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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 '최절정 고수' 바람둥이 된 사연    2009/11/03 13:01 추천 14    스크랩  1
http://blog.chosun.com/warplove/4293174

주말 부부이기에 하루에 한번 이상은 전화 통화를 합니다. 둘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바쁘게 되면 느즈막히 밤이 되서야 서로의 목소리를 듣기도 하지요. 7년을 산 부부임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인 부부와 달리 전화로 많은 대화를 하기 때문에 핸드폰 비용이 꽤 나오는 편입니다.

 

어제밤에도 늦게까지 통화를 했습니다. 남편이 술을 좀 마신 탓인지 그동안 쌓아 두었다던 소소한 이야기를 쏟아냅니다. 연애시절에 밤늦도록 소근거리며 대화하던 생각이나 잠깐동안 애뜻하기도 했지만 듣고 있다보니 피곤해지더라고요. 통화하면서 모른척 딴 짓도 하고요. 생각해보니 결혼 전 그 때도 그랬네요..ㅎㅎ

 

1-kikiya07.gif

 

 

여튼, 대화 중에 남편이 자신이 직장내에서 '최절정 고수 바람둥이'로 알려져 있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하더군요. 헛! 이게 뭔소린가 싶으면서도 '바람둥이'라는 단어 하나가 팍 꽂치면서 속에서 뭔가 스물스물 안 좋은 기운이 오르더라구요. 분위기를 눈치 챘는지 급수습을 하면서 그런 말을 듣게 된 경위에 대해 이야기 했습니다.

 

남자들이 많은 직장이기 때문일까요. 부인 이외에 애인이 있는 사람이 대단한 능력이라도 있는양 회자 된다고 하네요. 헌데 그 중에 많은 애인을 거느리시면서 한 번도 아내에게 걸리지 않으셨다는 고수 부장님께서 술자리에서 조용히 자신의 연애사를 쭉~ 풀어내더랍니다. 아주 은밀하게요. 한 참 이야기를 하신 끝에 '이제 자네도 자네 애인에 대해 말을 좀 해보게' 하더랍니다.  그래서 한사코 애인이 없다고 하니 자신에겐 말해도 괜챦다하시며 '그동안 그렇게 다정하게 전화 통화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묻길래 '아내'라 했더니 '아내와는 그런 대화를 할 수 없다'하시며 끝까지 믿지 않으시더랍니다. 결국 "자네 알고 봤더니 최절정 고수였구만, 그러니 아직도 아내에게 걸리지 않았겠지.." 하더랍니다.

 

평소 남편이 저와 통화 할 때 살갑게 대화를 하니 '애인'으로 착각을 하셨던 모양입니다. 제 주위에서도 간혹 '부부사이의 대화'가 연인 같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갔습니다. 그래도 그렇지 왜 '아내'라는 걸 믿어주지 않으시는걸까요? 부부가 다정하게 살갑게 대화하는 것이 이상한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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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애인 없는 사람은 6급 장애인'이란 우스게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외도가 일반적인 상황이라도 되는 듯한 표현이라 그당시 적잖게 충격을 받았는데요. 세상에 아내와 남편을 사랑하며 충실하게 살아가는 부부들이 더 많을터인데 '장애인'이란 말을 서슴치 않는 사람들이 있다는 자체가 씁쓸했습니다. 외도하는 그들이 더 부끄러워해야하지 않을까요?

 

삶의 일부인 가족에게 따뜻한 그리고 살가운 말한마디를 낯부끄럽다며 아끼시는 건 아니겠지요?  주변을 보면 남에겐 관대하면서 가족에게 인색하신 분들도 많으시더라구요. 자신과 한 몸이고 생활의 일부이기 때문이라던데요. 하지만, 아내 또는 남편을 타인보다 더 소중하게 대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당신과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누는 건 가족 뿐이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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