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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산 바 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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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돌아보는것은 보이는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것이니. 보이는것은 잠간이요, 보이지 않는것은 영원함이니라,(고린도후서 4장 18절)..................... 믿음은 바라는것들의 실상이요 보지못하는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거를 얻었느니라. 믿음으로 모든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것은 나타난것으로 말미암아 된것이 아니니라.(히브리서11장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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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소리  
Shelter in Golden Leaves    2009/10/31 11:00 추천 14    스크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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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lter in Golden Lea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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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속에 길이 있었습니다.

이미 다 지난 여름이니까 산소를 마시러 들어간것은 아니었지요.

친구와 주일날 만나면 오후까지 헤어지기가 싫습니다.

만날시간도 없고 따로 만나기가 어려운 이민생활 속에서,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다른

변화는 만들기 힘들거든요.

일주일을 버팅기다가 만나면,

커피한잔이라도 마시자커니 점심을 먹자거니 하며 헤어질 시간을 끄는거지요.

인근 공원도 가고 그렇게 함께지내는거지요.

지난주는 가까운 공원에 갔습니다.

 

작은 숲이지만, 숨을 곳을 찾듯 누군가 들어갔던 흔적을 찾아 수풀을 헤치며 들어갔습니다.

여름철의 숲과는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더군요.

물론, 토론토의 숲속은 아늑하지 않은곳 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의외로 따뜻했습니다.

참 묘한것은 색갈이 주는 감각세계라는것은 우리의 눈이 보배라는 다른 표현이더군요.

까멜레옹이 따로 없듯이 우리의 얼굴도 옷도 같은 황금색으로 변하도록 햇볕에 반짝이는,

노란잎들이 속삭이듯 반짝이는 숲속은 참 경이로웠습니다.

이래서 동물들이 숲속을 좋아하는구나 했어요.

마치 신혼살림을 벗어나 헌집을 장만하고 이사하여 도배벽지만 바꾸어도 기분이 새로워지듯

밖에서 느끼지 못한 분위기가 우리를 현혹했습니다.

 

이런곳에서 단 하루라도 살고 싶다고 생각했을때

누군가가 벌써 그런생각을 했었는지……….

멋진 보금자리가 있었어요.

마치 우리의 양반네들이 높다란 대청을 만들듯, 그도 모자라면 사랑채에 들문을 매어달고

툇마루를 마련하듯 자연속에서 그향을 맡으며 하나님의 세계를 경탄이라도 하려했는지……..

하지만, 감히 올라갈 엄두를 내지는 못했습니다.

그의 세계관이 가늠되지 않을듯 해서지요.

여름내내 땀흘리며 한때를 보려했던 그 노력을 함부로 농단하는게 예의는 아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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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보고자 하였던 것은, 느끼고자 했던것은 오직 휴식이었을까요?

애인과의 한때의 농익은 밀회였을까요?

하나님께 제단을 쌓듯 가까이 가고자 하는 노력의 표출이었을 수도 있잖아요?

그만의 성취감에 도취된 건축가적 작품을 향한 의지였을런지도 모르지요.

어쩌면, 노숙자의 독백은 아니었나요?

이민자의 회한을, 이루려던 꿈의 수포로인한 도발적 행위였다 할 지라도 단하루만 이라도

인생을 향유하려 했다면 그의 삶은 아름다운 무엇이있지 않겠는지요.

마치, 나는 이미 이 큰 토론토라는 도시에서 설자리를 잃었기에 고향내가 나는 숲으로 올

수밖에 없었노라, 아무도 나를 받아주지 않아도 좋다. 숲으로 가자. 그곳에서 다시 시작

하는거야. 나의 삶터를 만들고 자연을 친구로 하면 다람쥐와 풀벌레들은 나를 박대하지 않

겠지…….. 스스로의 자위적 자구적 대책이었는지요?

 

모든 금색의 잎들이 다 떨어진후 얼마나 쓸쓸해 질것인가를 염려하기 보다는 봄되면 새싻이

돋아 다시 포근하게 감싸 줄 것만을 기대했는지도 모릅니다.

겨울되어 눈보라 혹한 추위가 되면 아무 쓸데없는 헛수고가 된다고 염려하기 보다는 긴 긴

여름날 햇볕이 쨍쨍내리쬐는 대지를 피해 한줌 휴식을 늘어지게 취할 수 있을것이라는 기대

가 훨신 컷을 것입니다.

그 기대는 희망이고 소망이되어 이미, 숲속에 머무르는것이 아니고 열려진 창문사이로 보이는

하늘을 보려던 의지이며 추위에 떨면서도 창문에 끼인 성에를 옷깃으로 닦으며 보려던 바깥

세상에 대한 도전의식입니다.

 

진정 그가 원하던, 보고자 했던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늙은 뽕나무에 올라가 머얼리서 오시는 님을 미리 보려는 그리움이었나요?

문첩첩 닫힌 방에서 삐끔히 내어다 보며 인기척, 발자욱 소리 기다리던 새악시적 소심함이

아니고 화알짝 사방팔방 그리고, 하늘문까지 열어제낀 채 늘어지게 한잠 자며 여유있게,

오실것을 굳게 믿으면서 평안속에서 소망하며 기다린 끝에 구름타고 오시는 이와의 역사적

만남 이었을 것 입니다.

 

 

Centenial

                                   <Centennial Park in Etobicoke>

 

 

 

먼산바라기 / 2009 1030일밤 / 토론토에서 Old Ba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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