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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윤 (bbo13130)
예전에 제가 번역한 책입니다. 저자는 영국의 대표적인 칼럼니스트~. 책을 읽으면서, 퍼거슨에 대한 평가는 갈릴 수 있지만, 그가 어떻게 사람을 다뤘는지, 그만의 리더십은 무언지, 왜 사람들이 그를 따랐는지 혹은 왜 떠났는지.. 등등을 다양한 사람들의 입을 통해, 혹은 퍼거슨 본인의 입을 통해 조금이나마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 깊이가 없는 사람은 언젠가 그 바닥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에곤 쉴레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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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기현에 대한 추억....    2006/08/20 22:59 추천 0    스크랩 1
http://blog.chosun.com/bbo13130/1366592

 

음. 꽤 오래 자리를 비웠네요.

지난주는 정말 어떻게 지나갔는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

15일엔 제가 세들어 살고 있는 주인집이 이사간다고 해서 나름 이사를 돕느라 정신없었고, 그날 저녁부터 어제까지 출장이어서 또 정신 없이 돌아가고. 핀란드에 다녀왔는데 어찌나 프로그램이 빡빡한지 정말 5분을 편하게 숨쉬지 못했던것 같아요. 굉장히 소중한 시간들이었지만서도 한꺼번에 모든 양을 소화하려니 먹기만 열심히 먹고 소화는 제대로 하지 못한 모양새가 된 것 같아요^^;;;

 

영국 돌아와선 가장 먼저 축구 스코어부터 확인하고.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이라 은근 설레였었는데, 멀리서만 감상하는 것으로 족해야 했네요. 이럴때 삼단 분리 변신이 가능하면 좋았을 텐데, 그러면 여기도 갔다 저기도 갔다 말입니다. 아스날 경기도 굉장히 궁금했고, 왜냐면 아스톤 빌라 신임 감독이 스코틀랜드 셀틱 시대를 열었던 최고의 감독으로 평가받았기 때문에, 또 영국 차기 감독 후보에서도 맥클라렌 보다 훨씬 더 지지도가 높기도 했고요. 아스톤 빌라 역시 맨유와 비슷하게 미국인 재벌 손에 넘어갔는데, 피부로 느끼는 반발은 덜한것 같아요. 오히려 미국 재벌이 좀 더 투자해 주길 바라고 있는 눈치. 게다가 마틴 오닐 전 셀틱 감독까지 영입해와 기대에 벅찬 느낍입니다. 어제도 후반 종료 5분전까지 리드해가서 완전 대서특필 될 뻔했죠. 그래도 역시 아스날의 뒷심도 대단했고.

 

아, 이게 아니라...

무엇보다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가 여기에 글을

쓰는 건

정밀 분석을 하려 하거나, 경기를 기계적으로 뜯어서 설명하기 보다는

뒷 얘기들. 선수들의 인간적인 면모, 눈으로 봐서 알기 힘든 것들 이런 것들에 더 관심을 뒀던 것 같아요.

 

온 국민이 국가대표 감독이라고 할 정도로 관심도도 높고, 축구 보는 수준도 높고, 전문가 이상으로 분석 평가하는 마당에

 

저까지 나서서 '이런 건 이런거야'라고 하는 건 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또 회사에 가면 자주 요구받는게 '분석, 분석, 분석'이기 때문에

여기서까지 패스 성공률이나, 돌파, 뭐 이런 것을 시간순으로 다시 뜯어 설명하든, 나중에 수치화 시키든 그런 일은 좀 거리를 두고, 뭐랄까. 약간 직관적이라고 할까. 뭐 그냥 여기 사람들이 축구를 뮤지컬이나 무슨 공연 보듯 즐기듯, 저도 그런 걸 좀 바랐던 것 같아요. 그냥 뭔가 목에 힘주는 것 같고, 잘난척 하려는 것 같고 그런 느낌에... 하지만 그러다보니, 여전히 '축구도 전혀 모르는게...'라거나, '지식 부족한건 고질적인 병이군' 뭐 이런 식으로 말씀 분들이 있더라고요. 뭐 그럴 때마다 '많이 가르쳐 주세요'라고 속으로 생각한답니다. ㅎㅎ

 

설기현[1].jpg

 

아, 이게 또 아니라.

어제 펄펄 날아오른 설기현에 관해서인데요.

이렇게 쓰고 보니 또 주저리 주저리 돼 버렸네요. 하지만 뭐 어디까지나 제 생각이니.

여튼

여기 사람들(한인들)이 그런 얘기들 많이 하더라고요.

다른 건 몰라도 설기현은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고요. 우선적으로

왜냐면 처음부터 어렵게 올라온 걸 다 같이 봤던 사람들이고

혹은 그들 중 일부는 자기들 스스로 외면, 혹은 무관심 했었기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드는 지 모르겠고요.

 

그랬던 것 같아요.

분명 영국엔 설기현 선수가 먼저 와 있었지만(물론 이산 선수도 와 있었지만)

FA컵 등에서 아스날과 겨루는 등 프리미어리거들과에서 실력을 발휘할 기회도 있고, 노출될 기회도 있었는데

그다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했었죠. 물론 뉴스 거리로 따지면 (뉴스 밸류 매기는 것처럼) 다소 약하다는 판단에서 사람들이 덜 관심 가진것도 있겠죠. 저만해도 당시에도 축구 기자였음에도 불구, 설기현 기사는 그다지 많이 소화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오히려 베컴이나 루니 기사를 더 많이 쓴 것 같은 느낌... 그리고 국내 선수들 위주로 말입니다.

