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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氣에도 불구하고 반팔차림으로 난 스투디오에 앉았다.
밤에 보는 미드타운은 영락없이 '뉴욕이다'.
반쯤 열어놓은 창문은 내 눈에 걸쳐져
아래로는 어두운 거리를
그 위로는 형광의 백색을 겹쳐놓았다.
담배에 불을 붙였다.
나의 오른쪽 귓가로 와 무어라 속삭이는 듯,
뉴욕은 그만큼 가까이 와 있다.
나도 모르는 새,
눈가가 축축해져 버렸다.
"왜 그리 슬퍼하는거지?", 너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니, 슬퍼서가 아니야. 기뻐서."
"..."
"이 곳에 내가 이렇게 살아 서 있고, 너가 가슴속에 있고, 차가운 바람이 정신을 깨어있게 하기때문에. 정적의 밤 속에 분연히 살아움직이는 그림자들(影)이 보이기에."
"이제 우리의 시간은 - 다시 - 우리만의 것이 되었기에..."
Daniel
***
선생님,
한 밤,
미드타운에 있는 미국 NEA 아티스트의 스투디오를 빌려,
주신 일을 하던 中,
한 사람의 얼굴이 떠올라 잠시 몽상에 잠겼습니다.
이제 하던 일로 다시 돌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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