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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떠난다.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시원한 바람과 일렁이는 파도 속에서 안식을 찾기 위해 동해로 떠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걸 잊으려 한다고 다 잊을수야 있을것인가. 바닷가에서도 블로그는 계속 되어야 한다. 전화가 끊겨 통신이 두절되지 않는 이상 살아있음을 증명해야 하고 그 삶의 흔적들을 블로그에 남겨야 한다. 흐르는 시간을 잡아둘 수는 없지만 그 시간을 남겨둘 수는 이기 때문이다. 노트북과 블랙잭과 함께 동해 바닷가에서 파도소리 들으며 블로그하는 법을 알아보자.
먼저 노트북이 필요하고 그 노트북으로 작성된 내용을 보내줄 모뎀이 필요하다. 내가 준비한 노트북은 고진샤의 7인치짜리 UMPC인 K600W라는 모델이다. 휴대성을 강조하다보니 사양은 조금 딸려도 크기가 작은 녀석을 골랐다. 물론 에버런도 있기는 하지만 안정적인 원고의 작성을 위해서는 키보드가 필수였다. 에버런은 뷰어로서는 훌륭하지만 그외의 용도로는 다소 부족한게 사실이다. USB나 블루투스를 연결해서 활용해볼까도 생각해 보았지만 역시나 노트븍 만큼의 안정적인 자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본체세트와 대용량 배터리, 가죽케이스를 포함해서 45만원에 중고로 장만했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노트북과 인터넷을 연결해줄 모뎀이다. 모뎀 역할을 해줄 녀석들로는 무선랜이 이고 와이브로와 T-로그인이 있지만 현재 전화로 이용하고 있는 블랙잭이 HSDPA를 통한 무선모뎀의 역할을 할 수 있는 모델이기에 노트북과 전화기를 블루투스로 연결해서 인터넷에 접속하기로 했다. 물론 그냥 인터넷에 접속하면 어마어마한 비용이 청구될 수 있으니 반드시 사전에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하도록 하자. KTF에서는 iPlug라는 요금제가 있는데 요금은 12,000원 짜리와 22,000원 짜리가 있다. 각각 500MB와 1GB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외부에서의 사용량에 따라 요금제를 선택하도록 하자.
물론 블랙잭은 QWERT 자판이 달려 있으니 별도의 노트북이 필요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문제는 스마트폰 용으로 개발된 블로그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테터툴스로 만들어진 티스토리 정도가 가능한데 그나마도 무지하게 많은 공을 들여야 원하는 정도가 나올 수 있다. MMS를 이용한 모바일 블그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결정적으로 블랙잭은 MMS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게 현실이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바닷가 근처의 PC방을 이용하는 것이다. 노트북은 장만하지 않아도 되고 비싼 휴대폰 데이터 요금제에 대한 부담도 없다. 하지만 찜질방 PC방이 그렇듯 바닷가 근처에 있는 PC방도 자리를 확보하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필요할 때마다 달려갈 수는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면 아무래도 김빠진 맥주처럼 밍밍할 수 있다는 말이다. 톡쏘는 시원한 맛을 느끼고 싶다면 아무래도 준비가 필요하다.
이렇게 해서 고진샤 소형노트북과 블랙잭으로 바닷가에서의 블로그를 계속 할 수 있는 환경 구축이 끝났다. 이제부터 바닷가로 달려가기만 하면 된다. 한여름의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에서 그늘막을 펼쳐놓고 시원한 바닷바람과 파도소리를 들으며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 되는 것이다. 휴가 일정은 동해안 38선 해수욕장과 설악 한화콘도에서 2박하며 워터피아와 대조영 세트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그 모든 생생한 기록을 현지에서 바로 전송할 수 있다고 하니 가슴은 홀가분해 지고 벌써부터 떠나고 싶어진다. 어떤 이유로든 블로그는 계속되어야 한다. 지금 바로 떠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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