 

설기현에 대한 추억은 벌써 1년도 더 지난 얘기부터 시작하네요.

당시 박지성의 맨유 입단으로 나라가 들썩(?)였던 시절이었죠.

저도 한국에서 여러명의 기자들과 함께 맨체스터로 장기 원정을 갔을 때였습니다.

그쪽 취재의 문턱은 역시나 높았죠. 물론 절차상의 문제였는데

지금이야 허허. 하고 받아들이지만, 그때만 해도 당황 당황 당황이었거든요.

어딜가도 무슨 레터를 가져와야 한다고 하고,

사전 허락은 한달전에 받아야 한다고 하고

사람들이 이런 농담까지 했어요. 말마따나 한국은 '들이대면' 되는 시스템인데

여기는 '들이대면' 더 안되는 시스템이니 진짜 깝깝하다고요.

 

어쨌거나 그나마 시간을 정해 박지성과 인터뷰 시간을 에이전트사측에서 만들어줘서

한 열흘 넘게 있는 동안 어렵지 않게 취재할 수는 있었긴 했습니다만,

캐링턴 훈련장 앞에서

무작정 7시간도 넘게 철퍼덕 앉아있었던 사실이나,

(박지성 측이 약속보다 일찍 훈련장으로 들어가 버려서요. 뭐 정해진 시간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었겠지만)

입단식 하루 전에 경기장에서 인터넷이 된다고 했다가

갑자기 당일날 인터넷은 원래 사용료를 내야 했는데 너희들은 안냈기 때문에 쓸수 없다는 뒤늦은 통보를 들어

허망했던 것이나

등등을 생각하면 아직도 웃음 부터 나옵니다.

그만큼 은근과 끈기를 많이 배운 듯.. ㅎㅎ

또 절차만 확실히 지키면 또 확실하게 해주니까요(그러나 여전히 외국 선수들 취재는 동의 안해주고 있음. 루니 인터뷰 신청만 1년 하지만 묵묵 부답 ㅠ.ㅠ)

하여튼 그러던 시절이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미니 인터뷰를 갖고 낮에는 각자 알아서 취재를 다니다

선배들이 모두 입을 모았죠.

설기현 한테도 가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여기서 설기현도 멀지 않은데 왜 우리가 이곳에만 있냐고

 

뭐 그중에선

박지성 취재하기도 쉽지 않고 별로 기사 거리도 나오지 않으니까

겸사 겸사 설기현 취재 하러 가보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만,

그렇다고 뭐 패키지 끼워넣기 개념^^;;은 아니었습니다.

1200CC의 작은 차에 5명이 낑겨서 2시간 반동안 갔으니 말입니다. (사실 그거 고속도로에서 걸리면 인원초과로 불법이라대요. 그당시엔 몰랐죠. 그때 운전해주신 분이 그래도 되는 거라 해서 불편하지만 않으면 좀 참으라 하기만 하고 별 얘기 없었거든요. 하여튼 나중에 영국 다시 들어오고 나서 알았죠. 흠냥..)

하여튼 당시에 설기현 선수측의 환대에

 

저희도 괜히 머쓱하긴 했습니다.

아무래도 설기현은 큰 이슈도 없던 때에, 사람들의 관심도 그리 크지 않았고, 회사에서도 아무래도 박지성 얘기만 더 귀 기울이던 터인데 설기현 선수랑 당시 만삭이던 윤미씨랑 계속 음료수에 과일에 진짜 미안하게 자꾸 가져다 주니 민망스럽더라고요. 안그래도 당시에 설기현 선수랑 오래전 부터 통화하면서 친하게 지내던 기자 선배가 있어서 분위기는 무람없었는데, 농담삼아 어떤 분이 '박지성쪽은 취재도 안되고요, 뭐 기현씨도 볼겸..'이라고 넘 솔직하게 말씀하셔서. (근데 나중에 설기현 측에 얘기 들으니 인터넷을 통해 그런 분위기를 다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쬐끔 당황했는데, 설기현은 뭐 편안하게 '전 원래 기사 거리 잘 안되잖아요'라면서 헤설피..

외국 생활을 오래해 한국 사람들과 잘 만나지 못해서인지 왠진 모르겠지만,

굉장히 소탈하고, 굉장히 자기 속을 모두 들여다 보여주는 편이었어요.

