 드렸다.
문제된, ‘예규’는,
‘한글 맞춤법’(88-01-19, 문교부 교시),
제5절 두음 법칙, 제11항의, “한자음 ‘랴, 려, 례, 료, 리’가,
단어의 첫머리에 올 적에는, 두음 법칙에 따라,
‘야, 여, 예, 요, 이’로 적는다”와, 같은 절, 제12항의,
“한자음 ‘라, 래, 로, 뢰, 루, 르’가 단어의 첫머리에 올 적에는,
두음 법칙에 따라, ‘나, 내, 노, 뇌, 누, 느’로 적는다’에,
따른 것으로 보이나,
이는, 한자(漢字)말이 기본적으로 ‘외래어?’라는,
지극히 잘못된! 그리고, ‘근시안적’인!
‘역사 인식’에서 비롯한 것이다.
---우리네 ‘고대사(古代史)’를 망각한!
그 ‘기록’이 없다는 이유로.
나라의,
맞춤법을 통일한다는 것은,
물론, 국가 운영에 큰 의의가 있으나,
‘규제’는 최소한의 것에 그쳐야 하고,
그 ‘어원(語源)’을 왜곡해서는 아니 된다고 본다.
명백한 사례로, 두음 법칙 제10항의,
‘녀, 뇨, 뉴, 니’à ‘여, 요, 유, 이’에 따라,
‘남성(男性)은 ‘남성’으로, ‘녀성(女性)은 ‘여성’으로 적는다.
허나, 그 ‘어원’을 살피면,
남(男)[nan², 난]은, 우리 말의, ‘(그것이 밖으로) 나온 것’이고,
녀(女)[nu³, 뉘]는, 우리 말의, ‘(그것이 안으로) 나뉜 것’이다.
따라서, ‘녀성’을 ‘여성’이라고 표기해야 할,
그 음운학적 근거가 없다는 말씀이다.
---‘남성’을 ‘암성’이라 표기하지 않는 한.
한자를 이루는,
중국어의 ‘발음’은,
중국인이 자기네의? 잊은 ‘고음(古音)’이라 하나,
내가 추적한 바에 따르면,
그리고, 이 [블로그]에서 말씀 드리는 대로,
이는, 우리네 말의 ‘발음’에서 비롯한! 것이고,
우리 말의, ‘부분 선택과 변화’의 결과일 뿐이다.
---즉, 한자음의 기원은 ‘고대의 우리 말’이다.
그런 ‘역사’를,
지극히 방자하게도,
뒷날의 일부, 몰지각한 ‘책상물림’들이,
그 얄팍한 지식으로, 제 멋대로 바꾸려는 것이다.
---‘역사’에 부디, 겸손하시라.
나는, 조선어학회, 한글학회의 공로를 깊히 존경하나,
이는, 우리 말 어휘의 ‘수집과 보전’에 관해서 그러하고,
아직, ‘우리 말’의, 그 ‘해석’은 또 다른 과제로서,
전인미답(前人未踏)의 영역이다.
이제,
내가 보는 바의, 문제가 된,
한자말 ‘성씨’의 뜻을 다시 말씀 드린다.
먼저, ‘성(姓, family name)’은,
옥편에는, ‘성씨(氏系總稱), 일가(一族),
아이 낳을(生子), 백성(百姓)’의 뜻이 있다.
---그리고, 역사가들이 연구했듯,
옛 평민들에게는 ‘성씨’ 자체가 없었다.
아시다시피, 현대의 [아랍]족에게도 성씨가 없다.
다만, ‘누구로부터 낳은(bin/ibn) 아무개+--(bin/ibn)--+
--(bin/ibn)--‘ 등, 대를 이은 이름의 연결들일 뿐이다.
---[오사마-빈-라덴]처럼.
내가 보기로,
중국어의 성(姓)[xing⁴, 씽]=
‘女[nu³, 뉘]+生[sheng¹, 썽]’은, 우리 말의!
‘(아이를) 낳아+(여럿) 솟은 것이’+
‘서로 이어진, 서로 모여, 솟은à [씽]’이다.
같은 ‘성씨’를 쓰는 집단은 그렇게 이루어졌다.
문제는,
이 ‘성씨’가 고대의 ‘최고 지배층’에게는,
처음에는, ‘어디서 왔다는’ ‘기원(起源)’을 나타냈다가,
점차, 그 다음의 계층에서는,
‘찬미(讚美)와 기원(祈願)의 뜻’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뒷날, 평민은 그 뜻도 모르고 이를 차용했고!
이를 테면,
청(淸)나라 만주(滿洲)족 황제의 성씨,
‘애신각라(愛新覺羅)’,
[ai⁴xin¹ zue² luo², 아이씬줴뤄]는,
---김씨 성을 가지신 분들이 일부, 주장하시듯, ---
‘신라(新羅)를 사랑하고, 기억하자’는 뜻이 아니다.
나 또한, 그랬으면 좋겠지만,
만일, 그처럼, 한자 뜻으로만 해석한다면,
같은 왕족의 성을 따른, 청나라 서태후의 성씨,
‘엽혁나랍(葉赫那拉)[ye⁴he⁴na⁴la¹, 예허나라]는,
고작, ‘입새가 빛나, 이를 잡다’가 되어야 할까?
