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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세이  
벅찬 감동의 드라마, 한국야구에게 바라는것이 있다면    2008/08/19 07:44 추천 0    스크랩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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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만 놓고 보면 한국 야구는 매경기마다 드라마를 연출하고 있다. 9회말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미국)에 이어 1점차 완봉승(캐나다)과 9회초 역전에 이어 9회말 역전 위기(일본)에 몰리기까지 그야말로 각본 없는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11회 승부치기(중국)로 간신히 승리를 따내기도 하고 8점의 리드도 안심할 수 없는 경기(대만)도 있었다.

 

 

또한 결과만 따지면 모든 경기가 명승부였다. 9회말 끝내기 안타가 나왔던 미국전도 단 1점으로 승부가 갈렸었고 류현진이 완투하며 완봉승을 거두었던 캐나다전도 1점차 승부였다. 게다가 일본전에서는 9회초의 역전과 9회말 무사 3루와 2루라는 위기에까지 몰리며 2점차 승리를 지켜냈고 폭우로 일시 중단(서스펜디드) 되었다가 다시 열렸던 중국전은 처음으로 승부치기를 경험했고 결국에는 이승엽의 11회말 끝내기 안타로 1점차 승리를 얻어내고야 말았다. 그리고 대만과의 경기에서도 7회초 강민호의 적시타로 간신히 1점을 추가하며 4강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야구팀은 5개국과 싸워 5연승을 달려 4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그 5게임 중에서 2점차 승부는 일본전의 단 1번이었을뿐 미국과도 캐나다와도 대만과도 그리고 심지어는 중국과는 1점차 승부의 팽팽한 긴장 끝에 얻어낸 승리였다. 그러니 결과만 보면 모든 경기가 명승부였고 각각의 경기가 한편의 드라마였다. 하지만 왠지 재미있는 희극보다는 쓸쓸한 멜로나 가슴이 서늘해지는 미스터리 같은 느낌이 드는건 왜일까?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일본전은 팽팽한 긴장 속에서 경기가 진행되었다. 4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대들이었고 그만큼 선수들도 최선을 다했다. 이기면 좋겠지만 져도 별 수 없는 그런 상대들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위기 속에서도 투지를 보여줬다. 결국 그러한 승부에 대한 집념과 승리에 대한 집중력이 상대팀을 압도했고 승부는 거기에서 갈렸다고 할 수 있다. 위기를 자초했던 선수를 비난할 필요도 없고 선수 교체 시기를 놓쳤던 감독을 질타할 필요도 없다. 결과가 좋았으면 그걸로 모두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 야구가 중국 야구에게는 혼쭐이 났다. 미국 야구의 코를 납작하게 눌러줬고 캐나다에 이어 일본에게도 매운 맛을 보여줬던 한국야구가 중국과 대만 야구에게는 오히려 따끔하게 혼이 난 것이다. 최약체를 상대로 11회 승부치기까지 몰려야 했던 점이나 1회 7득점하며 8대0으로 앞서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까지 허용했던 점 등은 분명 철저하게 뒤돌아 보아야 하고 반성이 필요한 대목이다.

 

 

결선리그를 앞두고 남은 두 경기 상대는 쿠바와 네덜란드. 쿠바전에서는 또 한번의 드라마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되지만 네덜란드에게도 드라마와 같은 경기를 보여줄까? 한국 야구,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주는건 고맙지만 제발 쉬운 경기는 보는 사람 애타게 하지 말고 쉽게 쉽게 풀어줬으면 하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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