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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은 12월 19일 대통령선거의 D-200이다. 과거 대선 같으면 여야 거의 모든 정당의 후보가 확정되어 본격적인 대선전에 돌입할 시기이나 올해의 대선은 사뭇 다르다. 한나라당만 ‘8월 경선’을 향한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간의 경쟁이 불이 붙은 상황이다. 범여권은 그러나 완전히 안개 속이다. 열린우리당의 분화(分化)는 아직도 진행형이며, 손학규 전 경기지사,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의 예비주자가 어떤 정치세력의 간판이 될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오늘부터 전쟁이다. 지면 모든 게 끝이다.”
이명박(李明博) 전 서울시장 선거대책본부가 공식 출범한 1일 아침, 좌장 역할을 하는 이재오 최고위원은 “반드시 이기자”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전 7시 위원장급 회의, 9시 본부장급회의, 11시 실무책임자급 회의가 잇따라 열렸다.
이 최고위원을 통해 내려진 이 전 시장의 첫 번째 지시는 “표는 현장에 있다. 대중적 지지는 후보가 높일 테니 캠프 사람들은 현장에서 당원 표를 모으라”는 것이었다. “‘친절’ ‘겸손’ ‘부지런’이 캠프의 3대 행동 원칙이다. 여기 어긋나는 행동엔 상응하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기강잡기’도 있었다.
이 전 시장 본인은 규제 개혁과 감세(減稅), 금융 국제화 등을 내용으로 하는 ‘7대 경제정책 원칙’을 발표하고 “전국을 준(準)경제특구 수준으로 정비하겠다”고 했다.
진수희·장광근 대변인은 경부운하에 관해 이 전 시장과 1대1로 토론하자는 제의를 거부한 박 전 대표를 향해 “대리인 뒤에 숨지 말라”고 압박했다. 대운하추진단장을 맡고 있는 박승환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표 진영의 잇단 공격을 일일이 반박했다.
이 전 시장 캠프에선 “8월 찍고, 12월 간다”는 말을 한다. 8월 경선에 우선적인 목표가 있다는 뜻이다. 기본적인 전략은 ‘민심으로 당심(黨心)을 견인한다’는 것이다. 앞선 지지율을 무기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자”며 당원들을 설득하겠다는 것이다. ‘검증’ 문제에 대해서도 “이제부터는 근거 없는 비방에는 같은 한나라당 식구라도 법적 대응을 할 수밖에 없다”는 방침 아래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