 

선수들을 취재 하다보면

묻지 않아도 대답을 알수 있는, 아주 평범한 모범 답안만 말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거든요. 물론 그것 조차도 잘 안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하여튼 기자들이나 선수들이나 예절은 외국에서 좀 배워와야 할 듯^^;; 물론 외국(특히 영국)에서도 서로간의 불신은 없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서 선수들도 곧잘 '신문에 난 건 다 믿지 말아라!' 할 정도지만, 그래도 존경과 예의는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선수들도 질문의 대상이 되고, 스포트 라이트 받는 걸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최대한 예의를 갖추고(특히 이번 월드컵 전에 프랑스팀 취재하면서 앙리에 대해 엄청 좋은 인상 받았습죠. 다소 거만하다고들 얘기 하던데 직접 캠프에 가보니, 정말 친절 친절 친절 하더군요. 똑같은 질문 열번 들어도 싫은 표정 하나 안내고... )

 

아, 하여튼 당시 설기현은 살면서 어려웠던 일들, 외국에서 중간에 그만둘까 생각해버렸던 좌절했던 순간들, 두 아이들에게 정말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어 더 책임감 생긴다는 얘기들. 롤러코스터 같았던 그의 인생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더라고요. 지금이나 당시나 쑥스러워 하는 건 똑같았지만... 말입니다. 선수한테 깊은 인상을 받았던게 그때가 처음이 아닐까 싶어요. 저 뿐만 아니라 누구든 , 다른 사람 만나면 속마음 얘기하기 아주 꺼려지는 편일텐데 말입니다.

하여튼 그때만 해도 분위기 화기 애애 해서 잘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전 그날 설 선수 아들인 인웅이랑 노는데 완전 정신이 뺏겨서 ㅋㅋ)

 

나중에 얘기들으니까

설기현 선수 사람들 떠나고 혼자 되게 우울해 했다고 하더라고요.

더 비참했다고요. 사람들 모두 관심이 박지성에게만 있는 걸 아는데

자기가 무슨 땜빵용 아니었냐고, 자기 처음에 영국 왔을 땐 친하게 전화통화하던 기자들도 별로 덤덤한 반응이었는데

박지성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를 보니

자기의 존재가 더 심하게 낮아지는 걸 느낀다고, 정말 잘 살수 있을까 하는 뭐 그런 생각들이요.

계속되는 자괴감이랄까.

 

그래서 뭐, 전 그쪽에다

나중에 한참 나중에 그 일을 듣고

'절대 그런 게 아니었다. 취재 거리가 없어 심심해서 놀러 갔다고 생각하는 건 스스로를 너무 낮게 평가하는 것이다. 그랬으면 처음부터 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 모든 신문에서 또 예쁘게 쓰지 않았느냐...'며 서둘러 이런 저런 얘길 했지만 그런 생각이 완전 가시게 만들 순 없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설기현과 가끔 통화도 하면서 안부를 묻고,

몸이 세개가 아닌 이상 경기장에 동시에 가긴 힘들기 때문에

다른 일로 만들어 가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거의 연례행사 ㅠ.ㅠ)

그렇게 띄엄띄엄 보게 돼 좀 미안킨 했지만, 그래도 나름 호들의 애제자로 인정받으며 또 이곳 저곳 스카우트들이 설기현 보러 온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나쁘진 않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설기현이 나중에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는 소리를 들었던 건 또 그다음

바로 정확히 말하면

박지성과 FA컵 경기가 있었던 날이었습니다.

안그래도 당시 호들의 보물에서, 호들과 등돌리기 시작했던 즈음이었는데

아마 마지막 카드로 설기현을 몇 경기 만에 선발 출전 시킨 것 같은데

하필이면 그때 새가슴이 돼 버린 것이죠.

몸이 굳었다고나 할까. 전반만 뛰고 부상으로 나가면서 고개 푹 숙이는데 '나중에 경기 끝나고 인터뷰 나와줄까... 기분은 괜찮을까...'뭐 이런 생각들이 계속 들었죠. 0대3 완패에 화를 버럭내는 호들 감독 얼굴을 보니, 흠.. 글렀군..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예상을 깨고 다소 밝은 얼굴로 나와줘서 한시름 놓긴 했지만요.

 

며칠뒤에 하는 말이

너무 떨려서 경기장에서 제대로 뛸수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많은 취재진이 와본적도 없고,

경기가 지상파 생중계가 된적도 몇년 만이고,

부담이 팍팍 됐다고

물론 계속된 감기에 벤치에 그렇다보니

몸을 제대로 만들지도 못했지만

심리적인 부담 때문에

더 힘들었다고요.

한국 선수들끼리의 대결도 너무 걱정됐고(그게 가장 컸고)

평소에 그런 스포트라이트에 익숙했다면

좀 더 담대해 질수 있었는데

갑자기 촌놈이 서울 도로에 놀라 8차선 도로 한가운데서 이도 저도 못하는 꼴이었다고,

뭐 그러더군요.

 

한편으론

소심한 부분은 어찌할꼬... 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얼마나 주목받아오지 못했으면 카메라까지도 떨렸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 아,, 관심이 더 필요했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조금 담대해지세요! 라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이번 개막전을 보면서 가장 걱정했던 부분도 그 연장선상이었습니다.

물론 경험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자신감은 많이 회복했을가. 떨진 않았을까. 무대 공포증은 좀 어찌 됐을까. 뭐 그런 생각요.

하지만 이젠 그런 걱정 좀 멀리 놓아두려 합니다.

프리미어리그 전혀 의식하지 않고 오히려 챔피언십있을 때 보다 더욱 펄펄 날아다닌 모습을 보니 말입니다.

후반엔 다소 체력적으로 밀리는 모습이 있었지만, 뭐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심하게 눈에 띈 것도 아니고,

하기사 생각해보면 월드컵이란 큰 무대에서도 자신을 크게 당당하게 내세웠던 걸 기억하면

프리미어리그에서 잘 뛰는게 낯선일만도 아니죠.

어쨌거나,

열심히 일한 당신! 성공!

입니다.

