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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나 계발
오늘은 건강검진을 받는날입니다.
검진을 끝내고 언젠가 심장수술 받았다던분의 회복이 궁금하여 문병을 다녀왔구요.
느지막하게 동네공원에 산책을 나갔습니다.
꽃들도 구경을 했지만, 거기에는 눈이 잘 안가고 푸른 잔디위를 걸으며 생각에 잠겼습니다.
며칠동안 비가 오락 가락했기에 군데 군데 물이 고여있었어요.
농사짓는곳이면 당장 물이 빠져야 될일이지만, 어느정도 물기가 적체해도 민폐를 끼치거나
손해날일이 아니므로 상관이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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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연못, 강, 늪이라고 규정된곳에만 습(물)기가 있으란법도 없잖아요?
물론, 맨땅에 물이 고인것보다 잔디로 덮인 골짜기에 물이 더 깨끗해 보일 수도 있긴 합니다.
당장이야 그게 그거로 보일수는 있지만, 물이 빠지고 나면 현저히 들어나겠지요.
그러니까, 문제는 장마가 지거나 가뭄이 심하게 오거나 하면 그당시에 받는 고통이나 피해
혹은, 혜택보다는 지나가고 난후 어떤영향이 있느냐에 따라 심각할 수 도있겠지요.
그렇게 이생각 저생각을 하다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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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에 개발(開發)이란말과 계발(啓發)이란 말이 있잖아요?
이 두단어가 저의 뇌리에 깊이 박히게 되었던것은 어느 팍팍한 대통령 덕택이었습니다만,
정말 그당시에는 무쟈게 개발을 해 대었었습니다.
경제개발 장기계획이라던지, 근데 경제도 개발을 할 수있기는 있는건가 의아했지만요.
그리고 우리더러는 ‘자기 능력을 계발하라’고 쥐어짰었습니다.
그때 확실히 배운것이지만, 개발은 사정없이 파헤쳐서 무언가를 찾아내던지 만들어 내는것
이고, 계발은 사람으로 하여금 잔머리 많이굴리도록 쥐어짜면 나오게 되어있는 개발의지가
아닌가 하면서도 좋은것은 끝내 게발처럼 꼭꼭찝어 찾아내기 힘든것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당시 많은 대 그룹들이 앞다투어 건설회사를 차려 내어놓았었는데
주로 그이름 뒤에 ooo개발(주), (주)ooo산업개발, 이었던것 기억하시리라 믿습니다.
설계나 감리를 하다보면 정말 공사가 엉망이었던적(개발)이 많았어요.
그래서 우리는 농담조의 비아냥으로 개발(犬足)로 하지말고 당신들 손으로 일하라고 일침을
놓곤 했더랬습니다.
그런데 그이름을 지금까지도 가지고 있는 그룹들이 있더군요.
요즈음은 정말 일들을 잘 하는것 같습니다.
참, 개발들도 개발(계발?)이 많이 되었나 합니다.

느닺없이 먹는이야기를 해야겠는데, 결국 다 잘먹고 살자는거니까 이해해 주시지요.
우리음식에 비빔밥과 볶음밥이 있잖아요?
비빔밥은 있는것 다 긁어 모아 참기름 골고루 섞어서 비비돌려 먹자는 것이고, 볶음밥은 그
것들을 미리 참기름넣고 불로 달달 돌려짖어서 죽일걸 미리죽여 뜨뜻하게 먹자는것이지요.
요즈음에 참기름, 들기름 대신에 올리브오일을 쓰는것은 계발인지 개발인지 모르지만요.
참기름이 좋은지 올리브오일이 좋은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사람들의 입맛이 변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음모에 따라 변하게도 되는것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개발과 계발은 사용 당사자(먹는사람)들의 의지나 손익에 관계없이,
이를테면 올리브오일 업자나, 참기름이 진부하게 되어진것도 영향이 있겠지만, 희귀성때문
에 공급부족에서 때깔좋은 공업용기름이 가미되는 혼란을 틈타 그 진위여부가 이슈가 되어
아예 그를 포기하고 다른 손쉬운 기름등, 올리브오일쪽으로 유도되는경우 개발, 계발업자의
뜻밖의 성공도 운좋게 차지하게 되는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음식뿐만이 아니라 웰빙이라 이름부쳐졌던 모든것들이 다 해당이 되겠지요.
