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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세이  
올시즌 화제의 중심에는 삼성이 있었다    2008/07/05 14:16 추천 0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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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몰고 다니는 팀은 어디일까? 연승을 거듭하며 2위 두산과 무려 10게임 이상 벌려놓고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SK일까, 아니면 메이저리거 김선우를 영입했던 두산일까, 그도 아니면 로이스터 감독을 영입한후 환골탈퇴하며 만년 꼴찌에서 중위권으로 도약한 롯데일까. 그도 아니라면 1박2일(또는 무박2일)의 승부를 펼쳤던 기아나 어렵게 어렵게 출범한 이후 잡소리가 끊이지 않는 우리 또는 투타가 완전히 무너지며 최하위로 수직추락한 LG중에서 하나일까.

 

 

아니다. 올시즌 화제의 핵심은 단연 삼성이다. 삼성은 지난 6월 1일 프로야구 사상 최다점수차 완봉승(18:0, SK상대)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6월 26일에는 LG를 상대로 시즌 최다득점(20)과 최다점수차(19)라는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어제(7월 4일) 또 하나의 기록이 남겨질 뻔했다.

 

노히트노런.

 

투수에게는 퍼펙트 게임에 버금가는 최고의 기록이자 상대팀에게는 퍼펙트 게임과 동일한 치욕적인 기록이다. 다만 퍼펙트 게임과 노히트노런의 차이가 있다면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1개도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점은 같으나 1루 베이스를 밟아보았는가 그렇지 않았는가의 차이가 있다. 즉 안타없이도 1루에 주자가 나갔으면 노히트노런이 되고 단 1명의 주자도 1루를 밟아보지 못했다면 퍼펙트 게임이 되는 것이다. 1루에 주자가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볼넷과 몸에 맞는 공, 야수 실책 등과 같은 경우가 있다.

 

어제 삼성이 기록했던 안타는 9회말 투아웃까지는 단 한개도 없었다. 반면 볼넷은 4개를 얻었다. 1번 타자 박한이와 3번 최형우, 7번 신명철, 8번 현재윤만이 볼넷으로 1루를 밟아보았을 뿐이다. 치욕적인 기록이 아닐 수 없다.

 

 

기아의 선발 투수 이범석은 2005년에 입단해서 8경기에서 단 1승도 없이 1패만 기록했었고 평균자책은 11.05에 달했다. 2007년에는 27경기에 나왔으나 승은 없었고 3패 1홀드만 기록중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기아 선발의 한축을 담당하며 17게임에서 4승5패하는 호투를 하고 있었다. 

 

비록 이범석이 성장하고 있는 유망주이기는 하지만 삼성의 타선이 노히트노런으로 농락 당할만한 위력적인 상대는 아니었을 것이다. 9이닝 동안 31타자가 안타 1개도 없이 삼진만 9개를 당했다. 

 

82년에 출범한 프로야구에서 노히트 노런은 모두 10번이 나왔다. 84년 5월 5일 해태 방수원(광주 삼미전), 86년 6월 5일 롯데 김정행(사직 빙그레전), 88년 4월 2일 OB 장호연(사직 롯데전), 88년 4월 17일 빙그레 이동석(광주 해태전), 89년 7월 6일 해태 선동열(광주 삼성전), 90년 8월 8일 삼성 이태일(사직 롯데전),  93년 4월 30일 쌍방울 김원형(전주 OB전), 93년 9월 9일 LG 김태원(잠실 쌍방울전), 97년 5월 23일 한화 정민철(대전 OB전), 2000년 한화 송진우(광주 해태전) 등이 위대한 기록의 얼굴들이다.

 

 

어제 대구에서는 또 하나의 위대한 기록이 탄생할뻔했다. 비록 삼성의 마지막 타자였던 삼성의 박석민이 쳤던 내야 땅볼이 아슬사슬하게 세이프로 판정되면서 한국 프로야구의 11번째 노히트노런 기록은 만들어지지 못했고 지난 89년 이후 근 20년만에 노히트노런을 당할 위기에서도 벗어날 수 있었지만 올시즌 삼성의 면모를 보면 씁쓸함을 지울 수가 없다.

 

그와함께 LG 김제박 감독과 함께 삼성 선동렬 감독의 거취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8개팀이 시즌을 치르는 이상 8개 팀 중에서 한팀이 우승을 하게되고 또 다른 한팀이 최하위로 추락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올시즌 선두에 있는 SK도 2위 두산도 그리고 3위 롯데와 4위 한화도 모두 꼴찌였던 시절이 있었다. 삼성은 7월 4일 현재 5위에는 올라있지만 다른 3개팀의 성적을 보면 삼성이라고 중위권이라 할 수는 없는 수준이다. 오히려 삼성과 기아, 우리 히어로즈와 LG가 4약으로 분류되어야 한다.

 

명문 구단 삼성. 그들의 다음 기록은 과연 어떤 것이 될끼? 올시즌 프로야구를 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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