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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의 인파    2009/05/20 09:24 추천 4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ohjinkook/3953824 주소복사 트위터로 글 내보내기 페이스북으로 글 내보내기


광장의 인파
2009 Daniel's Digital Artworks(2612)
Original Image size 10,500 x 5,702 Pixes(171.3M) Resolution 300dpi, RGB Mode, JPEG Format.


 

  백년도 못 되어 다 사라질 형상들...

 
  광장의 인파는 좁은 거리의 인파와는 사뭇 느낌이 다르다.
단순히 거리보다 광장 쪽의 사람 숫자가 많다는 것 보다 그 많은 사람이 동시에 모인다는 것은 반
드시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기에 동질성을 가지게 되고 그 무리의 덩치에 압도당한다.
축제를 하건, 행사를 하건, 시위를 하건, 운집한 사람들이 지닌 염원이 큰 파장이 됨은 물론이고
열변가가 외치는 구호와 달변에 군중심리까지 동원이 되어 이성이 마취되기 싶상이다. 그렇게 동
조하지 않으면 자신만 뒤떨어진 사람, 지각이 없는 사람으로 느껴지는 것이 또 이런 집회장이다.
적어도 수 천명 이상 많은 사람들이 운집한 광경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경우는 운동경기장이나 선
거유세장, 축제같은 행사장이 아니면 무슨 데모나 시위현장등이 대표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끔은 대공원이나 여의도같은 광장에서 벗꽃축제같은 이념이나 정치 색깔이
없는 인파를 구경하게 되는데 이렇게 모여드는 인파는 아름답기까지 하다. 하루라도 자연의 아름다
움을 감상하고 메말랐던 정서에 습기를 더하는 가족들의 나들이로 운집한 광장은 그 자체가 화목과
화합의 장이고 하나의 큰 구경꺼리가 아닐 수 없다.

  형형색색 어디서 무엇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 이리도 많을까? 또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근대시 주요한의 <불놀이> 중 한 귀절 <큰 길을 물밀어 가는 사람의 소리는 듣기만 하여도 흥성
스러운 것을 왜 나만 눈물을 참을 수 없는고?>  사람, 사람들, 군중 속에 혼자 버려진듯한 고독을
느끼지 못한 사람이 어디에 있을까? 저 많은 사람들이 백년도 못 되어 다 사라져 버릴 형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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