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홈 |  기자 블로그 |  새로운 글 |  Blog뉴스 |  카페  |  사진마을 블로그 개설 |  랜덤 블로그
가능한 불가능
blog.chosun.com/bbo13130
 
최보윤 (bbo13130)
예전에 제가 번역한 책입니다. 저자는 영국의 대표적인 칼럼니스트~. 책을 읽으면서, 퍼거슨에 대한 평가는 갈릴 수 있지만, 그가 어떻게 사람을 다뤘는지, 그만의 리더십은 무언지, 왜 사람들이 그를 따랐는지 혹은 왜 떠났는지.. 등등을 다양한 사람들의 입을 통해, 혹은 퍼거슨 본인의 입을 통해 조금이나마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 깊이가 없는 사람은 언젠가 그 바닥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에곤 쉴레 作
전체게시물 (288)
내맘대로 편애모드  
편애-디자이너  
편애-핫셀럽  
편애-좋은글  
편애-스타일  
편애-방송인  
편애-화장품  
혼잣말 끄적끄적..  
이번엔 조엔(choen)  
Star-이너view  
Style  
Sports-영국축구  
Sports-맨유  
Job動思니?  
뉴스 엮인글  
뉴스 스크랩  
 
Today  267    / Total  3329072
  
편애-좋은글    블로그형  게시판형  리스트형
닉 혼비 런던 스타일 책읽기    2009/10/12 17:23 추천 8    스크랩 1
http://blog.chosun.com/bbo13130/4248641

투덜이 스머프를 뛰어넘는 구시렁쟁이 닉 혼비의 런던 스타일 책읽기(the Complete polysyllabic spree)를 들고 나왔습니다. 닉혼비라 하면 축구광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피버 피치'와 또다른 성장기 이야기인 '어바웃 어 보이'등을 집필한 작가로 영화화돼 국내에도 알려져 있는 분이죠. 피버 피치를 읽었을 때의 그 저릿함이란! 마치 그 관중 속에 들어가 있는 듯한 그의 끌어들임은 대단 그 자체였죠.  

우선 말하자면 책 제목 '런던스타일 책 읽기'는 정말 그럴 듯하게 붙인 제목으로, 내용과는 별달리 상관 없는 걸로 보입니다. 닉혼비가 영국에 살아서이지, 일본에 살았다면 '도쿄 스타일'이라고, 서울 사람이라면 '서울 스타일'이라 붙을 정도로 이건 지역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닉혼비' 그 사람 그 자체가 중요한 책이라 하겠습니다. 원제 polysyllabic Spree에서 알 수 있듯 시종일관 구시렁 구시렁이 내용이거든요. 미국판은 polysyllabic spree인데 영국판엔 거기에 complete가 더 붙었습니다. 이 투덜쟁이 편집증광은 역시나 그의 책에 더 투덜대며 한마디 꼭 붙여야 했는가봅니다^^;;;

여기서 polysyllabic spree는 텍사스를 기반으로 한 '합창 락 밴드'에서 착안한 것이라 알려져 있는데요, 그저 그가 침대에 누워 하늘에 대고 블라블라 떠드는 게 연신 떠오릅니다. 이 책은 그가 미국 문학잡지 '더 빌리버'에 '내가 읽은 책들'에 대해 연재했던 걸 묶은 것으로 서평이긴 하지만 일종의 일기이자 한마디로 '닉혼비식 쪼개는 버럭'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nh.jpg

 

 

 

 

