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정록 특파원 jrshi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09.03.13 03:05
"한국 기업의 무모해 보일 정도의 빠른 경영 판단, 기업 경영자 간 신뢰관계 결여, 강성노조가 일본 기업들이 한국에서 떠난 이유입니다."
한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 중 가장 성공한 기업의 하나로 꼽히는 섬유소재업체 도레이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사장은 일본 기업들이 1960~70년대에 경쟁적으로 한국에 진출했다가 대부분 떠나버린 이유를 세 가지로 압축해 설명했다. 그는 11일 주일한국대사관과 마이니치(每日)신문 공동주최로 도쿄에서 열린 이명박 정부 출범 1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한국인의 기질은 어쨌든 '빨리빨리'이고 단기 이익에 집착하며 경영판단도 일본 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무모해 보일 정도로 빨랐다"고 말했다. 사카키바라 사장은 "결과적으로 대대적 증설이라는 한국측 경영판단이 옳았던 측면도 있었지만, 당시에는 일이 있을 때마다 충돌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도레이의 경우 사업파트너였던 코오롱, 삼성 등과 신뢰관계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지만, 기업 경영자 간의 신뢰관계 결여도 일본 기업이 한국을 떠난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 사카키바라 사장은 "일반적으로 한국에서는 노조의 힘이 강하고 쟁의로 인한 파업도 빈발해 사업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드물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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