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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시렁~ 궁시렁~  
최씨 나이또구락부 원정기?/1    2009/11/08 00:04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jong5209/4302643

사지 멀쩡하고, 4대문 안 유명대학 다녔고, 허여멀끔~허니 생겻고, 그러나 뭔일인지 장개 안들고는 혼자 사는 내 객지 후배 최氏라는 놈이 있습니다, 그눔이 이 무식헌 나를 죽고 못살게 좋아 헙니다, 언젠가 같이 저녁먹고 난 후 이런저런 이야기 허다가 내게 들려준 이야기인데 제가 최氏가 되어 써보았었고, 한 2년전에 어딘가에 올렷던 것인데 다시 찾아 올려봅니다

 

어제/이리

 

진짜루다가, 나 시상에 태어나가꼬 나이또클럽 두번째루 가봐찌라


나 사는 달동네서 택시타고 기본요금 거리만 나가면 이게 사람이 사는 세상인가 아니면 동화속 나라 쥔공들이 사는 곳 '뒤질년들'<<디즈니랜드>>인가 할 정도의, 사람 괜시리 기분 달뜨게 맹그는 휘황찬란한 불빛들이 뻔쩍~뻔뻔쩍~뻔쩍~~요란한 그런곳이 있기는 있지만 서두, 그런데는 나하고는 암 상관웂써~그것이라 남의 일이구  남의 동네 연는디 말요


아~ 이놈이 글쎄 나이또클럽을 댕겨 왔당께요?


뭐시요?


칭구들허고 포장마차서 달달달달~떨며 된소리 안된소리 험시롱 쐬주 까다가 술췠꼬,그래서 괜히 객기 부리느라고  소도동넘들 가튼 촌놈 머스매들찌리 쐬주냄시 꼼장어 냄시 팡~팡~ 풍기며 우르르~ 나이또구락부 몰려가, 말 잘듣는 유치원 신입생들이 샌님 지시에 따라 착하게도 의자에 나란히 앉아 있는거 모냥.......또는 시골쥐 모냥 얌전히 앉아 안주빨 술빨만 세우며 매상만 올리가면시롱,


스팡크 조명이 미친듯이 점멸하는 플로어에서 찌르고 흔들고 비비며 엉덩이 날렵~요란하게 돌려대는 아지매들 넋 놓고 침 꿀떡 꿀떡 샘키면서 훔쳐보다 오고서 뭘 자랑 해쌌느냐고요?


참 내....사람 알기를 우습게 아네?


그게 아니란 말요
내가 그날 그 나이또구락부의 히어로였단 말요  히어로~~


시방부터 이몸이 생각치도 않게 나이또구락부 가서 비비고 꼬는거슨 물론이고 남편 몰래... 얌전한 고양이 어느새 부뚜막 올라가 있는 것 같은.....뒤 따라다니면 호박씨 섬으로 줏을수 있는....대한민국 이땅 뱃살 찌운 조명빨 아래서만 선녀들인 미지의 여인네 발등을 무지막지허게 밟아대 감시롱  부루쑤까정 무아지경으로 추고 오게된 사연....말헐텡께 잘 드러보쇼 잉?

 

지지난주 여찌라


객지 칭구놈...뭐 솔직히 칭구라고는 못허고 나보다 나이 네살 더먹은 인력사무소 사장!! 말이 사장이지 공터에다가 콘테이너 하나 놓고 비오고 눈오는 날이면 일꺼리 웂으니 담배연기 짜욱헌 콘테이너로 얄팍한 지갑 가진놈들 멫명 모여들어 눈이 벌~개 가지고는 고시톱 두들기면서 쭝국집서 안주로 시켜놓은 팅~팅~ 불고 식어터진  탕수육 볼따구가 메지라고 우그려 넣고 안주삼어,


쓰리고 맞었따고 열불나서 쐬주 한사발, 쓰리고 팻다고 이 끗발 계속 가라며 고사 차원서 쐬주 한사발, 뭐 그렇고 그런 사장이긴 허지만서두 그 사장눔....아니, 아니......... 사장님 금지옥엽 둘째 딸내미가 결혼을 헌다고 내가 청첩장 안받어꺼쏘


가야지라
만사 제쳐노코 가야지라


안가면 일감 나와도 좋은 일감이면 남 줘 뻔지고 험하고 고생시런 일깜만 골라 뒀다가 "너 결혼식에 안왔고 부주 안했지? 엿 한번 잡숴봐"  해감시롱 나 줘보소?


