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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글로벌 그린에너지 기업] 독(獨)정부 과감한 지원… 5년새 50배 성장    2009/02/12 19:33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cschon/3703543
 원문출처 : [글로벌 그린에너지 기업] 독(獨)정부 과감한 지원… 5년새 50배 성장
 원문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2/10/2009021001559.html
김현진 기자 bor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독일 비터펠트=박순욱 기자 swpark@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09.02.11 06:35

중부 독일에 있는 작센-안할트주(州)의 소도시 비터펠트-볼펜(Bitterfeld-Wolfen)시(市)에 있는 큐셀(Q.CELLS) 본사. 지난해 일본의 샤프를 누르고 태양전지 생산 부문 세계 1위에 오른 글로벌 기업이다.

6층 남짓한 본사 건물 입구 한쪽 벽면에 알파벳 'Q'가 벽면 전체 크기로 새겨져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 'Q'는 'Quality'의 첫 글자로, "큐셀이 만드는 제품의 품질을 자신한다"는 뜻에서 회사명을 이렇게 지었다고 한다.

벽면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Q'가 쓰여 있는 벽면은 모두 태양전지 모듈로 덮여 있었다. 프랑크 스트륌펠 홍보팀장은 "이곳에 설치된 태양광발전은 회사에서 필요한 에너지의 일부로 쓰인다"며 "큐셀을 찾는 외부인이 가장 먼저 느끼는 큐셀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큐셀은 지난해에만 389.2 MW(메가와트) 용량의 태양전지를 생산했다. 이는 인구 39만명 규모의 도시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 세계 최대 태양전지 생산업체 큐셀의 독일 본사 건물 입구 한쪽 벽면에 알파벳‘Q’가 벽면 전체 크기로 새겨져 있다.‘ Q’는‘Quality’의 첫 글자로,‘ 제품의 품질을 자신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블룸버그
정부의 적극 지원이 도약 비결

큐셀은 1999년, 전직 경영전략 컨설턴트와 엔지니어, 물리학자 2명 등 모두 4명이 모여 세웠다. 10평 남짓한 작은 사무실을 하나 빌려 4명이 의기투합한 '조촐한 시작'이었다.

이 작은 회사가 2007년, 태양전지 세계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직원수도 4명에서 2000명이 되며 몸집을 불렸다. 2001년 제품 생산을 시작한 후 6년여 만에 이뤄낸 성과다. 매출은 2002년 1700만유로(약 304억원)에서 2007년 8억6000만유로(약 1조5390억원)로 불었다. 5년 동안 50배가 넘는 놀라운 성장을 이뤄낸 것이다.

큐셀이 이런 초고속 성장을 할 수 있었던 데는 독일 정부의 '재생 에너지 장려'라는 탄탄한 토양이 밑거름이 됐다. 회사 관계자는 "1990년대 중반 슈뢰더 총리 시절 시작된 '10만 가구 태양광 보급' 정책이 태양광 시장 수요를 처음 촉발시켰고, 2000년에 제정된 재생에너지지원법(EEG)으로 태양광 시장이 급부상했다"고 말했다.

재생에너지법의 골자는 발전 차액(差額)지원제도. 태양광을 비롯해 풍력, 지열,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에너지는 석유나 가스로 생산한 에너지보다 생산비용이 비싼 만큼, 그 차액을 정부가 지원해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촉진시킨다는 것이다.

1999년 큐셀이 회사를 시작할 당시 비터펠트-볼펜시는 본사 부지를 당시 시세의 절반 가격에 제공했다. 또 시 정부는 큐셀 회사 직원들이 감탄사를 연발할 정도로 신속하게 공장과 사무실의 건축 인·허가를 처리해, 완공 4개월 만에 상업생산에 들어갈 수 있었다.

