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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風 부는 날 2012 Digilog Artworks (3465) Image size 8,587 x 6,260 Pixels (153.8M) Resolution 300dpi.
내가 좋아하는 추상화는 언제나 다른 용도로 변경하기가 좋아서 선호한다. 특히 디지털아트와 유화나 수채화를 혼용하는 나의 디지로그 기법의 작품들은 마지막 수순 에서는 반드시 디지털 파일로 데이터화 하기 때문에 언제건 꺼내서 변형하거나 용도에 맞는 밑그림으로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실용미술과 미술대중화를 선도 해오는 나로서는 모든 미술작품이 액자에 들어가 벽에 걸리는, 그런 답답함에서 벗어나서 보다 우리 생활에 가깝게 보여지길 원한다. 이런 한 폭의 추상화도 때로는 커텐이나 옷감, 또는 다른 용도로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하기에 오래된 관습에 얽메일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세상에 예술 아닌 것이 어디에 있으며 그런 내, 외적 아름다움의 영역을 예술가만 독점 해야 하는 경우가 또 어디에 있던가? 또 예술이 미술이란 영역만 있는가? 미술이 못 하는 부분은 음악이 하고 음악이 미진한 부분은 문학이 하는 것이고 그도 모자라면 영화가 한다. 그 무슨 독과점 품목도 아니고 특정인들만의 교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평소 나의 지론이다. 나눔이 있을 때, 그 반향도 커지고 공감의 깊이에서 빙산도 깨지는 것이다. 남풍 불어 좋은 날, 뭐라고 말로 표현 못 하는, 봄의 기운에 도취되어 보라. 모두가 시인이 되고 음악가가 되고 화가도 된다. 모두가 예술하는 마음일 때, 우리가 사는 세상이 더 밝고 맑아지지 않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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