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유학생들 2년 연속 감소 학부모들 부작용 우려… 열풍 식어 환율 상승 등 '경제적 부담'도 원인
조기유학 열풍이 한계까지 갔나. 급속하게 늘어나던 초·중·고교 조기유학생 숫자가 2년 연속 감소했다고 교육과학기술부가 5일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2008학년도(2008년 3월~2009년 2월) 출국한 초·중·고 학생 수는 2만7349명으로 2007년(2만7668명)보다 1.2%(319명) 줄었다. 조기유학생은 2007학년도에도 전년(2만9511명)에 비해 6.2%(1843명) 감소,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초·중·고 조기 유학생 수는 1998학년도 1562명에서 계속 급증, 2002학년도에 처음으로 1만명(1만132명)을 돌파한 뒤 2006학년도엔 2만9511명까지 늘어났었다.
조기유학이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경제적 어려움에다 '묻지마 유학' 열풍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으로 교과부는 분석했다.
우선 최근 환율 급등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상당한 요인이 됐다. 조기유학의 부작용이 알려지는 등 경제외적인 요인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유학원 관계자는 "조기 유학을 갔다가 향수병에 걸리거나 국적(國籍)에 대한 정체성을 잃고 방황하는 등의 문제점이 언론 보도로 집중 부각된 데다 앞서 조기 유학을 보낸 연예인이나 사회 저명인사들 중 성공사례가 많지 않은 것도 학부모 환상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 유학업체 관계자는 "이달 초 조기유학 박람회를 위해 방한했던 미국 기숙형 고교의 입학담당자 20여명을 만났더니 '한국 학부모들과 상담을 해보면 3년 전부터 조기유학 열풍이 서서히 식고 있는 느낌을 받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20년째 해외유학 사업을 하고 있는 서울어학원 박영준 원장은 "조기유학 감소세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기보다 추세적인 것"이라며 "너도나도 보내던 학부모들이 냉정을 찾고 있는 데다 송도에 글로벌 대학 단지가 조성되는 등 조기유학 수요를 흡수할 정책들도 쏟아지고 있어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과부 이경남 국외유학정책 담당은 "학부모들이 조기유학의 허상(虛像)을 보기 시작했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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