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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에세이  
우리담배, 그 치졸한 영악함에 대하여    2008/07/30 15:45 추천 1    스크랩  2
http://blog.chosun.com/unme/3200419

우리담배는 결코 어리숙하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영악하기까지했다. 그들이 노렷던 것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그 자체였다. 좋다 혹은 나쁘다고 하는 도덕적 문제가 아니라 그저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기만을 바랬던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순진한 블로거와 언론들은 그 이름을 기꺼이 그리고 공공연히 말해 주었다. 이용당한 것이다. 그것도 아주 철저하게 이용당한 것이다. 분노를 넘어 허탈하기까지 하다. 


먼저 옷벗기 댄스부터 보자. 이 동영상에서 제기될 수 있는 이슈는 크게 세가지다. 하나는 기가 막힌 춤솜씨일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유치원이라는 동심의 공간에서의 퇴폐적 행동이라는 점 그리고 세번째는 우리담배 상표에 대한 것이다.
 

sohot2[1].jpg


순진한듯하면서도 섹시미를 마음껏 보여주는 유치원 선생님(?)은 그 자체만으로도 매력적이었다. 흥겨웠고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볼만했다. 하지만 단순히 이 정도만으로는 이야기거리로 회자되기에 다소 약하다고 느꼈는지 유치원이라는 설정을 가미했다. 그로인해 그저 그렇고 그런 여자의 댄스가 아니라 조신한 선생님의 댄스가 되버린 것이다. 닳고 닳은 여자의 춤사위가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맑은 영혼을 가지고 있을듯한 여인의 숨은 매력발산이 된 것이다. 그리고 그럴수록 동영상에 대한 파장은 커져만 갔다.

성공적이었다. 우리담배의 의도에 맞춰 동영상은 퍼저나갔다. 더불어 유치원이라는 공간과 함께 벽에 붙은 담배 상표까지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유치원은 폐쇄적인 장소가 아니다. 옷을 벗고 춤까지 출 수 있을 정도로 막혀있는 곳이 아니라는 말이다. 결국 설정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들의 불순한 의도로 만들어진 공간일 뿐이었다. 한마디로 노이즈 마케팅을 노린 상술에 불과할 뿐이었다.

 

또 하나는 우리담배가 후원하고 있는 프로야구단 우리 히어로즈의 문제이다. 우리담배는 이달 초(7월4일) 스폰서 권리 포기를 선언하면서 후원은 약속대로 계속하겠으나 '이름을 빼도 좋다'고만 했다가 급기야 어제는 프로야구단 우리 히어로즈에서 '우리'라는 '이름을 빼달라'로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약 한달간의 올림픽 휴식기를 앞두고 있고 남은 경기수도 많지 않은 상태에서 나온 돌발적인 상황은 다분히 계산적인 행동으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

 

 

치졸하다. 신생 담배회사의 이름을 프로야구인들에게 널리 각인시키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나서는 이제와서 우리 히어로즈로 인해 피해를 보고 있으니 발을 빼겠다고 한다. 그야말로 달면 삼키고 쓰면 뱉겠다는 말이 아닌가. 물론 사태를 여기까지 악화시킨 구단과 경영진의 책임이 가장 크지만 우리담배로서도 책임있는 기업의 모습은 아니라 할 것이다. 잘할때만 후원하겠다고 하면 너무 속보이지 않은가.

 

이러한 우리담배의 계산된 행동은 한번이라도 더 언론에 노출되고자 하는 의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판단된다. 즉 유치원 선생님을 가장한 옷벗기댄스에서 프로야구 우리 히어로즈에 대한 권리포기까지 그것은 우리 담배의 노이즈 마케팅의 차원이었을 뿐이었다. 그리고 그에 반응을 보였던 순진한 우리는 모두 우리담배에게 낚인 처지가 되고 말았다. 낚였다. 그야말로 완전히 낚였다. 이 약발이 떨어지고 나면 그들은 또 무엇을 가지고 낚시질을 하게될까. 한때나마 우리담배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가지려했던 내 자신이 처량하기만 하다. 당신은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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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옷벗기 댄스와 PPL, 그 미묘한 관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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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돈내고 욕만먹은 우리담배, 히어로즈와 헤어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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