나만 손해지 뭐...............


그래가꼬, 은제적에 산건지....은제적에 입은건지 기억도 아련한 단벌 추동양복 찾느라고 말로만 장농짝 다 뒤집은 끝에 기필코 찾어내찌라


착~착 접혀서 장농짝 제일 아랫쪽에 잡다헌 홀애비 옷가지나 기타등등의 것들헌테 고이 눌려 처박혀 있던,  접힌대로 레직끼 칼날처럼 잘 잽힌 그 양복 꺼내놓은 담에  펼쳐놓고 봉께.....아무리 이 촌놈의 눈으로 보더라도 좀 한심허고 거시기 헙디다


그 왜 이짜뇨?
90년대 초반에 한때 빵끗해떤 가다마이 아닌 료마이라고 허나요?


양복 카라가 넓대대~헌 따불 보턴 양복.......때깔도 산뜻허지 못허고 당시에 살때 때타지 말라고 일부러 골르고 골라서 산....너부대대~ 누르딩딩~헌 그 료마이..........도저히 입을 엄두가 나지 안터란 말요


돈도 있는데 이걸 이참에 한벌사서 쫘아악~빼 입고 007영화 제임스 뽄드처럼 하고 가?


그런 생각 여남은번 허다가 "그럼 뭐허냐? 내 양복입은거 예식장서 보고 어느 유부녀가 지 남편 헌신짝 처럼 걷어차 뻔지고 나랑 살자고 헐거이도 아니고...........그냥 입짜!!!"  결심을 해서나믈래 머리는 까치집 짓고 쓰레빠 질질끌면서 부시시~해가꼬 동네 세탁소를 안찾어꺼쏘?


세탁소 쥔장 양반, 나랑 나이가 비슷헌디 그 쥔장 마나님이 엄청시리 싸나요
진짜 싸나요


가끔 마나님에게 뭐를 잘못했는지는 몰라도 손님들 바지 대려가면서 뒈지게 혼나는 것 보면 "아이고~나는 혼자 사는게 진짜 다행이다" 하고 안도를 헐 정도로 그렇게 싸나요


하여간에 그 세탁소에 가서 양복을 디리밀며 "드라이좀 해가꼬 좀 대려주고...단추 떨어진거 이쓰면 달아주슈, 예식장 입고 갈건데..." 계면쩍어서 뒷통수 벅벅 긁으며 내밀어떠니 그양반.............그 양복허고 내얼굴 번갈아 감시롱 처다보다가,


아무말 않코 내가 내민 양복을 한편으로 밀어 놓더니만 손질한 옷들이 잔뜩 걸려있는 세탁소 안 옷사이로 들어가설랑 세탁소 천정에 온통 걸려있는 옷들을 가을 뒷동산 밤따는 애들모냥 고개 젖히고 대나무로 한참 뒤적이더니 비닐에 곱게 싸여져 있는 고급시런 깜장색 양복 한벌을 들고 나옵띠다


이양반이 왜 그려? 허고 속으로 궁금해 있는 나에게 "이옷 입어요, 이거 안찾아간지 1년 넘었는데 하도 안찾아가길래 찾아가라 전화했더니 전화도 끊고 이사갔어요, 딱 맞을거요".......헙디다?


