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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회를 먹기 시작했으니 회맛을 제대로 알리가 없다.
게다가 가격에 맞추다보니 회는 그저 광어회 밖에는 없는줄 안다.
자연산이 맛있다는데 글쎄 자연산과 양식의 차이는 도대체 어떻게 구별하는걸까.
가을에는 전어맛이 최고라고 한다.
봄에는 도다리 가을에는 전어라는 말도 있고
전어굽는 냄새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말도 있다.
그런저런 이유로 이제는 전어를 한번 먹어줘야 할듯한 의무심이 생겼다.
하지만 먹어보지 않았으니 맛은 모르겠거니와 괜실히 기대치만 높아지는건 아닌지 걱정되기도 한다.
어느 블로그에서 서울의 맛집을 보았는데
성북구에서는 돈암동 성신여대에 있는 횟집이 잘한다고 한다.
그래서 얼른 횟집 이름과 위치를 메모해 두었다.
집에서 멀지 않으니 퇴근길에 와이프와 함께 들려볼 요량이었던 것이다.
그러다 위치를 확인해 보려고 검색을 시도했는데
세상에나 '개념 상실 식당' 이라는 말이 보이지 않은가...
전어회를 썰어놓은 솜씨를 보니 그다지 전문스럽지도 않았었는데
블로그에 올리려고 사진을 찍으니 신경질적으로 저지하더란다. "예의 되게 없네"라면서...
사실 맛집으로 소개된 음식점치고
좋은 기억으로 남는 집은 별루 없는 것이 현실이다.
도대체 맛은 있기나 한건지도 모르겠거니와
서비스는 또 왜 그리도 엉망이어야 하는지 도대체 알 수 없는 곳에서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른채 쑤셔넣다보면
도대체 왜 여기까지 고생하면서 와서는 이런 푸대접을 받아야 하는가 싶은 마음에
스스로가 한심해지는 그런 처량함 말이다.
게다가 너희들은 다음에 안와도
맛집 소개 믿고 올 사람들은 전국에 널렸다는 식의 개념없는 서비스들.
내가 내돈내고 먹으면서도 눈치봐야 하는게 분명 정상은 아닐듯.
게다가 위 블로그 댓글에는 분노에 찬 글도 보였다.
"맛집이란 소문에 잠실에서 여친과 1시간 반 우여곡절 끝에 찾아가서 젤 구석에 에어콘 있는 자리를 비집고 그래도 전어무침하고 전어구이가 나오기만을 기대. 도대체 서비스 빵점에다가 콩나물국에 전어 쪼만한거 4개 무침은 주먹크기 아주 야채를 불려서 만들어 가지고 전어를 찾으려 휘저으니 다 접시 바닥정도의 양이니 기가 찰 노릇. 안주하기에 너무나 적어 소주는 반이나 남고 더 시키기엔 지출이 쎄 전어회덮밥을 시키려 하니 공기밥만 된다니 도대체 묽은 콩나물국하고 바닥이 다 보이는 전어무침 거기다 쪼만한 전어 소주 반도 먹기도 전에 뼈만 남아 회덮밥을 시키려 했는데 공기밥하고 도대체 머라 먹으라는 거죠?? 구이를 더 시켜 들라네 암묵적 암시(예라이 도둑넘아) 미치지 않고서야 뚫린 입이라고 함부로 ... (http://blog.naver.com/bodyout/28317855)"
가을은 돌아왔는데
아~ 전어 어디서 먹어야 하나.
그리고 누굴 믿어야 하나...
그냥 속는셈치고 가서 먹어볼까나.
그나저나 전어 굽는 냄새에 며느리는 돌아온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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