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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尙州에 내려가 사온 감 2박스를 깎아서 곶감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갯수를 세어보니 400개가 넘네요.
처음 만들어 보는 곶감, 잘 말라야 할 텐데.
뽀얗게 분이 나도록 잘 말라야 손주 손녀가 오면 간식으로 줄 수 있을 테니까요.
호랑이가 곶감을 제일 무서워했다는 전래동화도 들려주면서...
오후 내내 과도로 깎아서 창문 앞에 매달았어요.
울 남편은 곶감을 깎아 매단 걸 보고 설치미술 작품이라고 말하네요.

감을 사오면서 상주에서 곶감을 깎아 매다는 줄을 사왔습니다.
감꼭지를 꿰어 매달 수 있도록 편리하게 만들어져 있더라구요.
남편이 기와지붕 아래 서까래에 박아 놓은 못에
깎은 감을 하나씩 꿰어 놓습니다.
마치 설치미술 작가가 작품을 설치하는 기분으로...
멋진 작품(?)이 설치되었네요.ㅎㅎㅎ
작품 제목을 <晩秋>라고 붙이면 어떨까요???

우리들은 웃으면서 작품 감상(?)을 해봅니다.
얼마 동안 말리면 되는지 알 수 없지만 곶감이 될 때까지 기다려야겠지요.
따끈한 커피 한잔씩을 들고 벤치에 앉아서 감상하는 멋도 있네요.
감껍질은 리큅 건조기에 말려놓았습니다.
겨우내 두고두고 차를 끓여 먹을 셈입니다.

올 겨울 신종풀루가 극성을 부린다고 하네요.
모두 건강하게 이 겨울을 지내시길 바랍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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