큐셀의 앤턴 밀너(Milner) 사장은 "독일 관청들은 일 처리가 신중해 '업무 진행이 느리다'고 악명이 높은데,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회사 설립만큼은 우리도 놀랄 속도로 빨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큐셀 본사가 있는 작센-안할트주와 유럽연합도 큐셀에 신재생에너지 지원자금을 내놓았다. EU는 202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전체 에너지의 20%까지 올린다는 목표 아래 관련 기업에 R&D지원 등의 명목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큐셀 측은 "올해도 연방정부가 태양광산업이 집중돼 있는 중부독일 3개주(튀링겐·작센·작센-안할트)에 4000만유로(약 714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런 '솔라붐'에 힘입어, 큐셀은 고속 성장의 페달을 밟았다. 독일의 태양광 시장 성장과 함께 큐셀도 함께 커나간 것. 큐셀은 이제 태양전지 생산기지를 해외로 펼치고 있다. 큐셀은 말레이시아와 멕시코에 각각 생산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 독일정부의 태양광 산업 지원책은 큐셀이 태양전지 1위 업체로 도약할 수 있는 비결 이었다. 독일연방 태양에너지경제협회에 따 르면, 지난해 독일에서 새로 지은 주택 10 채 중 하나는 태양전지판을 설치했다. 사진 은 태양 전지판으로 지붕을 덮은 베를린 시 내 주택가의 모습. 블룸버그뉴스

안정된 공급선, 리더십 진가(眞價) 발휘

큐셀의 또 다른 성장 비결로는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실리콘의 안정적인 수급이 꼽힌다. 최근 태양광 관련 산업 분야에서 폴리실리콘을 향한 세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폴리실리콘시장에선 공급 부족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실리콘의 안정적인 공급은 '강력한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폴리실리콘은 독일 기업인 헴록과 바커, 노르웨이 기업인 REC 등 3대 메이저 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다. 큐셀은 2007년, 폴리실리콘 생산량 세계 3위인 REC의 지분 17.9%를 인수해 원료 공급선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반면, 2000년부터 7년간 태양전지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킨 샤프는 안정적인 공급선 확보에 실패했다. 이 때문에 샤프는 생산 능력만큼 태양전지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밀너 사장은 "결국 세계 태양광 시장의 판도는 얼마나 안정적으로 주문 물량을 소화해낼 수 있는가에 달렸다"고 했다.

이와 함께 과감한 R&D 투자도 큐셀의 고속 성장을 낳는 원동력이다. 큐셀은 14% 수준이던 태양전지 발전 효율을 16%로 2%포인트 높이는 데만 4년을 투자했다. 밀너 사장은 엔지니어 출신 창업주들이 연구개발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탄탄한 기반을 짰다. 현재 큐셀의 연구인력은 200여명으로 전체 직원의 13%에 달한다. 연구개발 비용은 전체 매출의 10% 수준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불황 속에서 큐셀의 2008년 매출은 무려 43% 증가했다. 큐셀의 올해 매출 목표는 12억유로. 작년 10월에 세웠던 목표 10억유로를 다시 20% 늘려 잡은 것이다. 글로벌 불황이 무색하다. 밀너 회장은 "앞으로도 햇빛에서 금을 캐는 우리의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계속 끌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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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거대과학' 한국의 힘] 핵융합 인공태양 기술 미(美)·일(日)·EU 도 놀랐다    2009/02/09 00:58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cschon/3692216
 원문출처 : ['거대과학' 한국의 힘] 핵융합 인공태양 기술 미(美)·일(日)·EU 도 놀랐다
 원문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2/31/2008123101062.html
대덕=조호진 기자 superstory@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09.01.01 06:50

한국 과학이 세계 10위권으로 도약하면서 수천억원이 넘게 들어간 거대과학 프로젝트가 줄을 잇고 있다. 거대과학은 그 자체로 모든 과학기술이 총집결된 결과물이자 일상생활에서 기업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분야를 변화시키는 원천이 되고 있다. 거대과학의 현장을 찾아 미래를 향한 한국의 힘찬 맥박을 짚어봤다.

지난해 말 대덕 연구단지 국가핵융합연구소. 12년간 3090억원을 들여 독자기술로 만든 핵융합연구장치(KSTAR)에서 연구원들이 우주왕복선에 붙이는 내화(耐火) 타일 작업을 하고 있었다. 공장에서 흔히 보는 커다란 쇳덩어리 같지만 그 안에 미래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불'을 숨기고 있다. 바로 '인공태양'이다.

KSTAR은 태양처럼 수소 핵이 융합할 때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를 양산한다. 수소 500g만으로 고리원전급 발전소 4기를 하루 동안 가동할 수 있고, 온실가스나 유독성 방사성 폐기물도 없다. 우리 기업들이 이 '무한 청정에너지원' 개발에 참여,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조선·건설·발전 경험으로 만든 인공태양

KSTAR의 진공용기 안에서는 섭씨 1억도가 넘는 상태에서 핵융합이 일어난다. 하지만 이런 극고온의 물질이 벽에 바로 닿으면 장치가 녹아버린다. 이를 막기 위해 벽 안에 영하 269도의 초전도 자석을 넣어 고온의 물질을 밀어낸다.

