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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나들이  
지난 여름, 서해안 섬 드라이브    2007/09/05 19:07 추천 0    스크랩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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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은 화성 공룡알 화석지부터였지만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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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마음에 근처 초등학교를 들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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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도 초입에 있는 전곡항에 들러 잠시 바다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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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에 일렁이는 저녁 햇살이 포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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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도에 가까이 다가갈수록 안개가 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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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재도에 들어와 안개에 휩쌓인 선재대교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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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맹이 강태공은 바다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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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지 못하는 범선은 육지에서 잠시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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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찾지 않는 바닷가에는 안개만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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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영흥도에서는 더욱 심해져 운전하기도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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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이건만 안개에 잠겨 쓸쓸하게만 느껴지는 영흥도 장경리 해수욕장

 

 

 

 

 

말로만 듣던 선재도를 꼭 한번은 다녀오고 싶었다. KBS2에서 방영하는 인간극장에도 방영되었고 포토에세이로도 발간된 적이 있는 '아버지의 바다'의 배경이었던 선재도. 섬이기는 하지만 대부동에서 연육교로 연결되어 있기에 반나절이면 다녀올 수 있는 곳이었건만 쉽게 나서지를 못했었다. 게다가 지난 제헌절때 선재도에 다녀오리라 마음먹고 나섰던 길이 시화방조제에서 만난 교통정체로 무산된 적도 있었기에 이번에는 기필코 다녀오리라 다짐했던 것이다.

 

정보를 수집한 결과 가는길에 화성 공룡알 화석지에 먼저 들른 후 선감도와 대부도를 지나 선재도와 영흥도를 다녀오는 순서로 일정을 잡았다. 코스를 나열하면 공룡알 화석지 -> 전곡항 -> 탄도항 -> 선감도 -> 대부도 -> 선재도 -> 영흥도 순이었다.

 

하지만 일정은 공룡알 화석지에서부터 틀어지고 말았다. 현지에 도착한 시간이 5시. 이미 입장시간이 지난 것이다. 관리소 입구에서부터 화석지가 있는 야산까지는 습지를 걸어서 20여분정도 들어가야 하기에 입장 마감시간을 정해놓고 있었다. 게다가 화석지라는 것이 눈에 잘 띄는 것도 아니어서 안내인의 설명이 있어야만 제대로 찾아볼 수 있다고 했다. 그래도 어떻게 생겼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었지만 여건이 허락되지 않으니 어쩔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다음에 또 올만큼 인상적인 곳도 못되었다.

 

다시 차를 돌려 목적했던 선재도로 향했다. 선녀가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내려와 춤을 추었다는 전설을 간직한 작은 섬, 선재도는 인간극장에서 소개되기도 했지만 나로서는 포토에세이 '아버지의 바다'로 더 익숙한 곳이었다. 눈먼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마음과 바다를 담았던 아들의 사진이 한번쯤은 꼭 다녀오고 싶었던 곳으로 만들어 주었었다.

 

선재도로 가려면 전곡항과 탄도항 그리고 선감도와 대부도를 지나야 한다. 전곡항에 들러 바다와 배를 보며 잠시 상념에 젖어보았다. 누군가 세워놓은 외제 승용차가 분위기를 한껏 돋우워주기까지 했다. 평일이어서 번잡스럽지 않고 조용히 파도소리와 갈매기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기를 30여분... 해가 서쪽으로 기울고 있었다.

 

다시 차에 오르니 탄도항이 보인다. 탄도항은 누에섬까지 걸어서 들어갈 수 있는 곳이다. 제부도처럼 물때만 잘 맞추면 누에섬에 들어가서 등대에까지 다녀올 수 있으나 시간도 여의치않고 이미 한번 다녀온적이 있으니 오늘은 이만 통과하기로 하고 가속 페달을 밟는다.

 

대부도에서 선재도로는 선재대교가 이어준다. 하지만 선재대교 입구에서부터 갑자기 안개가 짙어지기 시작했다. 안개가 많은 지역이어서인지 아니면 그날따라 기상조건이 그랬던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지만 안개는 꽤 짙어가고 있었다. 조심조심 선재대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방향을 돌려 선착장에 차를 세웠다. 다리 이쪽에 건너와서 저쪽을 보니 안개에 잠겨있는 모습이 꽤나 운치있어 보인다.

 

안개에 쌓인 섬에서 책의 내용을 찾아 탐방한다는 것은 쉽지 않았다. 게다가 지도에는 있는데 네비에는 없는 길도 있었고 결정적으로 도로 이정표도 정확하지 못했다. 워낙에 길치여서 떠나기전 인터넷으로 봐두었던 칼국수집도 찾을 수가 없었다. 일러주는대로 따라가 보았지만 도통 어디가 어디인지 알수가 없었기에 이리저리 헤매던 끝에 영흥도로 향하고 있었다.

 

대부도에서 선재대교를 지나 선재도에 이를 수 있고 직진으로 5분정도만 더 가면 영흥도로 이어지는 영흥대교에 진입할 수 있다. 영흥대교는 서해대교처럼 다리위에 구조물이 세워져 있었는데 선재도에서보다 더 짙은 안개가 밀려와 제대로 구경할 수는 없었다.

 

영흥도는 선재도보다 더 큰 섬이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에 속하는 곳. 왼쪽으로 향해 이정표대로 해수욕장을 찾아보았다. 하지만 짙은 안개에 잠겨있는 해수욕장에는 아무도 찾는 이가 없었고 민박집에서 새어나오는 라디오 소리만이 이곳이 해수욕장임을 알려주었다.

 

영흥도에서 제일 규모가 큰 장경리 해수욕장에는 그나마 휴가철 분위기를 느낄수는 있었지만 역시나 사람은 그다지 많이 보이지 않았다. 여름바다라고는 도무지 느낄 수는 없었지만 안개에 젖어있는 바닷가를 보는 것도 괜찮은 경험이 되어주었다.

 

이번 나들이는 드라이브의 목적이 제일이었으므로 무리하지 않고 다시 돌아왔다. 다음에는 조금 서둘러 출발해서 날씨 좋을때 선재도와 영흥도를 다녀와야겠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섬을 걸어서 돌아본다면 이번에 느끼지 못했던 여유와 정취를 접할 수 있으리라.

 

 

 

 
☞ 포토 에세이 '아버지의 바다' 서평 
 
☞ 화성 공룡알 화석지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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