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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희 (visionje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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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처증.의부증  
의처.의부증-'사랑의 표현'아닌 질투형 망상 장애    2009/11/04 12:02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visionjeju/4295324
의처.의부증-'사랑의 표현'아닌 질투형 망상 장애

지난해 한국가정법률상담소에 접수된 3천여건의 가정폭력 사례 중 20∼30%가 의처.의부증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부산에서 김모(48)씨는 처가 식구에게 엽총을 쏘아 6명의 사상자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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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0년 전부터 의처증 때문에 부인과 자주 다퉜고, 처가와도 사이가 나빴다고 한다. 의처.의부증. '지독한 사랑'의 표현인가, 배우자의 불륜을 의심하는 끝없는 '망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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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처.의부증은 정신병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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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성수 열린마음열린병원 원장은 "의처.의부증은 질투형 망상장애라는 정신질환의 일종"이라며 "망상 증상을 제외하고는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병으로 잘 인식하지 못해 더 큰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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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이란 논리적인 설득이 전혀 통하지 않는 잘못된 믿음이 머리속에 뿌리박혀 있는 상태. 특히 질투형 망상장애는 셰익스피어 작품 '오델로'의 주인공 증상과 유사하다고 해서 '오델로 증후군'이나 '결혼 편집증후군'으로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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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를 뛰어넘어 상습적으로 배우자의 가상 불륜 사실에 대한 증거를 찾아 상대를 압박하거나, 지독한 의심과 폭력 행동을 표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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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배우자가 외출을 못하게 하거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기도 한다. 의처.의부증이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병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배우자가 자신을 속인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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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망상이 아주 논리적이고 체계적이어서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이 들으면 곧잘 믿게되고 동정을 하게 된다. 우리 나라에서는 망상장애 환자의 유병률이 파악되지 않았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전체 인구의 0.025~0.03%가 망상장애 환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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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장애는 유병률이 1%인 정신분열병이나 5%인 기분장애보다 훨씬 드물다. 망상장애의 평균 발병 연령은 40세쯤인데 19세부터 90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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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남자보다 약간 많다. 임효덕 경북대병원 정신과 교수는 "의처.의부증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경우가 드물어 실제 환자는 더 많을 것"이라며 "특히 사회전반에 걸친 불신 풍조와 스와핑, 불륜 등 성도덕의 추락으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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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불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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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처.의부증이 생기는 이유는 유전적 요인과 생물학적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이 고려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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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미 마음과마음 정신과 원장은 "대부분 환자들은 성장과정 중에 신뢰의 결핍이나 좌절, 학대 등을 경험했다"며 "이런 경우 현재의 번듯한 겉모습과 달리 자존감이 낮은 특징을 보인다"고 말했다. 망상장애를 발달시키는 7개 상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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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를 받을 것 같은 예상의 증가 △불신과 의심을 조장하는 상황 △사회적 고립 △시기와 질투를 조장하는 상황 △자존심을 저하시키는 상황 △자신의 결함을 다른 사람들에게서 보거나 발견할 수 있는 상황 △어떤 사건이나 다른 사람들의 언어, 행동에 대해 어떤 의미나 동기기 있지 않는가 심사숙고하게 되는 상황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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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과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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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처.의부증은 서서히 나타나기도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배우자의 이상한 행동 하나를 의심하게 되면서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폭력 등으로 분풀이를 한 뒤 성행위를 요구하거나, 선물 공세를 하는 등 애정표현을 하는 것도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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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증거가 없는데도 배우자의 부정에 대한 확고한 생각이 3~6개월째 지속되면 진단을 내린다. 환자의 병력 상담이 가장 중요하다. 배우자나 가족의 상담도 좋은 진단 자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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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검사 등의 방법이 있으나 환자가 고의로 엉뚱한 답변을 할 수 있어 효과가 떨어진다. 그러나 폭력성향이 있다면 성격검사, 사회성숙도 검사 등의 방법을 활용한다.    의처.의부증은 '이혼하거나 배우자가 사망해야 낫는다'고 할 정도로 치료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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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병과 달리 환자가 병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치료의 어려움이 따른다. 따라서 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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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장은 "환자의 망상을 비판해서는 안된다"며 "의처.의부증이란 표현을 쓰지 말고 환자를 이해해 주며 마음의 괴로움을 치료해 주겠다는 식으로 접근해 의사와 환자의 '관계형성'을 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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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에 따라 향정신성 약물을 처방한다. 증상이 나아지면 약물을 줄이고 상담 등 정신치료를 한다. 정신치료는 왜 그런 망상을 갖게 됐는지 환자가 깨닫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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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의처.의부증은 우울증, 알코올중독, 정신분열증 등 다른 정신과 질환으로 유발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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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교수는 "의처.의부증 환자들은 다른 질환과의 연관성, 배우자의 피해, 폭력행위, 자살방지 등을 고려해 가능한 입원 치료를 하는게 원칙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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