 

중간에 축구를 그만둬 버리고 싶은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그때마다 마음을 추스리고 앞만 보고 달릴수 있었기에

오늘의 열매가 있게 된거죠.

이제 시작이지만,

또 롤러코스터 인생이 올수도 있지만,

하나 하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금처럼 쭈욱 밀고 간다면

언젠간 또 다른 열매를 맺지 않을까 합니다.

레딩이 작년의 위건처럼

또 한번의 리그 돌풍을 일으키길 바라봅니다.

아, 그리고 이렇게 신예팀은 초반 성적이 아주 중요하다더군요. 당연한 얘기처럼 들릴수 있지만 아스날이나 맨유처럼 기반이 탄탄하면 초반 밀려도 후반 뒷심을 발휘하는데, 신예, 젊은 팀은 초반 계속 지게되면 나중엔 의욕을 잃는다고 하더군요. 젊으니까 오히려 더 극복할수 있을 것 같은데 의외로 '우린 안된다'는 생각이 팽배해 지게 된다더라고요. 하여튼 페이스를 잃지 않는게 중요.

그럼 이만...꾸벅....언젠가 또...

 

 

음.. 다시 쓰윽 한번 보니 예전에 몇번 느꼈던 감정들이 반복되는 것 같긴 한데요. 그래도 역시나 홧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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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하는 영표!    2006/08/13 07:52 추천 3    스크랩 1
http://blog.chosun.com/bbo13130/1345872

 

음료수정체는.jpg

 

기력 충전! 잘은 안나왔지만, 선수들이 매번 경기 끝난 뒤 바로 마시는 문제의 음료수가 바로 이겁니다. 스포츠 음료루인데, 항상 선수들이 쪽쪽 빨고 있죵.

 

 

음... 저번에 제가 올린 글은...

심한 어지러움증에(여기 일교차 땜시 도진듯) 약을 퍼부어 먹다가 약기운에 헤롱대다 써서(음... 왜 필받아서 갑자기 썼는지... 진짜 민망함--;;;) 지우기도 민망하고, 다시 보기도 민망해서리 잠시 버려두고 있다가,

살짝 로긴 해서 재빨리 새글쓰기 클릭해서 일루 넘어왔습니다.

가끔 전화주시는 제 어머니 '도대체 무슨 말 한 건지 모르겠다--;;'며,,, 대략 난감한.. 

 

 

영표발재간.jpg

 

 

하튼

오늘은

제가 좋아라 *^^* 하는 이영표 선수 경기장에 다녀왔습니다.

사실은 여름이고, 또 유럽이다보니

주말을 틈타

근처(?) 오스트리아에 함 발 한번 담궈보려고

무작정 표를 질렀으나

(지름신이라 해도, 다소 싸구려(?) 지름신입니당^^;;; 시내에서 밥 두번 정도 먹는 값의 비행기 삯이니까요. 싼 티켓이라..)

히드로 공항의 살벌한 분위기도 걱정되고,

오늘 보니 24명 모두 영국인에, 7.7 테러와 연계된 집단이란 후속 보도도 나오고 하는 것 보니

여전히 엄할 것 같기도 하고,

몸도 찌뿌둥하고

게다가 결정적으로 혼자 멍하니 여행가면

그닥 재밌지 않다는 사실!!

 

어쩌다 족쇄에서 풀려 혼자 자유를 즐기는 것이야 환상적이겠지만,

거의 내내 혼자 있는데 또 여행까지 혼자가는 건

고독을 즐기다 못해 궁상이라는 생각도 들고,

(어차피 남들이 볼땐 다 엄청나게 배부른 투정이겠지만서도,)

하여튼 그런 핑계 저 핑계를 대면서

결국은 거의 1년간 노려(?)왔던 동유럽 여행을 포기하고

(모차르트 250주년 기념이라 한번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ㅠ.ㅠ)

이렇게 경기장으로 왔습니다.

 

 

하기사 저번에 네덜란드에서 만난 소녀(?), 아가씨(?) 흠.. 하여튼 대학생이 그러더라고요.

'에이, 언니, 언닌 분명 경기장 갈것 같아요. 그냥 딴 데 가실거라곤 하지만,...'

제가

'아니에요. 이번엔 꼭 생각해 뒀던 거니까 시간 있을 때 빨랑 가봐야해요. 친선 경기야 뭐, 나중에 리그 또 보면 되지 않을까?' 라면서 혼잣말 반, 대꾸 반으로 이렇게 말을 해왔건만

 

 

결국은 이렇게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더군요.

 

워낙 경기신청을 늦게해서

자리가 있을랑가 몰랐는데

다행스럽게도 있더라고요. 오히려 기자석에 자리가 넘 많이 남아 '역시 프리시즌~' 이랬줘 뭥.

다소 비도 푸둑 푸둑 오고,

날도 어둡고, 춥고,

9월도 안됐는데 날씨는 거의 11월 분위기 ㅠ.ㅠ

벌벌 떨면서 봤는데

그래도 워낙 경기 속도가 빨라서인지

90분이 어렵지 않게 가더군요. 오히려 선수 인터뷰 하려고 기다리는 30분이 더 심하게 힘들었음.

 

여튼..

이영표 선수는 다른 걸 떠나서

기본이 제대로 된 선수라

항상 믿음직 한 것 같아요.

인간적으로 말입니다.