아이고~~~ 황송시러버라.......내 돈이 웂어 양복 한벌 못 사입어 그렁게 아니고, 그래도 결혼식장 가는데 한번입고 또 몇년 처박아 둘 양복을 사야하나 말아야 하나 갈등을 하는 나에게 동냥이 아닌 친절을 베푸는 그 세탁소 쥔장양반......을매나 인간적으로 고맙쏘


사실 그양반 허고 서너번 돼지껍데기 허고 쐬주는 한...그런 사이걸랑요


말 체면 채리느라고 하는 사양 몇번 허다가  그양반이 떠미는대로 옷갈아 입는데로 들어가 츄리닝바지 홀라당 벗어 뻔지고 옷 입어봉께......으~~미~~돈있고 멋쟁이들이나 맞춰 입는다는, 강남 로데오거리나 명동이나 호텔 양복점  한벌에 몇백만원씩 허는 맞춤 양복보다도 더 잘맞고 더 잘 어울리더란 말요


환장허게 좋습디다, 그 좋기가 마치 어릴때 설날아침 어머님이 때때옷  장만했다가 입혀준것 맹키로 좋더란 말요


은은하게 코끝을 자극허는 새 옷감??  냄시 허며, 세탁소에서 옷 갓 찾아와쓸때 나는 특유의 냄새.........조씁디다


하여간 그 옷을 세탁소 쥔장과 "어허~~이러시면 안돼요, 미안허게시리....."......"괜찮당께요? 입으랑께요?" 허는 약간의 실랑이 절차를 거친후 집으로 가지고 와설랑 또 입어 보지 않어꺼쓔?


거울앞에 서서 옆으로도 보고, 뒤로도 보고, 앞으로도 보고, 구부려도 보고, 호탕하게 웃어도 보고, 좀체로 웃을 일 웂어 이미 오래전에 굳어져 버린 얼굴 근육 억지로 펴가며 상냥하게 웃어도 보고, 007영화 씨리즈에 나오는 "제임스 뽄드"처럼 인상도 써보고, 비시듬히 서서 윙크도 매력쩍으루다가 해보고.......보고 또 보고.....별 쌩지랄, 쌩쑈를 혼자 거울보고 다 해 보았쮸 뭐....


혼자였기 망정이지 넘들이 그러한 내모습 봤으면 저거시 혼자 오래살더니 외로버서 드디어 실성했다고 해쓸 거시요


근데말요
내가 김기사간디 맨 양복 입나요?


눈처럼 하이얗게 빛나 뻔지는 와이셔츠도 이써야 허고, 네꼬다이도...그리고 새옷에 맞게 혁띠도,구두도 이써야 허는디....우라질..........뭐하나 있능게 웂더라고요


해서 대충 세수허고는 집근처 시장통으로 부리나케 달려나가 한개에 오천원 허는 넥타이, 만 삼천원 하는 혁띠....좋습디다...아조 좋습디다....싸지만 너무 좋아서 두개씩 사고 십습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신발가게에 들러 원가가 5만 5천원인데 "싸장님?? 한테만 특별히 깎아주는 거다"라 말허는 인심좋고 수더분허게 생긴  신발가게 사장 아줌마헌티 4만 8천원을 주고 설레미 요즘 너도 나도 다 신는....가죽?? 냄시 향기로운  첨단 유행의 구두 한족 안 샀겄습니까?


이만허면 "울 싸장님 금지옥엽 둘째 딸내미 결혼식 결혼식장 출타 준비" 완벽,훌륭하게 다 된셈이지라?


*

 
마침내 그날이 와찌라

 
콘테이너 빡스 속 인력사무소 소장님이시며 동시에 우리들 노가다판 목숨 생사여탈권을 쥔 싸장님인 울 싸장님 둘째 딸내미 결혼식날 말요


전날 일 마치고 24시 싸우나 가서 내가 장개가는 것도 아닌데 목간 깨깟히 허고, 싸우나 안 이발소에 가서 너무 짧으면 촌시러브니 머리칼 끝만 살짝 날려달라 부탁혀서 이발도 허고, 싸우나 마치면 쳐바르라고 거울앞에 주~욱~놓여져 있는 목간통용  싸구려 스킨이 냄새가 참 좋길래 관리하는 양반 불러 사정해서 그것도 하나 사고......참 나도 가지 가지 합니다 그려


하여간에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헌 담에 결혼식날 아침 일찌감치 집을 나서지 않었것쏘?
결혼식은 오후 두신디 아침 댓바람에 발걸음도 가비얍게 나섰단 말요


왜냐고요?
ㅎㅎㅎ~


이거 고백허기 좀 거시기헌디.....맨날 때국에 쩔은 작업복 아니면 청바지에 모자 푸욱~눌러쓰고,점퍼만 걸치고,운동화짝만 끌고다녀 그게  나 아는 사람들의 판에 박힌 내 이미지인데 양복 근사하게??  빼 입은 신선한??? 내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자랑허고 시프서요 흐흐흐~~~.....


