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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클래식에서 길잃다
blog.chosun.com/dan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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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danpa)
"신문에 쓸 수 없는 것들, 써지지 않는 것들, 말로써 전할 수 없고, 그물로 건질 수 없고, 육하의 틀에 가두어지지 않는 세상의 바닥" 김훈 <공무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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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대 오케스트라 '기지개'
2009/11/23
댓글 1
주 중에는 용케 숨어있던 피로라는 놈이 주말만 되면 스멀스멀 기어나와존재감을 알립니다. 지난 토요일 낮 2시 30분 공연을1시간 앞두고서도 도통 몸을 일으킬 수 없었습니다.이럴 때 몸은 꿈쩍..
[클래식 ABC]총 대신 지휘봉 들고서 '클래식의 황무지' 미(..
2009/11/20 09:41
댓글 : 0
수년 전 마이클 틸슨 토마스(MTT)가 지휘하는 샌프란시스코 심포니의 말러 교향곡 7번을 들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작곡가의 다른 모든 교향곡을 여러 악단의 실황 연주로 접한 뒤, 마지막으로 듣는 곡이라 잔뜩 기대했지만, 결과는 다소 못 미쳤고, 실망으로 바뀌고..
"교향곡의 아버지께 바칩니다"
2009/11/19 10:15
댓글 : 0
오바마 대통령 방한 때문에 아침 시내 교통이 적잖이 혼잡합니다. 평소 30분이면 충분하던 출근 길이 1시간 넘게 걸리고 말았네요. '미 대통령이 방한하면 출근길이 막힌다.' 몸으로 배운 오늘의 교훈입니다. 시내 인도에 온통 경찰 저지선이 둘러져 있어 깜짝 놀랐습니..
"하이든? 나만큼 잘 아는 사람 없거든"
2009/11/18 09:47
댓글 : 1
아담 피셔와 이반 피셔는 헝가리 출신의 명지휘자 형제입니다. 둘은 부다페스트 국립 오페라 극장의 소년 합창단부터, 빈에서 한스 스바롭스키에게 지휘 사사까지 닮은 꼴 경력을 갖고 있지요. 형 아담 피셔 인터뷰를 위해 독일 뒤셀도르프로 향했습니다. 지면에는 적지 못한 이야기를 덧붙이는 것으로 대신하지요. 형제는 소년 합창단에서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에..
'너 음악회 가 봤니'와 '이젠하임 가는 길'
2009/11/17 09:49
댓글 : 3
좋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을입니다. 업무를 위해서만 페이지를 넘기는 '실용적 독서'에서 빠져 나오지 못해 한동안 괴로웠는데요. 올 가을 모처럼 음악과 관련 없는 책들을 골라서 펴고 있습니다. 이주헌씨의 '지식의 미술관'으로 시작합니다. 개념과 용어..
[리뷰]브루크너 교향곡 9번에서 말러가 들리네…
2009/11/16 09:51
댓글 : 7
"한국 남자와 브루크너의 공통점 알아? 했던 이야기 하고 또 한다는 것." 공연장에서 선배의 말에 한참이나 웃었습니다. 몇 가지 더 보탤 수도 있겠네요. "조금은 상투적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는 점, 모든 이야기가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그 이야기를 되풀이한다는 점." 이렇게 이야기하면 무척이나 브루크너를 비아냥거리는 것 같지만, 실은 너무나 좋아하는 교향악 ..
[클래식 ABC]베를린 장벽이 무너졌을 때… 음악가들은 베토..
2009/11/13 10:39
댓글 : 2
베토벤의 '합창'에 대해선 당분간 쓰지 않으려 했습니다. 영화 '이퀼리브리엄' 외에는 더 이상 쓸 거리가 없을 만큼 많은 이야기를 쏟아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런데 새삼 '합창'으로 돌아가고야 만 것은, 기사 한 편 때문입니다. 1989년 11월 9일 베를린 장..
[리뷰]이 연주자들, 클래식을 가지고 노네
2009/11/12 09:59
댓글 : 3
주형기, 이구데스만 두오가 '김구라식 개그'였다면, 기돈 크레머는 '찰리 채플린식 코미디'였다고 할까요. 이들의 합동 공연은 너무나 유쾌했지만, 미묘한 균열의 대목도 적지 않았습니다. 한편에서 클래식 음악의 갖가지 모습을 찢고 흔들고 비틀면서 거침없는 입담을 과시하는 동안, 다른 한편에서는 "그래도 예술은 아름다워"라고 독백하는 것 같았지요. 너무나 많은 질..
"왕의 노래를 들어라"… 묵직한 저음의 유혹
2009/11/11 10:03
댓글 : 0
"인구 천만 도시에서 2000석짜리 공연장 하나 채우지 못하는 건 부끄러운 일이야." 사부처럼 모시고 있는 노 기획자께서 이런 말씀을 지나가듯 해주셨을 때 얼굴이 후끈거렸습니다. 어딘가 모르게 제 잘못 같기도 하면서, 오랫동안 마음 속에 화두로 남았습니다. 클래식 음악 공연의 성공 여부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님을 깨달은 건, 꽤 많은 시간이 흐른 뒤입니다. ..
[리뷰]금호아트홀 '슈베르트 시리즈' 첫 무대
2009/11/10 10:13
댓글 : 0
슈베르트의 곡을 해설과 곁들여 들려주는 음악회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 해설자께서는 예의 밝은 미소와 함께 따뜻하면서도 친절한 목소리로 슈베르트의 삶과 음악에 대해 들려주고 계셨지요. 곁에 함께 앉아있던 분께서 "당신은 왜 저렇게 못해?"라며 연신 구..
[미션 임파시블29]루토스와프스키
2009/11/06 10:10
댓글 : 0
폴란드는 독일과 소련이라는 두 강대국 사이의 교차로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는 불행이기 그지없었지만, 음악적으로는 반드시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중부 유럽과 동유럽적 특성이 이 나라에서 서로 만나서 융합하고 또 다른 방향으로 물길을 틉니다. '철의 장막' 시절에도 폴란드는 서유럽과 동유럽의 음악이 서로 만나는 창구 역할을 했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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