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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를 보면 한 개그우먼이 “참 쉽죠~잉”이란 유행어 사용하며 대중을 웃긴다. 그녀는 상대방의 절박한 마음을 고의로 이용하거나 무의식적 행동을 하게끔 유도한다. 그러면서 그녀는 자연스럽게 본인이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는 내용이다.
개그내용을 보면 여자가 남자로부터 마음을 얻는 과정은 건너뛴다. 어쨌든지 남자를 사로잡아 함께 사는 것이 목적인 그녀에게 과정은 잘난 여자들의 사치이고 번거로운 요식행위일 뿐이다.
순간적으로 상대방 남자의 혼을 빼놓는 전략은 항상 성공한다. 그녀에게 상대방은 남자이면 되고 결과만 좋으면 된다. 그래서 그녀에게 연애는 참 쉬운 일이다.
선거도 한편의 개그다. 정치인들에게 선거는 유권자밖에 없고 승리만하면 끝이다. 정말 참 쉬운 게임이다. 상대방이야 어떻든 상관하지 않고 자신들의 목적만 달성하면 뒤는 상관없다.
4.29재보선에서 여야대결이 가장 선명한 지역구는 인천 부평을 지역이다. 그래서 여야 지도부는 비바람을 맞으며 거리로 몰려나와 ‘GM대우 회생’ 미끼를 던지며 유권자를 낚고 있다.
그렇게 꼭 국회의원이 되어야만 GM대우와 부평을 지역민의 삶을 생각할 수 있단 말인가? 국회의원이 아니면 GM대우는 못 살린단 말인가? 국회의원 하나의 힘이 얼마나 커 길래 GM대우 회생을 책임질 수 있는지 대한민국 선량의 힘은 가히 놀라울 따름이다.
자기당 사람이 떨어지면 GM대우는 신경도 안 쓰겠다는 소린지, 그 동안 GM대우가 힘들 때 뭐하고 다녔는지 여야 정당에게 묻고 싶다.
여야 정당은 인천 부평을 지역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한다. 인천 부평을 지역 선거가 대한민국의 운명을 좌지우지 하는 것도 아닌데 월가가 숫자 노름하듯이 정당들은 의미 노름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부평을의 승리는 경제살리기를 표방하는 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신임을 의미한다며 나팔 불며 다니고 있고, 민주당은 정권심판을 뜻한다며 의미의 전복을 시도한다. 꿈보다 해몽이라더니….
국민을 바보로 아는 바보가 있다. 정치인들이다. 그걸 알면서도 매번 속아넘어가는 바보 국민들도 있다. 지금까지 우리 선거에는 바보가 바보에게 거짓말을 하고 그런 거짓말을 믿고 투표하는 ‘바보 민주주의’ 라는 고질적 병폐를 안고 있다.
알고는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도 과감한 일탈은 없을 것 같다. 재보선 의미는 온데 간데 없고 얄궂은 공약만 애드벌룬처럼 공중에 떠다니고 있다.
당선인의 선거범죄로 인한 당선무효판결 등의 사유로 실시하는 선거가 재선거이다. 그런 의미에서 재선거가 치러지는 지역 유권자와 후보자는 선거를 다시 치른다는 사실에 부끄러워해야 한다.
선거후보들 역시 선거에 진지하게 임해야 하며 유권자들에게 진심으로 다가가야 한다. 이것이 재선거를 치르는 유권자나 후보자들이 보여줘야 할 최소한의 예의이다.
‘바보 민주주의’가 계속되는 한 국민은 영원한 ‘봉’이고 정치는 그 모양 그 꼴로 남을 것이다. 정치에 굽실거리며 정당조직의 노예가 되어 선거 판에 꼭두각시 노릇 하는 국민들만의 잔치가 되도록 하면 안 된다. 정치인 하나 주무르지 못하는 국민은 절대로 민주주의를 못한다.
유권자가 똑똑하면 우리 정치도 똑똑할 것이고, 유권자가 부패하면 우리 정치도 부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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