 

상대가 정중하면 저도 한번 더 고개 숙이게 되고,

상대가 고마워 하면 저도 두번 고마워하게 되고,

상대가 챙겨주면 저도 세번 더 챙겨주게 되는게

인간사 생활 모습인데,

그런 면에선

이영표 선수는 절대 외면할 수 없게 만드는 선수

제가 낮추면 두배로 더 낮추고,

제가 숙이면 세배로 더 숙이고,

제가 감사하면 네배로 더 감사하니

뭐 말 다했죠.

 

그걸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 동등하게

그러니까 공적으로, 일반적으로 '일부러'하는 게 아니라

생활 속에서 배어있으니까

더 대단하다고 할수 밖에요.

 

그래서 좀 더 뭐랄까

신비감이 떨어질 수도 있고,(어떤 면에선)

너무 소탈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어차피 밖에서 서로들 다 힘들게 사는 거 아는 마당에

이런 작은 인정이라도 있어야 사는 게 팍팍하지 않죠.

오든 말든, 있든 말든, 귀찮게 생각하거나, 기본이 안돼 있거나

그렇다면

얼마나 사람 냄새 안나겠어요.

일이든 뭐든 어차피 다 사람 살아가는 도중에 발생하는 것들인데.

 

그러고 보면

밖에 나와있어보니

시간이 많아서인지, 보는게 많아서인지, 부딪히는 게 많아서인지

기본이 안된 경우를 보는 게 한두 번이 아닌것 같아요.

그래서 더 실망하고, 더 마음 아파하고, 더 속상해 하고, 더 심란해하고, 더 답답해 하고. 뭐 그런 것들..(제가 은근 정이 많은 편이라,,, 푸하하, 아. 찔려,,, 하튼 그래서 더 마음 다칠, 닫힐 때가 많은 듯... 공과 사는 구분하려고 억지로라도 웃는 척 하지만서도 말입니다... 한두번 계속되면 인간 마음이란게,,,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그러기 마련이잖아용.)

그러면서 제 자신도 되돌아 보게 되고요.

(언제나 항상 반성중--;;)

 

하여튼

또 잡설이 길었는데

제목만 고뇌하는(!) 이지

실제론 그닥 고뇌하는 건 아닌것 같습니다.

이영표 만큼

어느 정도 고지에 올라

항상 비슷하게

특별히 마음 졸이지 않고 볼수 있게 만들어주는 경우도 그닥 많지 않는 것 같으니까요.

이번엔 오른쪽으로 이동하게 됐다고 해서

어떨까. 물론 대표팀에선 잘 해왔지만

그래도 왼쪽이 정석인데,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변신 모습은 어떨까.

본인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선수들간의 호흡은 어떨까.

뭐 이런 생각들로 정신이 없었는데

여지 없이!

오른쪽에서도 변함 없이 잘하더군요^^;;;

 

캬캭일자수비.jpg

 

오른쪽의 이영표. 자자. 줄 맞춰서~

 

 

완전 기우.

진짜 말 마따나

이영표가 월드컵에서 오른쪽으로도 잘 뛰는 걸 보고

마틴 욜 감독이 완전 신임했다던데

그간 괜한 걱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저번에 라디오 방송에도 잠시 나와 쏼라쏼라 하긴 했었는데요(제가용 ㅋㅋ)

스톨테리가 작년에 워낙 홈팬들에게까지 욕을 먹는등 안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서 걱정이던차에

이영표는 왼쪽 오른쪽 다 괜찮은 플레이를 하니

이 악어같은 욜 감독은 잽싸게 먹이를 낚아채듯 한 거죠.

낼름.

오른쪽으로 변경.

 

감독이 뭐 상의를 하거나 어떤 대화를 시도하거나 한 건 아니더라 하더라고요

그냥

'영표, 오른쪽 '이 끝--;;

하지만

이영표는

담담하게

'감독이 뛰라하면 그런거고, 감독 의견을 존중하고, 또 안양 LG나 대표팀에서 자주 뛰어봤기 때문에 익숙치 않은 포지션도 아니고, 왼쪽이 더 편하긴 하지만 오른쪽도 못한다는 생각 안하고...' 등등의 말을 하더군요.

 

하튼 항상 모범적이고 항상 맞는 말만 해서

어쩔땐 재미없게 느껴질 때도 있는 이영표지만(보면 원래 악동 이미지가 있는 선수들이 인기는 더 많은 것 같더라고요)

이렇게 묵묵히 뛰는 선수들이 있어야 또 팀이 잘 운영될 수 있다는 것!

 

오늘 오른쪽으로 마구 돌파하고 하는데

레논과의 호흡도 완전 만점이고

오늘 날아다닌 조코라와의 패스웍도 좋고

이영표 선수가 올해 조직력이 더 좋아질 것 같다고 장담한게 이유 없는게 아니더라고요.

특히 레논은 완전 잉글랜드 대표팀 다녀오고 나서 더 업그레이드 된 듯.

작은게 마구 날아다니는 데

선수들을 훌쩍 훌쩍.

스피드는 또 왜 그리 좋은지.

휙휙휙휙 무슨 미로찾기 하는 것도 아니고 숨은 공간 다 찾아 들어가대요. 쪼매난데 몸싸움두 안뒤지고.

