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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세이  
우리 히어로즈 경영진은 '패배 마케팅'에 대한 입장을 밝혀라    2008/05/30 17:20 추천 0    스크랩  1
http://blog.chosun.com/unme/3043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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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8일 롯데와 우리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리고 있는 목동 야구장의 모습.

원정팀인 롯데의 응원석은 발디딜틈 없이 꽉 들어차있다.

 

 

 

 

최근 우리 히어로즈의 부진이 거듭되면서 팬들은 우리 히어로즈 경영진에게 '패배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즉 이기는 경기보다 지는 경기를 통해 야구보다는 야구 외적인 요인에 더 집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패배 마케팅을 주장하는 팬들의 의견은 이렇다. 

 

올 시즌 수원에서 목동으로 홈을 옮기면서 우리 히어로즈 경영진은 기존의 현대 유니콘스를 전면 부정하고 새로운 팀임을 강조하고 있다. 즉 예전의 현대팬이나 수원팬은 필요없다는 듯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이제는 현대 유니콘스가 아닌 우리 히어로즈고 더이상 수원팀이 아닌 서울팀이라는 의미에서 그러는 것이라면 차라리 애교로 봐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어짜피 홈팀이나 기존 팬들에게는 기대도 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있을 수도 있기에 더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이다.

 

우리 히어로즈가 홈으로 사용하는 목동구장은 12,000명을 수용하는 규모로 LG나 두산이 홈으로 사용하는 잠실에 비하면 약 3분의1 정도되는 수준이다. 현대시절 수원에서도 평균관중이 4천명선이었으니 어짜피 홈팬들을 우한 경기는 흥행에 도움이 되지도 않고 입장수입도 변변치 않다는 판단을 내렸을 수도 있다. 얼마되지도 않는 홈팬을 위해 이기는 야구를 하느니 차라리 돈되는 원정팀팬을 위해 지는 야구를 지향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홈팀을 위한 팬서비스가 아니라 원정팀을 위한 팬서비스라고나 할까.

 

목동시대를 열은 올시즌 프로야구 개막 이래 목동구장이 만원을 기록했던 날은 지난 4월 20일 롯데와의 경기에서였다. 구름같이 몰려든 관중의 대부분은 롯데 응원단이었기에 1루측 롯데 응원석은 이미 가득찼고 할 수 없이 3루측 우리 히어로즈 응원석에도 롯데응원단이 차지할 정도로 대 성황을 이루었었다. 만일 우리 히어로즈의 성적이 좋아서 롯데의 승리를 기대할 수 없었다면 이 정도로 관중이 몰리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누구나 그렇듯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이기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는게 인지상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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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이유로 이길 수 있는 경기도 일부러 져주는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것이다. 투수교체 시기가 되었서도 교체하지 않고 기어이 역전을 허용한다거나 득점기회가 되면 전혀 엉뚱한 선수를 대타로 기용해서 기회를 날린다고 하는 것이 바로 팬들이 주장하는 '패배 마케팅'의 근거다. 해외 전지훈련이 없었기에 올 시즌 준비가 부족했고 해체위기와 연봉 삭감등으로 인한 선수들의 심적인 부담 등도 이유가 될 수 있을것이다. 하지만 정말 그러한 이유로 전력에 손실이 생겼다면 팬들도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다. 

 

그러나 팬들은 이광환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의 무개념 작전에 대해서 지적한다. 그토록 오래 야구를 해왔다는 사람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어설픈 작전들이 난무하고 이해할 수 없는 선수기용과 게임 내용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 히어로즈는 최근 7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7연패, 뿐만 아니라 홈에서 진행된 경기에서도 13연패를 기록중이다. 그나마 제주에서의 경기를 제외하면 목동경기에서는 9연패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제주에서의 경기도 우리 히어로즈의 홈경기였으므로 결국 홈경기 13연패라는 성적으로 역대 최다 연패에 근접해가고 있다.

 

역대 최다 연패는 1987년 청보 핀토스가 세운 14게임으로 우리 히어로즈의 기록과 불과 1게임차이다. 오늘(5월 30일) 경기에서도 패할 경우 역대 최다 연패와 같은 기록을 갖게 되고 내일(5월 31일) 경기에서도 패하게 되면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을 갱신하게 된다. 다른 표현으로 하면 신기록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인 일요일 경기 마저도 패하게 되면 역대 최다 연패 기록은 계속 갱신된다.

 

그러한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은 주말 3연전의 대상이 바로 올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있어 돌풍의 핵인 롯데와의 경기라는 이유 때문이다. 현재의 분위기로 롯데를 이긴다는 것은 너무도 힘겨워 보인다. 지난 20년간 깨지지 안았던 프로야구의 신기록이 또 하나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바로 이번 주말이라 하겠다.

 

또한 우리 히어로즈는 8위 LG에게 불과 반게임만 앞서는 7위다. 반게임이란 한순간에 뒤집어질 수 있는 승차다. 이번 주말 LG가 우리 히어로즈에 비해 1승만 더 얻는다면 그 순간 양팀의 순위는 뒤바뀌게 될 것이다. 힘겹게 지켜왔던 6위 자리를 기아에게 내준 이후 이제는 최하위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이다.

 

우리 히어로즈 구단 게시판에는 단장과 감독을 성토하는 글들이 게시판을 점령하고 있다. 물론 일이 안풀릴 경우 누구든지 희생양을 비롯한 핑게거리를 찾게 마련이라지만 이번 우리 히어로즈의 부진한 성적에 대해서는 누구든지 책임지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정녕 팬들이 의심하는 '패배 마케팅'이 아니라면 더욱 더 말이다.

 

 

 

☞ 7연패 히어로즈 '끝까지 포기 안한다'

 

☞ '홈 13연패' 히어로즈, 역대 홈 최다 연패 기록 타이 '-1'

 

☞ 목동 야구장에 가다, 우리 히어로즈 홈개막전

 

☞ 우리 히어로즈 홈페이지

 

☞ 한국 프로야구 팬카페 / ☞ 우리 히어로즈 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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