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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나들이  
2만9천원짜리 봉평당일여행 이용해 보았더니 ...    2008/09/08 16:22 추천 2    스크랩  8
http://blog.chosun.com/unme/3340347

해마다 9월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봉평이었다. 소금을 뿌려놓은듯 온 들판이 하얗게 변한다고 하는 그 메밀꽃의 향연은 언제나 마음속의 바램으로만 머물러 있을뿐 쉽게 다녀올 수가 없었다. 축제 행사장의 번잡함과 교통체증이 맞물려 꽃구경이라는 본래의 목적보다는 상술에 휘둘리지나 않을까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그런 이유로 메밀꽃은 그저 마음속에서 자라는 상상의 꽃이 되고 말았다.

 

그러던 차에 우연히 관광안내를 접하게 되었다. 마침 그주간에는 메밀꽃 계절을 맞아 '평창 효석문화제'도 개막될 예정이었다. 늘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만 생각하다 보니 교통 정체로 인해 길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걱정되었던 것도 사실이었는데 관광상품을 이용한다면 일단 운전하는 번거로움은 해소될 터였다. 게다가 비용은 1인당 2만9천원(소인 2만8천원)이었고 관광코스로는 평창 허브나라와 봉평, 그리고 대관령 양떼목장을 돌아오는 순서로 되어있었다. 가격도 일정도 괜찮아 보였다.

 

오전 7시에 시청 2호선 11번 출구에서 2대의 관광버스가 출발했다. 잠실역에 들러 추가일행을 태운후 버스는 본격적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약간의 정체는 있었지만 예정시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시간에 맞춰서 허브나라에 도착했다. 허브나라 입장요금은 기존에 지불했던 금액에 포함되어 있었고 주어진 시간은 약 70여분 정도였다. 그리 큰 규모는 아니었기에 단순히 돌아보는데는 70여분 정도도 적당할 수 있으나 이것저것 유심히 본다거나 사진이라도 다양하게 찍기에는 다소 모자란 시간일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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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어시간을 달려 봉평 허브나라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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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또는 허브차)와 빵으로 간단하게 요기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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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함께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여행객들

 

 

이어서 도착한 곳이 메인 행사장인 봉평이었다. 허브나라에서 봉평까지는 약 20여분이 걸리지 않는다. '효석문화제' 개막 첫날이어서 심하게 붐비지는 않았고 무엇보다 우려했던 메밀꽃이 활짝은 아니더라도 적당히 피어있어주어 보기에 좋았다. 꽃길을 따라 산책하며 사진을 찍다가 가산공원 쪽으로 가보았다. 그곳이 메인 행사장이었는데 식권이 3천원이었다. 가격도 싼데다가 행사장이고 하니 별 기대는 안했었는데 음식도 제대로였고 양도 충분했었다(여행요금에 중식비용은 포함되어 있지 않아 개별적으로 사먹어야 한다). 봉평에서 주어진 시간은 약 3시간 정도로 여유가 있었다. 메밀꽃 감상하고 식사도 하고 이효석 문학관에 다녀오기에도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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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질 정도는 아니었지만 보기 적당히 피워준 메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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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꼭 한번 보고 싶었던 봉평 메밀꽃을 이제서야 만나게 되었다

 

 

SANY2143.jpg

장터에서는 메밀 전병으로 요기를 해결하자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들린 곳이 '대관령 양떼목장'이었다. 그 전부터도 다녀오고 싶었던 곳이었는데 왠지 잘 안가지던 곳이었다. 다른 프로그램에는 양떼목장 대신 경포대를 다녀오는 코스도 있었는데 경포대 보다는 양떼목장이 더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막상 도착해 보니 명성과는 달리 그저 언덕위를 한바퀴 돌러보는 것에 지나지 않아 다소 실망을 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가까이에서 양들을 볼 수 있다는 점과 건초더미를 먹는 모습을 보니 나름대로 재미를 느낄 수도 있었다. 대관령에는 양떼목장 외에 삼양목장도 있는데 아마도 그쪽은 또 다른 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SANY2238.jpg

 그림같은 언덕 위로 양들이 거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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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서 보면 양들은 모두 웃는 얼굴을 하고 있어서 재미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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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초더미를 주면 서로 달려와서 먹는다

 

 

 

양떼 목장에서 보낸 시간은 약 1시간 정도였고 4시반에 서울로 향했다. 토요일 오후라서 꽤 밀릴줄 알았는데 의외로 밀리지 않고 달려왔다. 프로그램에 의하면 4시 20분에 양떼목장을 출발해서 밤 9시에 도착하는 일정으로 되어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게될줄 알았다. 하지만 도심에 들어서니 고속도로보다 정체가 더 심했다. 서울에 들어서서 보낸시간이 1시간은 넘는가보다. 결국 8시30분이나 되어서야 시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정에 딱 맞춘 시간이 신기할 정도다.

 

이렇게 해서 처음으로 이용해본 당일 여행이 무사히 끝났다. 2만9천원이라는 비용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잘 다녀왔다. 물론 각 지역마다 시간에 쫓겨야 한다는 점과 일찍 출발해야 하므로 아이를 비롯한 노약자와 동반하기 어렵다는 점 등의 아쉬움은 있었지만 이번 여행은 답사수준에서 만족하고 좋았던 곳은 다음에 직접 찾아와보면 좋을 것이다. 또한 4인이 이상이 되면 그만큼 비용도 상승하게 되므로 부부나 연인끼리가 딱 좋을듯하다. 검색을 해보니 가격대도 여러가지였고 여행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었다. 싸고 부담없이 내나라를 여행하기에는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듯 하다. 물론 다음에 다른 곳을 다녀올때도 또 이용하고 싶은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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