양 극한의 온도를 공존시키는 진공용기는 현대중공업이 맡았다. 이 회사 박경호 부장은 "우리가 제안한 기술과 시제품이 수차례 퇴짜를 맞아 포기하자는 의견도 많았지만 역사적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사명감으로 계속 도전했다"고 말했다. 숱한 시행착오 끝에 현대중공업은 1억도 차이에도 버틸 수 있는 철강 구조물을 세상에 내 놓았다.

초전도체는 두산중공업이 담당했다. 초전도체는 전류가 흘러도 저항과 열이 발생하지 않는 물질이다. 발전소 건설로 잔뼈가 굵은 두산중공업은 세계 최고 수준의 핵융합용 초전도체를 시공할 수 있었다. 인공태양이 뿜어내는 열을 식히는 냉각수는 대우건설이 맡았다. KSTAR의 냉각수는 불순물이 하나라도 있으면 안 된다. 불순물은 전기가 흐르는 통로 구실을 해서 수만 볼트에서 가동되는 KSTAR에 고장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 국가핵융합연구소의 KSTAR은 새로운 에너지원(源) 연구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제사회가 12조원을 투자하는 ITER사업에 KSTAR의 핵심 기술이 그대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대덕=전재홍 기자 jhjun@chosun.com
50년 뒤 300억달러 시장 확보

이밖에 삼성중공업·고려제강·한국원자력연구원 등 30여 기업과 연구소가 KSTAR 건설에 참여했다. 참여 기업은 '국제핵융합로(ITER) 건설'에도 참여한다. 우리나라가 분담금 대부분을 KSTAR 건설에서 개발한 부품을 현물출자형식으로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

특히 ITER에 들어갈 진공용기의 20%를 우리 기업이 제작한다. 오차 10㎜ 이내의 초정밀 기기이다. 이케다(Ikeda) ITER 사무총장은 본지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KSTAR을 건설한 한국 기업들의 기술력이 ITER의 성공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KSTAR는 우리 기업에 새로운 시장도 열어 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50년 후 극동지역에서만 상업용 핵융합발전소 수요가 최소 1000억달러(약 13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우리 기업은 KSTAR에서 얻은 앞선 기술로 이 시장에서 100억달러(약 13조원) 이상을 차지할 수 있다는 것.

핵융합 같은 거대과학은 다양한 산업 부문에도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것이 핵융합을 일으키는 초고온 상태의 플라스마.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에서 플라스마 기술이 필요한 분야가 70%라는 분석도 있다.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수소발생장치, 태양전지 등에 응용되는 것까지 합하면 경제적 파급효과는 수백조 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핵융합연구소는 분석하고 있다.

경쟁분야서 원천기술 보유 첫 사례 될 듯

경제적 효과뿐만이 아니다. 핵융합연구소의 권면 박사는 "KSTAR 성공으로 세계에 새로운 에너지 양산 방식을 선보여 과학 한국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엄청난 이미지 제고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KSTAR의 1차 플라스마 실험 성공 이후 영국BBC방송 취재진이 한국을 방문, 우리나라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세계 각국이 경쟁하는 분야에서 처음으로 우리만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데 있다. ITER사업단 한국 측 대표인 정기정 박사는 "한국은 핵융합에서만큼은 일본과 대등한 수준의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면서 "KSTAR은 한국이 건국 이래 거대과학에서 후발 주자가 아닌 원천기술을 보유한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핵융합 사업을 수행하면서 생긴 특허권으로 인한 수익 역시 보장받는다. 명실상부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인공태양이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ITER

(International Thermonuclear Experimental Reactor) 한국·미국·일본·러시아·EU·중국·인도가 공동으로 출자해 2018년 프랑스에 건설하기로 한 국제핵융합실험로. 국내 KSTAR의 초전도체를 활용한 핵융합 기술이 그대로 사용될 예정이다.