오히려 상대 선수들이 짱나서 옷 잡아당기고, 팔 잡고, 거칠게 대하더군요.

그리고 눈에 띈 데포의 첫 골.

 

데포파워.jpg

 

 

말년에 회춘 할 것 같은 다비즈의 완전 약삭바른 패스를 살짝 집어 쓩~하고 포물선을 그리는데

저번에 루니가 보여줬던 완전 그 쇼 그대로더군요. 속도는 좀 더 빠르게;

역시나 골게터 다운 모습.

에코토는 지난 번 경기서 다소 약한 모습이어서 다시 눈 크게 뜨고 봤는데

쉽게 적응한 모양이더군요.

무엇보다 오... 크로스... 예술급은 아니더라도 날카로운게 확 들어오더라고요. 영표가 다른 건 몰라도 크로스가 좀 약한 편인 것 같은데, 에코토가 그 부분은 보강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보니 완전 여유 만땅에 경기 중에 껌도 마구 씹으면서 하던데, 전반엔 오른쪽에서 영표가 날았고, 후반엔 에코토가 반짝였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둘 만 비교하자면 말입니다.

 

머리바토프.jpg

 

조금 아쉬웠지만, 앞으로 가능성을 남긴 베르바토프.

머리카락만 좀 더 많았으면 좋았을 걸... 이라는 아쉬움이 물씬 들었지만,

그래도 불가리아의 자존심. 구석에서 불가리아 국기 든 몇명이 '베르바토프!'하면서

줄기차게 외치는데, 왠지 동병상련(?) 같은 기분이 들더라고요. 멋있어 보이고.

베르바토프 약간 실수할 때는 욜 감독도 어이 없다는 듯 푸하하 웃기도 했지만,

그래도 기대를 썩 많이 걸고 있는 듯. 그러고 보면 욜감독이 이런 스타일 골게터를

좋아하나봐요 키 크고 듬직한. 미도도 그랬고(미도는 막판 점점 뚱뚱, 아니 통통해졌지만--;;), 진짜 데려 오고 싶어하던 루카 토니도 그랬고(으.. 왔으면 정말 매번 채널 고정인디--;; 뭐.. 월드컵에선 쫌 많이 아쉬웠습니다만...)

 

 

어딜가나 포지션별로 역할이 있고, 팀내에서 하는 역할이 있지만

공격수(폭 넓은 의미에서)는 말마따나 골을 넣어주는게

아무래도 팬들 머릿속엔 깊이 각인 되는 것 같습니다.

'와~~~~~~~'만 죽도록 해도

끝에서 계속 꺾이면 '에휴~'하면서 허탈한 박수를 가끔 내지르는 것 처럼

 

예를 들어 지난시즌 초반 날도(스트라이커 포지션은 아니지만-근데 대표팀에서도 원톱 뛰기도 하고 그렇죠. 오늘도 투톱서고. 다재다능)의 경우

완전 날아다니다 맨끝에 볼을 너무 잡아 결국 상대에 뺏기거나, 환상적인 재주 마구 피우다가 결국 골로 연결되지 않았을때, 그럴때 팬들의 아쉬움도 은근 큰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짜슥아. 넣으란 말야. 아님 아예 패스하덩가!'란 구시렁댐이 계속 나왔던 듯 . 물론 날도가 12월의 사나이란 말이 있듯, 겨울 지나니 완전 팀 플레이에 녹아들고 해서 거의 신급 대접을 받긴 했지만서도요.

 

들가는중.jpg

 

 

저도 골로 선수를 재는 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아무리 열성팬들도 골이 아닌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플레이와 능력 등등으로 선수를 체크(?)한다고 하지만,

 

역시 오랫동안 각인 되는 건 골 장면이 아닌가 싶어요.

스콜스의 폭발력있는 중거리슛같은 것이요. 미드필더치고 

미치게 화려한 슛을 자랑하면서 이름 날렸던 걸 기억해보면 말입니다. 지난시즌 여기 사람들이 램파드에 완전 미쳐버렸던게, 엄청난 폭발력의 중거리슛을 뻥뻥차넣으면서 거의 공격수 못지 않은 골을 터트리며(물론 미드필드 활약도 뛰어났지만) 날아다녔기 때문에 다른 팀 감독들 조차도 램파드엔 고개를 절레 절레 저었죠.

 

벵거나 퍼거슨도 '미드필더가 그렇게 골을 넣다니 완전 눈돌아갈 일이야!'라면서 칭찬 릴레이. (근데 램파드는 리그 경기에 너무 많이 쏟아부어 월드컵 활약은 역시나.. 좀... 기대치에 많이 못미친게 아닌강.. 합니다. 제라드와의 호흡 문제도 있지만 일단 다리가 엄청 무거워 보였음)

에 또 말이 샜는데요. 하튼 그래서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까지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동안, 한편 수비수들은 아무리

잘해도 본전'이란 말이 들리는 게 그런 이유 때문이기도 한 것같고. 막으면 당연한거고 뚫리면 완전 죄 다 뒤집어 쓰고, 뭐 그런거요. 오죽하면 수비수들에게 조차 '골 넣는 수비수'라는 호칭 다는게 엄청 자랑스러운냥 붙어다닐 정도겠습니까--;; 축구가 워낙 객관적인 수치화로 따지기 어려운 운동이다 보니, 결국 숫자화 할 수 있는 골, 어시스트, 패스, 아, 가끔 클린 시트 뭐 이런 것들로 나중에 자료가 남는 것 같습니다.

