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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이 되니 이제 금년도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에 지난 일년을 되돌아보고 미진한 것을 채웠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해본다. 작년이맘때에는 내년에는 보스톤 마라톤에 참가하는 것을 작은 도전목표로 정했고, 자원봉사에 필요한 외국어 실력이나 관련정보를 수집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봉사생활도 이제 하고 싶어도 얼마 할 수없다는 생각에 이왕이면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일년을 되돌아본다. 보스톤마톤은 참가하여 완주를 했다. 그 결과가 남에게 내놓을 수 있을 만치 찬란한 것은 아니지만 지하철 공짜나이로서 그곳에 참가 자격 제한 시간인 4시간 15분 안에 완주하였다. 달리면서 그곳 축제분위기에 어울리면서 뛰었고, 또한 추억을 만들려고 하면서 달리기에만 전력을 다한 것은 아니기에 완주한 것만이라도 나로서는 감사하고 만족한다.
그 대회를 마치고 귀국하고 나서는 눈에 보이는 목표를 잃었다. 그래서 다시 조그만 것이라도 만들어 도전목표를 잡자고 한 것이 외발자전거타기이다. 그래서 무조건 자전거부터 사놓고 연습을 하는데 이것 또한 뒤늦게 시작하려니 신체적으로 잘적응이 안된다. 어린학생들은 일주일만 연습하여도 어느 정도 타고 한달 아니면 두 달이면 잘 탄다는데 나는 이제 6개월이 되어도 잘 타지 못하니 한심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구태여 변명을 한다면 나이가 들어서 넘어져 뼈가 상하면 회복이 어렵다는 선입감 때문에 과감히 올라타는 시도를 못하니 언제나 올라탈지도 내 자신도 모른다. 때가 되면 타겠지 하는 심정으로 연습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제 마라톤은 거리를 줄여가면서 즐기는 운동으로 또는 사색하는 운동으로 전화하려한다. 그렇지만 운동할 수 있는 작은 이유라고 있어야하기에 이왕이면 작은 의미를 부여하여
손기정 평화마라톤에 참가신청을 하였다. 또한 참가신청의 또 다른 이유는 몇일전 이봉주선수가 전국 체전에서 충남마라톤선수로 당당히 우승을 하여 유종의 미를 거두고 은퇴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감명을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텔러비죤에서 보여준 그의 궂은살이 박힌 발바닥과 발톱이 다 빠져버린 발가락은 그가 얼마나 피나는 연습을 하고 얼마나 달렸는가를 생각하니 새삼스럽게 존경스럽다.
어제 오늘날씨가 무척 춥긴 했지만 나는 연습을 한다며 한강변을 달렸다. 날아 갑자가 추워서인지 달리는 동안 평상시 많던 사람들을 거의 보지 못했다. 아마도 마라톤대화 참가신청을 하지 않았다면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춥다고 방에 있었으리라.
그리고 오후에는 외발자전거를 청계천 자전거도로로 가서 연습을 하니 춥게 느껴졌던 날씨에도 땀으로 옷을 흠뿍 적신다. 생각보다 더욱 외발자전거는 동서남북으로 평형을 잡아야하기 때문에 더운동량이 많은 것 같다. 몸이 무리가 올 것 같아 더타고 싶은 마음을 진정시켜 집으로 돌아왔다.
외발자전거나 조깅운동은 모두 신체적 건강뿐 이기에 상대적으로 정신적 건강을 소홀히 한다는 생각에 독서라도 해야겠다며 서점을 들려서 책을 사가지고 왔다. 집에 와서 책을 집어 들고 보려니 나도 모르게 눈이 감긴다. 그러니 매번 같은 똑같은 페지를 반복한다. 읽지도 못할 책을 괞이 샀다는 후회도 하고 이곳 브로그에 조금이라도 읽을거리를 찾아보지만 진전이 없다. 그러기에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기도하다.
그래도 작은 이유라도 있기에 추운날씨에도 운동을 한다고 돌아다니고 이곳에 글을 채워야한다는 의무감에서 책을 찾아 읽으려고 노력한다. 그러기에 작은 목적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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