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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부고 문자가 왔다. 같은 회사 인사부장이 세상을 떴다는 소식이었다.
고인은 나보다 1년여 먼저 암 진단을 받았다. 항문에 암이 생겨 항암치료로 크기를 줄인 뒤 수술로 제거했다. 수술 후 경과가 아주 좋아서 6개월 만에 복직을 했다. 그 뒤 내가 암 수술을 받았는데, "암에 대해 알아서 잘 이긴다"면서 내게 책을 선물하고 밥도 사줬던 분이다. 연배도 비슷해서 동병상련 감정이 많았다.
내가 휴직을 하고 일본에서 가족과 함께 지낼 때도 가끔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 '냉이를 넣어서 끓여먹는 된장국이 너무 맛있다'며 마음을 편히 갖고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작년, 내가 복직했을 때는 "가끔 술도 한 잔 할 만큼 회복됐다"며 자시만만한 표정이었다. 그런데 올 초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들었다. 암이 재발해서 다시 회사를 떠났다는 것이다. 시골로 가서 요양중이라고 했다. 그 때까지만 해도 다시 회복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런데 한 달여전 들은 소식은 안 좋았다. 간병인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간병인의 도움을 받을 정도라면 상태가 아주 나쁜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리고 어제 부고를 받았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본인은 건강을 자신했지만 스트레스를 극복하지 못했던 것 같다. 어제 처음 들은 이야기지만 고인은 7년여전 이혼을 하고 혼자 지냈다고 한다. 처음 암 발병했을 때도 부모, 형제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혼자 투병을 한 것이다. 혼자 투병을 한다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다. 외롭고 힘들다. 보통 사람도 혼자 지내는 게 힘들텐데, 암투병을 한다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그 긴 시간을 혼자 보냈을 고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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