개발과 계발의 부산물이 우리의 인생에서 그 결과가 전혀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를 자주보아
왔는데, 이를테면 민주주의를 개발하긴 했는데 엉뚱한 대통령이 당선했다던지, 우수한 중고
생을 개발하기위해 개편한 학제가 개판이 되어 공부 잘 해봐야 아무 소용없고 줄만 잘 서면
된다는 의식을 만연하게 하였었다던지, 교통편의를 제공하기위해 개발한 고속도로나 전철이
그 주변과 종점을 거점으로 떳다방(복덕방)만 즐비하다가 국민들의 등가죽이 뱃가죽에 붙게
했던 개발예를 이르는 말씀입니다.
뉴스등의 정치뉴스를 국민들에게 잘 피력하려고 뉴스원문을 앵무새처럼 연습하던 앵커들이
하나같이 국회로 가 하는것을 보면 개발된것은 조뎅이 뿐인지 거기가서는 먼저 국회의원
된 분들의 길만 앵무새처럼 따라갈뿐 스스로들도 후배앵커입에 오르내림을 당할뿐이구요.
인생에서 효율성이 다가 아니고 시시때때로 어떤생각을 하며 살았느냐 일진대 좀 남의 길을
답습하는, 그져 상대의원 멱살이나 잡고 업자등이나 치지말고, 남들이 가지 않은길로 좀 가
려고 애를 쓰다가 나오시길 어제도 오늘도 빕니다.
그거야 말로 자기 계발에 국회풍토개발이 아니겠습니까?
개발이야기의 클라이 막스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개발업자는 누구일까요?
아마도 역대 대통령들 아니었나 합니다.
근데, 왜 하나같이 디자이너에서 스스로 개발업자로 전락했었을까요?
정말 뒤로 챙기는 그맛 때문에 그랬을까요?
네로황제같은 성취감 때문에 그랬을까요?
클린턴대통령은 그나라에서는 제맘대로 개발할 수있는게 없어서 오랄섹스에 빠졌었나요?
우리나라 대통령들도 하다가 끝내 잘 안되면 그쪽으로 빠진것 같더구만요.
그렇게 대통령직이나 장관직을 끝내고 나오면 시간이 얼마나 아깝고 후회되었을려는지요?
참된길을 제시하는 디자이너의 역할이 스스로의 임무라는것을 까먹고 마구잡이 개발업자로
전락된것도 죄라는것을 알았을땐 이미 흘러간 물이었을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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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개발문화는 역시 먹는이야기로 끝을 내는게 되겠지만,
비빔밥과 볶음밥문화가 아닌가 합니다.
있는것 다 넣고 빙빙돌리거나 달달 볶아야 그나마 없는 살림에 겨우 맛있게 먹을 수 있듯이
땅 덩어리는 한정되어 있으니 그놈의 산하를 빙빙돌리거나 엎었다 제꼈다 하는 비빔밥 처럼
만들어 먹게해 주던지, 그것들을 엎었다 제꼈다 하고 그도 모자라 달달 볶아야 푸짐하게 보이는
성과를 냄새처럼 보여 줄 수있어서 무언가 한 일이 있는것처럼, 먹을걸 만들어 낸것처럼
되는것이 아니냐는 거지요.
그런데, 비빔밥이나 볶음밥을 해 먹고 나면 설겆이깜이 무쟈게 많더만요.
있는것 다 때려 넣었으니 빈그릇만 즐비 하지않습니까?
그러니까, 잘 먹고 먹이는것뿐 아니라 그 빈그릇들 설겆이 하는것 까지가 개발자의 몫이지요.
물론, 동원했던 헬퍼들을 해고한다던지 논공행상 하는것도 개발자의 몫이구 말구요.
먼산바라기 / 2009년 7월 2일 밤 / 토론토에서 / Old B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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