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길의 성공비결은 끊임없는 변신이었다. 1865년 미시시피 강변의 작은 곡식저장 창고로 출발한 뒤, 사료를 만들고 이후 축산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다시 식품업으로 영역을 넓혔고, 미국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시장을 개척했다. 상장을 하지 않아 회사에 대한 자료는 대외에 거의 공표되지 않는다. 또 언론에 어떤 기사가 나오든지 대응하지 않고, 돈을 절대로 빌리지 않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카길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최대의 글로벌 기업이란 찬사와 함께 WTO(세계무역기구)가 적용되는 세계 밥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식량주권의 찬탈자'란 소리도 듣는다.아무튼 카길은 인도의 IT기업, 러시아의 석유기업 가즈프롬보다 더 확실하게 세계화 시대의 수혜를 챙기는 기업임에 틀림없다. 올해는 사상 최대의 순익이 예상된다. 금융위기가 세계를 강타한 지난해 11월 18일 무디스는 난데없이 카길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했을 정도다. 카길에 대한 평가는 자본주의를 어떻게 보느냐의 시각 차이기도 하지만 그들은 세계화를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임에는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