유치한 놈!!
가증시러븐 놈............!!!


일찌감치 집 나와서 제일먼저 내가 워디로 간줄 아슈?
내 집으로 들어오는 큰길 가 골목에 자리잡은 "미로 다방"을 가지 않어꺼쓔?

 
가끔 밤에 철근일 견적 내자고 업자가 전화오면 집으로 오라 하기가 그래서 그 다방으로 오라해가꼬 양촌리 커피 시켜놓고 볼펜 굴리며 견적도 내고 업자가 내놓은 도면도 보고 하는 '미로 다방'.....가쮸


쥔이 40쯤 먹어보이는 아지매인디...혼자 사는거 가튼디....얼굴 볼륨있게? 생겻고 몸매 착허게?생겨꺼든요


그렇다고 내가 평소에 무슨 스케치 연필 속심과도 같은 흑심을 품거나 그렁건 맹세코 아니고......암튼 나으~새로운 면모를 친하지는 않지만 아는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시퍼서..........가쓔!! 미로 다방을,


마카오 신사가 뺨싸대기 싸쥐고 울면서 돌아갈 정도의 근사하고?? 쎄련된?? 옷차림으로 해장가락에 들이닥쳐 냅다......그리고 옷차림에 걸맞게?? 난 거만시럽게  커피를 시켯고.......내가 시킨 커피를 내오며 "미로다방" 쥔장 아줌마 고개를 쨔우뚱~쨔우뚱~하며 나 몰래 요리 살펴보고 조리 살펴보고 헙디다요


양복입은 모습에 걸맞게  양촌리커피 한사발을 그럴싸하게 폼 잡고  때리고 나와서는, 괜시리 영업준비에 바쁜  동네 단골 짱깨집 "아서원"....말로만 갈비집인 "이조 갈비"......그리고 "고향 슈퍼"에도 들러 눈이 잠깐동안 똥그래진   빠글~ 빠글~ 연탄집게 퍼머머리 쥔장 아줌마에게 담배도 한곽 사고 해감시롱,,,,


하여간 내 얼굴 아름 아름한 곳은 죄다 돌아댕기며 출마한 대통령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방싯거리며 손 흔드는 거 모냥 실성한놈처럼 실~실~웃어감시롱 죄다 아는척 해뻔져쮸 뭐.....


"아니 오늘 뭔 날요?" 하고 묻는 이들도 더러 있었는데 대충 웃고는 증언 부언~우물 우물~  답했지라


여름날 헷바닥 빼물고 하릴없이 골목길 배회허는 강생이 처럼 그렇게 동네를 싸돌아 댕기며 빙빙 돌다가, 예식시간 1시간 전 쯤해서 예식장으로 택시타고 갔는디.....워매~~~~~!!


사람들이 모다 결혼식만 허고들 살고 밥먹고 직업으로 하는일이 결혼식장 다니는 것인지  웨딩홀에 뭔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웨딩 홀 직원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정리하고 안내하고 하느라 정신이 웂습니다


결혼식장 또한 으리 으리 헙디다요


바닥은 마치 유리를 깐 것처럼 내모습이 비추이고, 높은 천정에는 고급 샹드리에가 주렁주렁 매달려 이꼬, 벽에는 로마의 신전이나 "마리 앙뜨와네뜨" 가 치마를 질~질~ 끌고 댕겻다는 베르사이유 궁전을 연상케 허는 고급시런 조각물들이나 장식품들이 즐비허고,


무엇보다도 거기에 온 수많은 하객들이 한결같이 뽀얗고 이쁘고 잘 생기고 잘 입었더라는 것,다른세상 사람들 처럼 치장을 잘도 했더라는 것, 그것이 나를 기죽게 하고 가벼운 현깃증 마저 나게 하더랑께요?


