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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시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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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 년 12월17일 인생을 한 바퀴 완주했다. 60 이라는 숫자는 뚝 떼어서 강물에 흘러 보내고 무자 년에 한살이 됐다. 다시 인생의 한 바퀴 완주를 위해서 지금부터 시작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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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거충이 낙서장  
울릉도에는 3無(도둑, 공해, 뱀)가 있다.    2009/04/21 19:29 추천 8    스크랩  3
http://blog.chosun.com/jjsen/388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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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이 없다.

 외출할 때 현관문을 잠그니까 이웃집 아주머니가 “도독도 없는데 뭐 하러 잠가”하신다.

이곳 사람들은 외출할 때 문을 잠그지 않고 다닌다고 한다.

이따금 아이들의 좀도둑질은 있지만 어른들은 도적질을 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

육지로 나가는 유일한 통로는 “도동”에 있는 선착장뿐이다.

망망대해에 있는 섬이기 때문에 죄를 지어봐야 도망 갈 곳이 없다고 한다.

이런 이유보다 천혜의 자연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은 마음도 자연을 닮는가 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그래서 우리도 문을 잠그지 않고 외출을 한다.

문 잠그는 것에 익숙해져 안 잠그고 다니니까 마음이 불안했는데 그것도 마음을 비우니까 불안한 마음이 없어져 버렸다.

우체부 아저씨가 우편물을 전달할 때도 사람이 있거나 없거나 현관문을 열고 아무런 말도 없이 우편물을 놓고 간다.

처음에는 거북했는데 차쯤 익숙해지고 서로를 방해하지 않겠다는 배려(?)로 생각하니까 도리어 이런 방법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일전에 육지에 가서 작은 방울을 사와서 현관문에 달아놓으니까 문을 열고 닫을 때 청아한 소리가 나는 게 초인종 역할을 한다.

없을 때는 없는 대로 괜찮았고 있으니까 문을 열 때 청아한 소리가 나고 누가 왔나 하고 문을 열어보니까 그런대로 괜찮다.

불가에서 말하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의미를 울릉도에서 다시 한번 실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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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가 없다.

 울릉도에는 자연을 파괴하는 산업시설이 없다.

그런 이유로 울릉도는 공해에 찌들지 않는 청정한 자연환경을 보여준다.

태고의 신비한 비경을 간직한 섬 울릉도 바다는 하늘의 색깔에 따라 바닷물의 색깔이 변한다. 바다 밑 풍광은 이름 모를 해초와 자갈까지 훤하게 들어내 보인다.

자신의 속살을 감추려고 옥색의 옷을 입은 바닷물을 손바닥 가득 담으면 옥색은 손가락 새로 빠지고 맑은 속살의 바닷물이 드러난다.

그리고 화산지형이라 암석이 다양한 색깔로 이루어졌고, 모양도 기이하게 생긴 것들이 많다.

그냥 지나치면 볼 것이 없지만 자세히 관찰하면 작은 그랜드캐니언을 닮은 제법 불만한 곳들이 많다.

육지에서는 바람이 잘 불지 않기 때문에 냄새가 고여 있거나 서서히 빠져나간다.

그래서 가축을 먹이는 축사주위나 공장에서는 심한 악취가 나고 땀을 흘리고 옷을 자주 갈아입지 않으면 냄새가 난다.

울릉도는 바다 한 가운데 있는 섬이라서 바람이 많이 불어 어지간한 냄새는 바람이 다 쓸어 가서 냄새가 별로 안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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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이 없다.

 평균 경사도가 25도인데 수직으로 이루어진 경사도 많다.

암벽 곳곳에 향나무가 바위 속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태고의 원시림 나무들이 숲 속 곳곳에 남아있고 각종 이름모를 풀로 숲은 짙어 있다.

산에 등산을 가면 원시림의 숲들이 너무 짙어 선뜻 발을 들여 놓기가 겁난다.

다행히 뱀이 없다니까 마음 놓고 욱어진 숲을 헤집고 다닐 수가 있다.

만일 뱀이 있다면 감히 엄두도 못 낼 일이다.

욱어진 숲에서 바위틈 속에서 뱀이 기어 나온다면…. 생각만 해도 등골이 시원해진다.

울릉도에 뱀이 못사는 뚜렷한 이유가 없고 다만 떠도는 풍문에 의하면

향나무가 많아서 향나무 향기 때문에, 경사가 급하고 돌이 많아서,

화산지형이기 때문에, 먹을 것이 부족해서, 일조량이 부족해서,

겨울이 따뜻해서 동면을 못하기 때문에, 습기가 많아서, 등등이다. 

여러 가지 이유가 그럴 뜻하지만 습기가 많고 일조량이 부족하고 먹을 것이 부족한 게 원인 인 것 같다는 생각에 수긍이 간다.

뱀도 습기를 좋아하지만 습기가 너무 많으면 먹이를 먹고 난 후 소화를 못시킨다고 한다.

울릉도는 화장실 타일 벽에 물기가 흐를 정도로 습기가 많고 날씨는 55일 정도 햇빛이 나고 나머지는 흐리든가 비가 오는 날씨다.

그리고 울릉도에 논이 있을 때는 뱀의 먹이인 개구리가 많았단 데, 지금은 논이 하나도 없으므로 개구리가 살지를 못하는지 보이질 않는다.

쥐는 있지만 고양이 차지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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