이는 아니다!
[아이씬줴뤄]나 [예허나라]는, 적어도,
서로, 유사한 뜻이 되어야 한다.
해서, 거듭 말씀 드리지만,
[아이+씬+줴+뤄]는, 우리 말의!
‘위에 올라+솟은 (곳에서)+솟아+오른 (이들)’이란,
[앨타이](Altai)의 기원(起源)을 말하고 있고,
[예+허+나+라], 역시나, 우리 말의!
‘올라+밝은 (곳에서)+높이+오른/또는, 내려온’이다.
---이렇게 되어야,
그 성씨들에 ‘일관성’이 있다.
중국 최대의 성씨,
중국어의 왕(王)[wang², 왕]=
‘一[yi¹, 이]+土[tu³, 투]’는, 우리 말의!
‘위로 올라+돋아서’+‘올라 있는à [왕]’이다.
---이는 ‘기원(起源)’을 나타냈다기 보다는,
‘찬미(讚美)와 기원(祈願)의 뜻’이 아닐까 한다.
감히, 존성대명(尊姓大名)의,
성씨의 뜻을 말씀 드리는 것은,
좀, 조심스러운 일이다.
어땠든,
중국의 큰 성씨이기도 하면서,
이번에 문제가 된, ‘이(李)’씨의 경우,
---또한, 그 조상이 우리네 [앨타이]계로 보이는,
노자(老子)의 성씨이기도 한지라, ---
중국어의 리(李)[li³, 리]=
‘木[mu⁴, 무]+子[zi³, 즈]’는, 우리 말의!
‘높이+솟아’+‘오르는, 올라 있는à [리]’는,
‘기원(起源)’과 ‘기원(祈願)’의 뜻이 둘다 가능하다.
이 뜻은, ‘오얏나무’ 하고는, 그리 깊은 관계가 없다.
---아니 그래, 큰 일가의 성씨에 고작, 나무 이름일까?
또한, ‘천거할, 보따리’의 뜻도 아니다.
다만,
우리 말의 ‘ㄹ’ 발음은 ‘y, j, w’로 변화되는데,
---마치, ‘할아버지’의 발음이,
아이들에게는, ‘하야버지’로 발음 되듯---
‘오얏’이란 발음과 ‘올라 있는’은 서로 연결된다.
따라서, ‘李’를 놓고,
‘리’라고 발음하면, ‘올라~’를 선택하는 것이고,
‘이’라고 발음하면, ‘~있는’을 선택한 셈이 된다.
그리고, [아이씬줴러]처럼 ‘spell-out’하는 발음 대신에,
관행에 따라, 성씨로, 한자의 ‘단음절’ 발음을 쓰는 한,
그 음운의 일부 ‘선택’은 개인적 자유이기도 하다.
또한, 이는, 과거의 역사적인 문제이니만큼,
뒷날의! ‘두음 법칙’으로 규제할 것이 못된다.
다른 성씨들의 경우에도,
이는 마찬가지이다.
‘柳’씨는 ‘버들’의 뜻이 아니고,
‘羅’씨는 ‘비단, 그물’ 등의 뜻이 아니다.
‘성씨’는 그 특성상, 좋은 뜻일 수 밖에 없다.
---당사자들이 이를 아셨는지 모르나---.
따라서,
중국어의 류(柳)[liu³, 류]=
---‘버들, 남쪽 셋째 별자리’의 뜻이 있는 즉---
‘木[mu⁴, 무]+卯[mao³, 마오]’는, 우리 말의,
‘높이+(가지가) 많고’+’가느다란à [류]’à ‘버들’,
또는, ‘높이+밝게’+‘멀리, 아래 쪽에, 올라 있는à [류]’
à ‘별 이름’이고, 성씨의 경우도, 이와 같을 터이므로,
‘柳’씨의 뜻은, ‘멀리, 아래 쪽에, 올라 있는’이라 본다.
따라서, ‘유’를 선택하면, ‘~있는’에 가깝고,
‘류’를 선택하면, ‘멀리, 아래, 올라’에 가까운 셈이다.
그리고,
중국어의 라(羅)[luo, 뤄]=
---‘새 그물, 깁, 벌릴, 지남철’의 뜻이 있은 즉---
‘罒[wang³, 왕]+維[wei², 웨이]’는, 우리 말의,
‘여러 (줄을)+얽고 엮은’+‘펼친, (높이 오르는 것을)
벌려 잡는, 가리키는à [뤄]’이다.
그러므로, ‘羅’씨에서,
‘나’를 선택하면, ‘높이 (오르는)’에 가깝고,
‘라’를 선택하면, ‘펼친, 오르는, 벌리는, 가리키는’에,
가까워진다고 본다. ---
어쨌든, 성씨는, ‘좋은 뜻’으로 이르는 것이다.
다만, 경계할 것은,
이번의 ‘결정’이 혹시라도,
그 어떤, ‘수상한’ 정치적인? 의도에 영합? 해서,
즉, 북녘 땅에서는 ‘두음 법칙’을 안 쓰므로,
---이를 테면, ‘冷麵’을 ‘랭면’이라 발음 하므로---
단순히, 이와 일치시켜 보려는 뜻이라면,
그 발상이 지극히! 한심하다고 하겠다.
---그럴 리야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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