거대과학

우주왕복선 개발처럼 대규모의 과학자, 엔지니어를 투입해 수백억원 이상의 예산을 필요로 하는 연구개발(R&D) 과제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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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스크랩]    한파에 '가스 대란'… 유럽이 떤다    2009/02/07 19:12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cschon/3689178
 원문출처 : 한파에 '가스 대란'… 유럽이 떤다
 원문링크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1/08/2009010800032.html
모스크바=권경복 특파원 kkb@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입력 : 2009.01.08 03:32

러시아우크라이나간 가스가격 협상 결렬과 러시아의 가스 공급 축소에 따른 유럽의 가스대란(大亂)이 악화되고 있다. 때마침 불가리아 등 일부 유럽지역은 영하 20도 이하까지 내려가는 한파가 몰아쳤다.

6일 시작된 러시아 가스 공급 대폭 축소가 계속되면서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과 발칸반도 5개국 가운데 중남부 12개국은 공급이 완전히 끊겼고 루마니아·슬로바키아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어 7일 우크라이나 국영 가스업체 나프토가즈는 "러시아가 이날 오전 7시44분(현지 시각)부터 우크라이나 경유 유럽행 가스 공급을 모두 중단했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즈프롬의 알렉세이 밀레르(Miller) 사장은 6일 밤 "우크라이나가 유럽행(行) 가스관 4개 루트 중 3개를 차단하고 가스를 도둑질하고 있다"며 "이 사태가 계속되면 우크라이나로 보내는 가스를 중단하겠다"고 했었다.

가즈프롬은 대신 벨라루스에 깔린 가스관 등을 통해 2억㎥의 가스를 EU 회원국과 터키 등에 공급하겠다고 했지만 실제 수송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러시아의 가스 감축으로 프랑스·이탈리아에 대한 공급량이 70~90%까지 주는 등 서유럽도 타격을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LNG) 등으로 러시아 가스를 받는 영국도 가스가격이 27% 상승했다. EU 집행위원회는 7일 성명을 내고 "EU가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의 '볼모'가 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양국은 8일까지 유럽에 대한 가스 공급을 재개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가스 분쟁의 원인과 배경, 전망을 질의응답(Q&A) 형식으로 소개한다
왜 연초에 분쟁이 되풀이되나

가스 수출국 1위인 러시아는 매년 말 주변의 가스 수입국들과 이듬해 공급할 가스가격을 협상한다. 작년 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2008년보다 39% 인상하겠다는 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가 거부해 협상이 결렬되자 1일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문제는 러시아가 유럽으로 수출하는 가스의 80%가 우크라이나의 가스관을 통과한다는 점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 끊긴 가스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유럽행 가스를 절취했다. 러시아는 이 손실을 메우려고 6일부터 유럽행 가스 공급을 종전의 하루 3억㎥에서 7400만㎥로 줄였다. 7일부터 우크라이나 경유 수송로를 차단했다. 2006년 1월 1일부터 사흘간 발생한 유럽의 가스대란도 같은 맥락에서 발생했다.

정치적 배경도 있나

러시아는 이번 분쟁이 순전히 '가격 협상 실패' 탓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최근 되풀이되는 가스 분쟁 배경에는 2004년 오렌지 민주화혁명으로 들어선 빅토르 유셴코(Yushchenko) 정권이 ▲친(親)서방·반(反)러시아 노선을 택하고 ▲EU와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추진하는 것에 대한 러시아의 '정치적 압박'이 작용한다고 본다.

유럽의 러시아 가스 의존도는

가즈프롬에 따르면 유럽은 작년 한해 1229억㎥의 가스를 러시아로부터 도입했다. 유럽 전체 가스 소비의 25%, 수입의 40%에 해당한다. 영국을 제외한 나머지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가스관으로 수입한다. 수입국들은 상암 축구경기장 정도 크기의 가스 저장시설을 추가로 짓는 데 약 10억달러가 들어 기존의 가스관을 이용하는 게 경제적으로 낫다고 판단한다. 그러나 러시아가 이번과 같이 가스관을 잠글 경우 속수무책이다.

분쟁 길어질까

사태가 장기화하면 러시아·우크라이나 모두에 부담이 된다. 러시아로선 유럽으로부터 '신뢰할 수 없는 가스 공급자'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자칫 최대 고객인 유럽을 알제리·이집트·카타르 등 다른 가스 수출국에 빼앗길 수 있다. 우크라이나로서도 EU·NATO 가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1000㎥당 450달러까지 받아야겠다는 러시아와 201달러를 고집하는 우크라이나의 입장 차이가 현재로선 매우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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