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10..05..
초가을에 다녀온 남이섬을
가을 다가는 마당에
이제사 정리한다.
더운 여름도 아닌데
게으름이라니...
하긴
이번 가을은
게으름보다는 일이 많았다.

많이 바뀌었다.
입구에
새로운 건물인가 했더니
화장실이라나...

녀석들도 급했나보다...
빤쮸는 들어가서 내려야쥐~
짱구녀석과 똑같다.

얼라리꼴라리~
누구누구는
쉬아~ 쌌데요~
얼라리꼴라리 누구누구는
응가~ 쌌데요~

놀릴려면 놀려라~

우히~
우린 볼펜인데
가만 앉아서 횡재관람했네?

누군 안아주고
누군 내려놓고
분명
깨물어 아픈 손가락 따로 있을거야~

그건~그래~
더 아픈 손가락 따로 있는거 맞아~

개 풀 뜯는 소리같이
하나마나한 소리속에
가을은
그래도 영글어 간다.

관광객들의 가족사진 속에...

연인들의 어깨동무에

목각 인형의 엉거주춤에

계수나무 이파리에도

이끼담장을 끼고 돌아

드디어 물가에 앉다.
참 좋은 자리다...
앞산의 단풍이
물빛에 비추어 더욱 좋다...

전에 왔을땐 못봤던 조형물이다.
하긴 메타세콰이어 길만 한번 둘러보고 돌아갔는데
이번엔 꼬마기차도 타고
구석구석 깊숙히 돌았으니...


갈잎의 향연
버릴것 투성이라 생각했지만
버릴것 하나도 없는것을
또 알게 된다.


칼잎용담(큰구슬봉이)

돌아오는 길에 한번 더 만난
남이섬의 아이들.
울 짱구녀석 세워놓으면 못찾겠다...^^;;

살든
죽든
해볼만한 일인가?
살면 살아서,
죽으면 죽어서,
또 이유를 붙이는 그 일을 정말 해볼만한 일인가 말이다.
아무것도 없는 마음끝 하나가
또 일어나느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