그렇더라도 기만 죽고 이쓸수 인나요?


나도 양복 이버꼬, 넥타이 비끄러 매꼬, 광나는 구두 신어꼬, 백설가튼 와이셔츠에다가 싸우나서 사온 스킨으로 화장도 한 몸이라 향내도 은은히 풍기는 귀하신 몸인디요?


예식이 시작돼기 전 아는놈 웂나 식장 앞 로비에서 두리번 두리번 거리니.....왜 웂거쓔?


오늘의 쥔공인 인력사무소 싸장님이 주는 노가다 밥 먹는 놈들.......나~으 동료들이 바짝 쫄아가꼬 즈그들찌리 식장 로비 옆 인공 조경을 한 넓직한 야외휴게실 한구탱이에 옹기종기 모여 웨딩 홀 안을 왓다리 갓다리 허는 선남선녀들 흘낏 흘낏 훔쳐봄시롱 옹색시러븐 폼새로......고삐리들 샌님에게 들킬까봐 몰래 피는 폼으로 담배들 피고 있는게 보였고,


그런데 차암...그놈들도 양복에 구두에 와이셔츠에 넥타이 매긴 맷는디 진짜 촌시럽고 한눈에 험한 일 하는 놈들이라는 것.....제놈들 결혼식할때 입어보고 그 뒤로는 안입다가 이처럼 커다란 행사를 마지하야  두번째로 입고 온 양복이고 신고 온 구두라서 영 거북하며 안맞아 몸따로 옷따로 신발따로 넥타이 따로 노는 촌놈들이라는 것...... 단박에 표가 나더랑께요?


나는 그놈들에게 비허니 군계일학이고 영국 신사더라고요
무럭 무럭 자신감이 생기고?? 우쭐해지며 내가 몹시 잘난놈이고 내가 그눔덜 대장 같더랑께요?


그래서 사람은 나보다는 약간은 못난놈 허고 다니는게 남들에 의하여 내가 광나고 잘나게 보인다는것.....맞나봐요


씨잘데기 웂구 영양가 웂는 이야기는 그만허고........예식은 후다닥 지나  폐백 받는거 구경하고, 신부가 대추물어 신랑에게 먹여주는 앙증맞은 짓 구경도 허고, 웨딩 홀 바로 아랫층 지정해 놓은 곳으로 가 뷔페식으로 차려진 음식들 배터지게  걸터듬고, 쐬주나 맥주도 한잔 찌끌어 불고, 술한잔 들가니 간댕이가 커져 내가 언제 촌놈이고 기죽었더냐는 듯 호탕하게 웃어가며 떠들기도 허다가,


낮술 몇잔에 기분좋고 알맞게들 취해가꼬 얼굴이 모다 볼그족족~허니 화색들이 돌때쯤 퍼~렁색 녹말 이쑤시게 하나씩 입에다 물고 설레미, 양복 우와기 양쪽은 뒤로 젖힌채 바지 주머니에 양손 넉넉하게 넣고는 노가다판서 힘든 일 하느라 튀나올 새가 웂어 본의 아니게 날씬한 배......나오지도 않은 배를 거만시럽게?? 앞으로 한껏 튀나오게 한 댐에,


목에다 건 네꼬다이가 한여름 늘어진 쇠불알 처럼 좌우로 심허게 흔들거릴 정도로 상체 좌우로 껄렁껄렁 흔들거리며 유유히들 밖으로 다들 나왔쥬


그때가 오후 세시 반 정도....뭐 더 일 볼것두 웂어 각자 흩어져 집으로 가 영 거북허게 옥죄이는 구두나 넥타이나 양복 벗어 던져야겠다 맘 먹는 찰라..........!! 내 손 전화가 염불소리를 토해내지 않겄남요? <<내 핸드폰 컬러링이 염불임//불교 믿는것도 아닌데 그냥 좋아서...핸드폰 가게서 해달라 해쓔>>


싸장님이더라고요


"어디여?"


"모두 집에 갈라고 흩어지려는 참요"


"그럼 쓰나? 모처럼 죤 자리에 모두 모엿는데....이찌꼬뿌 거하게 허고 가무도 즐겨야 쓰것지?"


