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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서린동과 중구 다동을 잇는 광통교가 23일 청계천에 복원, 개통되었다.
종로~남대문 전차선로 복선화 공사로 도로 밑에 묻힌지 95년, 청계천 복개로 모습을 완전히 감춘 지 47년 만에 햇빛을 보게 된 것이다.

광통교는 조선시대 도성 제일의 다리로 태종이 사이가 좋지 않았던 태조 이성계의 계비 신덕왕후 강씨의 무덤 돌을 옮겨와 축조를 했다고 한다.
광통교는 조선시대 경복궁-육조거리-숭례문으로 이어지는 도성내 남북대로의 일부였으며, 주변에 시전 상가가 즐비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던 곳이었다.
광통교는 19세기 말부터 훼손되기 시작해, 1899년 종로~남대문 구간에 전차노선이 신설되면서 광통교 동편에 전차선로가 놓이게 되었다.그후 1910년 이 노선을 복선화하면서 광통교 위로 전차가 통행하게 되었고, 이때 다리 위에 약 1m 정도의 콘크리트를 쏟아붓고 선로를 설치함으로써 사실상 도로 밑에 묻히게 됐다. 1958년부터 본격적인 청계천 복개공사가 시작되면서 광통교 난간은 창경궁으로 옮져졌으나 다리 본체는 그대로 도로 밑에 묻힌채 방치돼 왔다. 서울시는 2002년 7월 청계천 복원사업을 시작하면서 광통교도 복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청계천복원시민위원회와 문화재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2003년 9월부터 본격적인 복원에 착수했다.

이런 의미있는 광통교가 세상으로 나오는 날 청계천에 갔었다.
의미가 있다고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아주 사진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교각 몇개와 폭 좁은 다리.
의미도 의미인지라 중앙일간지의 사진기자와 방송매체의 카메라맨들이 다 모였다.
어디에서 카메라를 들이대도 앵글이 나오지않았다. 사무실에 있는 취재 데스크는 파란 가을 하늘과 95년만에 햇빛을 보는 광통교를 멋지게 찍어서 1면에 보도했으면 하는 이야기를 했다. 현장에 있던 사진기자들이 모두 그런 주문을 받고온 모양이었다. 급기야 하나 둘 양말을 벗고 청계천으로 들어가서 카메라를 들이댔다. 광통교 아래로 직접 물이 흐르지는 않지만 시원하게 흐르는 물줄기를 앞에 걸치고 사진을 찍는다면 그래도 다른 앵글보다 나은 사진을 건질 수 있었다.
다들 바지를 걷고 들어가서 사진을 찍는데 난들 안들어갈 수 있나.

그래서 동참했다. ㅎㅎ
사진기자의 숙명이다. 보다 좋은 앵글의 사진이 된다 싶으면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라도 뛰어든다.
불나방처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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