 

하튼 또 길어졌는데

그만큼 수비수는 빛나기 힘들고, 체력 소모도 많고 쉽지 않은 포지션이란 걸 다시한번 느끼게 됐다는 말씀.

 

으감독님껌.jpg

 

으... 더러버라... 감독, 코치 석 바로 밑에 날려진 껌 잔해들...--;;; 경기 뒤 모습 이렇답니다. 아마 맨유 석 밑은 이것보다 몇 배는 더 더럽지 않을까요? ㅎㅎ

 

어쨌든.

돌아오는 길에

이영표 선수 차를 살짝 얻어탔는데

(인심도 좋습니다. 여기 온 기자들 역까지 걸어가게 생겼으니-꽤 멀거든요- 태워주겠다며... 근데 같이 온 다른 기자들 2명 있었는데 의사소통이 잘못 돼서 그쪽은 따로 가버리고 말았어욤. 미안케 스리...)

 

그런 말을 하더라고요..

뭐 영국 생활 이런 저런 얘기하다가

'가끔은 제가 뭐하는 건 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족들과 가장 시간을 오래 보내야 할 시기에, 이렇게 얼굴 보기도 힘들고, 계속 떨어져 있어야 하고, 1,2년은 괜찮아요. 그런데... '

뭐...

이런 투였어요.

 

웬일로몸푸나.jpg

 

웬일로 경기 뒤에 몸을 풀대요. 다리를 쭉쭉 잡아주고 있는 영표.

 

그래서 제가

'에이 그래도 최고 리그에서 열심히 뛰잖아요. 남들이 갖지

못한 걸 갖고 있잖아요. 프리미어리그 오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그 꿈을 누리신 거잖아요.'

했더니

'물론 행복하죠. 황홀하고. 제가 그 자격이 있나 생각해보기도 하게 되고. 그런데... 어느 순간 그런게 있어요. 누가 절 기억해 주는 것도 아니고. 제가 누굴 위해, 무엇을 위해 여기에 있나, 하는 생각도 들고....'

물론 '축구 하는게 정말 좋죠. 제가 가장 잘 할수 있고, 제가 사랑하고,,, 어디서나 공을 찰수 있다는 게, 그게 즐거운 걸요'라고 말하긴 했습니다만

 

그의 고뇌 뒤엔 이런 배경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아버지 돌아가셨잖아요. 물론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도 그런 생각을 안한 건 아니지만, 아버지 돌아가실지 모를 것도 아니었고, 하지만, 저의 어머니, 형, 누나 모든 사람 얼굴 한번 보기도 힘들고, 그냥 혼자 떨어져 나와 있다고 생각하니, 역시 쉬운 일 만은 아니더라고요.'

 

가족을 잃은 슬픔, 혼자 남겨진다는 우울함, 남은 자들에 대한

애틋한 애정, 그들에 대한 그리움, 뭐 이런 것들이 결국 채워지지 않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이영표는 막내다 보니 약간의 어리광도 몸에 남아있었을 듯...

 

남들이 보기에 화려하고, 다 가진것 같고, 수십억 부자에, 최고급 대우를 받아도

결국 밖에 나와있으면 '나' 라는 인간 혼자고(물론 이영표는 아내와 딸도 있습니다만)

 

머리바토프2.jpg

나 한가해요~

 

 

게다가 어차피 외국 생활.

말은 대충 통한다 하더라도, 깊은 속까지 파악하기 힘든 그런

장벽이 있는 곳(하기사 제 가장 친한 친구 마음도, 아니 제 마음도 알기 힘든데 외국 사람들 기분 까지 어케 파악합니까. 게다가 양파 같다는 영국인들의 마음을. 까도 까도 모른다는 그들의 마음을!!)에서 하루 이틀도 아니고 수년간을 지내다 보니

이런 저런 생각이 들 게지요.

 

그러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이거 알아요?

뭐 이런 얘기도 나오고...

(음... 너무 개인적인 얘긴가?)

 

영표인터뷰.jpg

 

인터뷰를 열심히 하고 있는 영표. 이번 시즌 챔스에 대한 전망과, 4강중

아스날에게 만큼은 절대 지지 않겠다는(둘이 북부 라이벌이죠^^) 멘트와 캐릭이

떠난 건 아쉽지만 그 만큼 좋은 선수들이 영입 됐으니 작년보다 더 강해질 것.

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역시 영어 잘 하는데도, '아, 저 진짜 못해요. 진짜 이정도론 안돼요. 한참 멀었어요'라면서 손사레를.. 게다가 '한국에 소문이 이상하게 퍼져가지고, 제가 영어 잘 하는 줄 아는데. 진짜 민망하다니까요.' 하고 겸손을.. 영표선수는 항상 전 '서바이벌 잉글리십니다'고 주장합니다. ㅎㅎ 하지만 그 이상한 발음들 다 알아듣고 하는 것 보면. 완전 특 겸손이죠. 한 기자가 집요하게 '영펴~ 영펴~'하면서 따라붙었지만, 스태프들이 '더 이상은 그만~'해서 그냥 자리로 왔죠.

