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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01 통권 570 호 (p100 ~ 117)
“동그라미 하나 안 나왔다”
이와 관련, 2002년 김경준씨가 미국으로 도피하기 직전까지 김씨 사건을 담당했던 김인원 사법연수원 교수(당시 서울지검 형사9부(현 금융조사부) 검사)로부터 이 사건의 실체 및 이 전 시장과의 관련성에 대해 의견을 들어봤다. 김 교수는 “김경준씨는 빨리 한국에 송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
▼ 김경준씨의 혐의는 무엇인가.
“옵셔널벤처스를 인수한 뒤 증자를 하면서 회사 돈 수백억원을 횡령했다.”
▼ 이명박 전 시장도 김씨의 혐의에 연루된 정황이 있나.
“당시 수사할 때도 물어오는 사람이 있던데 김경준 사건에 이명박 전 시장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런데 이 사건을 놓고 왜 자꾸 이 전 시장을 거론하나.”
▼ 수사 당시는 2002년 서울시장선거 때문이었을 것이고, 지금은 대선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 아니겠나.
“이 전 시장은 이름 자체가 등장하지 않는다. ‘동그라미’ 하나도 안 나왔다.”
▼ 옵셔널벤처스 등 김경준씨 관련 회사 직원도 모두 조사해본 결과인가.
“법인 자료를 충분히 검토했고, 직원들도 다 불러서 증언을 받았다. 김경준씨 외에 다른 주주는 없더라.”
▼ 김경준씨는 이 전 시장이 이 사건의 몸통이라고 주장하는데.
“김경준씨가 왜 그런 발언을 하는지 모르겠다. 김씨는 사기꾼이다. 국내에서 죄질이 매우 나쁜 수법으로 큰돈을 빼돌려 외국으로 도피한 자다. 체포되어 송환을 기다리는 상태에서 무슨 말이든 못하겠는가.”
▼ 한국 검찰이 미국 측에 김씨 인도를 요청한 것으로 아는데.
“김씨는 미국에서 알거지가 된 듯하다. 재산을 몰수당했다고 들었다. 우리 범죄인데 왜 거기서 압수하는지…. 법무부를 통해 인도 요청을 했을 것이다.”
“김경준 빨리 송환돼야”
▼ 검찰 내에서 김경준 사건 담당 검사는 현재 정해지지 않은 상태인가. 김씨가 한국에 송환되면 그때 수사팀이 새로 꾸려지는가.
“그건 아니다. 서울지검 내에 김경준 사건 담당 검사가 지정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들어오면 바로 수사하게 된다. 김씨가 체포된 지 꽤 시간이 지났다. 빨리 송환돼야 한다고 본다.”
▼ 김씨의 한국 송환 이후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은? 이명박 전 시장에게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나.
“내가 조사한 결과로는 이 전 시장은 아무 관계가 없었다. 김씨의 혐의가 없어질 가능성은 없다. 다만 본인 주장을 참작해 횡령액수가 다소 경감될 수는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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