"해만뜨면 공사판서 맨날 낮짝 맞대는 우리 촌놈들끼리요?"


"걱정 허덜덜~ 말어, 내 고향에서 뻐스 대절해 올라온 사람들 중에 멫명이 안내려가고 옆길로 새신다네.... 도회지서 하루 놀게 해 달라고 허네? 떡본김에 고사고  떡 삶은 물에 풀 쑤자는 거시지 흐흐흐~"


"그렇게 놀사람이 없대요? 난 갈거요"


"어허~안돼,내가 대접해야 하지만 장인인 신분이라서  못가고....대신 최씨가 오늘 오야해서 접대좀 해, 접대비는 걱정말고 당장 일루 와"


지~럴......제 고향 강원도 촌놈들 도회지서 하루 논다고  접대를 나보고 하라고? 어느놈인지도 모르는데? 내 노가다 동료들 집에 못가게 하고 총동원, 내가 대장하면서 강원도 산골짜기 비탈 포수들 꿍짝 맞춰 주라고?.......염병 헐........허나 어쩌랴?


막 흩어지려는, 지금까지 생사 고락을 같이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노가다판 전우들에게  느그들 꼼짝말고 여기서 기다리라 한 후,


투덜 투덜 대며 안즉까정 웨딩홀에 있는 싸장님 찾아가니....내게 다짜고짜 백만원을 쥐어 주고는 지정됀 관광뻐스에 올라 타 고향 앞으로~ 않하고 도회지서 하룻밤 놀겠다고 이탈을 한 한심한 강원도 비탈 포수 탈영병(?)놈들을  향해  싸장님이 낮으막허게....그러나 둘째 사위를 본 분 답게 근엄하게 선포를 헙디다


"이거 죄송하게 됐습니다,제가 모셔야 하는데 다 아시는대로 예식 마치고 할일이 여간 많습니까? 이사람이 저려니 하고 이사람 일행들과 오늘 하루 재밋게 노십시요, 잘 대접할겁니다,좋은 사람입니다"


라고 손가락으로 나를 가르키며 하길래..... 그 한심한 탈영병 녀석들이 서 있음직한 곳으로 눈을 돌려보니........윽!!!!!!!!


세상에나........!!!
"탈영병 녀석"들이 아니고 "여군?? 탈영병" 다섯에 "남자 탈영병" 둘......이를 워쩌쓰까이~~~?

 

깊지만 잔잔한 진실 대신 얕지만 가볍고 요란한 위선의 거짓 진실과, 썩은 생선을 쌓던 백화점 고급 포장지 처럼 아름다움으로 가장을 한 온갖 것들과, 치명적 독이 몰래 타여진 독주와,  마셔달라 유혹을 하는 독배와도 같은 것들과, 순결과 순진으로 철저히 위장을 한 타락과, 자라가 발라당 뒤집어져 버둥대듯 온통 적나라하게 까질대로 까진 것들과,


詩人 릴케가  눈깔이 삐어 죽고 못 살 정도로 사랑했던 "루 살로메"의  비오는날 지분거리는 타락 향기와도 같은 것 들과,


릴케를 찔러 죽음에 이르도록 했다는 장미의 가시 같은 것 들이 천지에 널려있는......그러나  옆에서 사람이 맞아 죽어도 그것은 남의 일들이어 구속과 간섭 안받는!!


이 자유로운?? 도회지의 달달~쌕끈한 공기를 맛보기 위하야 오래전 부터 치밀한 음모와 작당들을 했을 꺼이고....  각오?? 단~디~들 해쓸꺼이고......마침내 거사일을 맞이하야  나름대로 한껏 멋들을 부린 후 완전군장을  철저히도 해쓸꺼이 분명한 "여군 탈영병" 다섯에다가, 호위병인지 경호원인지 뭔지 도무지 위치 불분명한  남자 탈영병 둘...........으음~...........!!


이거 앞으로  전개 될 오늘 밤 스토리가 파란만장이고 기승전결????이고 심상찮꺼따
정신 뽀짝 챙겨야긋따


ㅡ첫장 끝, 다음에 이어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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