 

 

하여튼

제가 '옴머, 왜그러세용. 혹시 은퇴하시려고 하나요?'라고 얼토 당토 안한 말을 하면서 살짝 깨는 질문을 던졌더니

'푸하하. 제가 나카타에요? 왜 벌써 은퇴하겠어요. 열심히 뛰어야죠. 근데 나카타는 정말 대단하긴 한 것같아요. 그런 생각들이나 뭐나...'

등등 또 이래 저래 이야기는 이리 샜다, 저리 샜다,

했지만,

 

결국 그도 인간이고(항상 사람 냄새 나서 풋풋하니 좋긴 하였지만),

20대말에서 30대 들이 느끼는

그런 인생의 고민

'내가 과연 어딨는 걸까. 난 과연 무엇일까. 내가 잘 살고 있는 걸까.'

뭐 이런 고민들을 공유하고 있다는 걸 생각하니

새삼... 달라보이는 듯.

그러고 보니, '서른 즈음에' 노래와 '서른, 잔치는 끝났다' 시집이 생각나네요...

음.. 내용이 좀 늙어보이나?

 

 

하여튼

어쨌거나 모두들 홧팅입니당.

제 결론은 항상 똑같아요. ㅎㅎ  

그리고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아까 이영표 선수에게 말 못했는데

'아무도 나를 기억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는데

'동시대에 살고 있는 모두가 당신을 기억할 것'이라고 답변드리고 싶다는 걸 못했어욤. 나중에라도 만나면 꼭 전해드려야겠어요. 헤헤.

 

 

도손.jpg

 

도슨 손에는 - 구찌 손가방

 

후덜.jpg

 

허들스톤 손에는 루이 비통 손가방(아무리 봐도 테오 월코트 크게 만들어놓은 것 같아요.. 밤톨같은 머리모양 하며, 짙은 눈썹, 날렵한 콧매, 코코아빛 피부, 뭔가 비슷행....여긴 잘 안나왔지만 멀리서 보니 그렇던데...체격이야 훨 크더만 말입니다..제 눈에만 그런강??)

 

레논이던가.jpg

 

레논이던가? 하여튼 손에는 역시 또 구찌 손가방. 안찍혔지만, 제나스도 루이비통!

 

다들 이렇게 명품(?) 혹은 사치품(?) 손가방을 날렵하게 들고 다닐 때 우리 이영표는!!

 

영표나온다.jpg

 

커다란 짐가방~~~. 대형 보스톤 백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운, 나일론 재질의 튼실한 가방임돠. 역시 검소. 어딘가 로고 백 하나 정도는 들 만도 한데... ^^;;; 하여튼 선수들 나가는 모습 보다 눈에 띄어서리...

 

 

그럼 이만 바이바이~(아, 팀은 2대1로 승^^;;;)

 

 



  댓글 (18)  |  엮인글 (0)
한국 선수 팬레터는 여기로~    2006/07/31 04:59 추천 1    스크랩 2
http://blog.chosun.com/bbo13130/1311399

 

음... 가끔 이런 메일이 많이 와서리

여기다 올립니다.

 

팬레터와 선물을 보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느 주소로 보내야 하는가 선수들은 받긴 받는 건가...

여러가지 질문들이 많으신데요.

 

우선 한국 선수들이 뛰고 있는

맨유와 토튼햄 레딩을 보면

 

맨유

Sir Matt Busby Way
Old Trafford
Manchester

M16 0RA

 

 

토튼햄

Bill Nicholson Way
748 High Road
Tottenham
London
N17 0AP

 

 

 

레딩

Reading FC

Madejski Stadium

Reading

RG2 0FL

 

 

입니다.

그외의 주소가 궁금하시다면

 

 

http://www.stadiumguide.com/england.htm

여기로 들어가셔서

경기장에 파란색으로 링크 돼 있는 곳을 누르시고

거기에 주소를 적으시면 되겠네요

예를 들어 아스날 에미리츠 경기장을 눌러보면

거기에 포스탈 어드레스라고 나오죠?

Arsenal Stadium
Avenell Road
Highbury
London

N5 1BU
이렇게요.

이걸 적으면 됩니다.

 

물론 UK라는 것도 꼭 써주셔야 겠죠? ㅎㅎ

 

보통 경기장 주소로 써야 선수들이 받을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맨유 같은 경우에도

선수들은 주로 카링턴 훈련장에서 시간을 보내지만

그 주소로 선물이 배달되진 않고요

구단으로 온 선물을 직원이 다 모아두고 있다가

한꺼번에 훈련장으로 선물을 보내

선수들에게, 혹은 에이전트에게 직접 전달합니다.

선물 뿐만 아니라

무슨 공식 서류 등등도 모두 구단으로 배달되기 때문에

이렇게 공식 주소를 쓰는 것 같아요

구단 주소로 쓰면 큰 실수 하지 않는한 다 배달되니

꼭 구단 주소로 보내주세요.

물론 클럽 이름도 함께 써주면 좋겠죠?

음.. 그리고 선수 이름은 영문명으로 쓰면 더 좋겠네요. 물론 한글도 ()하고 덧붙이면 좋겠고요.

저기 위에 적힌 주소에서 맨 밑에 줄은 우편번호 이므로 (예를 들어 M16 0RA)  

반드시 써주는 게 좋습니다. 여긴 주소 잘 몰라도 우편 번호만 확실하면 집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이니까요. ^^

하여튼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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