지금 그의 책에 반쯤 빠져 있는 중입니다. 왜 반이냐. 하면 처음엔 정말 눈을 뗄 수 없는 마음에 손에 넣었다, 극도의 피곤함에 반 밖에 읽지 못한 채로 아직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반만큼만 재밌냐 하면 그건 아닌데, 괜히 바쁘다는 핑계로 더이상 진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다른 책들을 읽어버려서(어제 밤엔 급 잠이 안와서 얇은 책을 뚝딱 하고 말았습니다....쩝...) 더 진도가 안나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다고 진도를 확 빼고 싶을 만큼 미친듯이 재밌느냐, 하면 그렇게 가슴 설레게 할 정도로 마음을 두근두근 거리게 할 정도는 아니라는 말씀. 피버 피치를 읽었을 때의 '이 편집증쟁이의 결말이 궁금해!!!'란 마음속 외침이 그리 확 돋아나진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무엇보다 그가 추천한(이라기 보다는 그가 읽어본) 책들에 대한 식견이 부족하다는 데서(아 심하게 반성중 ㅠ.ㅠ) 그의 이야기가 뼛속까지 깊이 흡수되진 않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바웃 어 보이'를 뒤 늦게 보고 다시 한번 '난 역시 닉혼비 스타일'이라고 외친 1인으로서, 역시나 닉 혼비를 외치게 하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본인이 기고하는 잡지 편집인들에게 서슴지 않고 '이런 XX'를 외칠 인간이 몇이나 되겠습니까. 게다가 본인이 골라서 읽어놓고는 그 작가들에게도 '이 책은 정말 별로'라고 대놓고 말합니다. 그 특유의 '덕후' 기질 역시 이 책에 충분히 반영되는데 책 목록을 적어놓고는 읽고 또 읽고 지우고 또 지우는 사태(?)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읽다 보면 '이거 뭐야. 서평 맞아?'라는 생각이 충분히 듭니다만서도, 아, 이렇게 사람을 끌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사실 서평 보다는 독서 일기 쪽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입에 착착 붙는 msg의 유혹처럼, 책의 구절 인용이나 평가 보다는 '이 책은 대체 뭐임?'이라 곱씹을 정도로 별 내용 없을 경우가 종종 많은 데도 (오히려 이 책은 읽으니 별로 였다는... 그런 간단 평으로 끝날 때도 있다는...) 이상하게 그가 거친 책은 봐야 할 것 같다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중 리뷰를 한 기자에게 펀치를 날리는 경우도 있는데,

<'우연히?'라니, '우연히'라고? 저렇게 냉정하고 거만하게 적어놓았지만, 실은 너무나 어리석기 짝이 없는 이 세글자를 보고, 르블랑(작가)은 권총을 사러 가고 싶었을 것이다. 그리고 안타까운 총격사건이 벌어지면, 어지간한 변호사라면 그녀에게 무죄선고를 안겨주었을 것이다...>

라며 가디언지 기자의 글을 극적으로 밟아 놓고 있기도 합니다.  

 

그의 글에서 더욱 눈을 뗄 수 없는 건 아마 그의 솔직한 표현때문이겠지요. 때로는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말투도 보이지만, 상대방의 평가는 어떠하든 간에 그는 그 자신의 잣대에 대해 명확합니다. 이런 것이죠.

<'쓰레기'라는 책은 나쁜 건 아니다. 하지만 정말 사악하고 학대적인 책의 결정판을 찾는다면 바로 이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정말 된장이야~'라는 데에 대한 고급스러운 표현이랄까요. 그의 적나라한 '까댐'이 혐오스럽지 않은 건 그의 편집증적인 성격에 대한 인식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자신의 주관 없이 휘둘려 써대는 서평들에 비해선 꽤나 맛있는 그의 글에 홀딱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아는 사람은 알 듯 아스날 광으로서 그의 '콕 찝어냄'도 확실합니다. 아스날과 리버풀 경기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한 작가에 대해서는 '이거 하나로도 그에 대한 신뢰는 붕괴'라고 서슴지 않고 줄긋기를 하죠.(you win!)

뭐랄까. 속된 말로 '쪼개는' 투의 그의 말투는(음... 원문을 안보긴 했지만요...) 대머리 인상파의 전형적인 영국 사람의 그럼블링을 눈 앞에서 보는 듯 합니다.  

 

우선 한 챕터당 이렇게 시작합니다. 읽을 목록의 책들과 그가 읽은 책들.

각각의 목록들의 상당수가 겹치지 않는 경우가 많고, 게다가 읽은 목록엔 읽은 게 또 나올 때도 있고, 그럼에도 그런 책들마저 새롭게 읽는 것 처럼 들리게 하는 그의 신비로운 능력과 함께, 그래픽 노블에 대한 그의 찬사와, 그 처럼 유명 작가들도 유명 고전들(디킨즈 같은 것)을 읽고 또 읽는다는 데서 심심한 위안을 받게 되는 동시에, 젊은 작가'들은 강박에서 벗어나고 멋대로 굴어라, 사람들은 과잉을 바란다!'는 둥, 문학계에 팽배해 있는 절제와 간결 주의에 대해서도 자신만의 확성기를 들이댑니다. 

 

그러면서 혼은 놓지 않고 있습니다. '좋은 책은 어려운 책이 아니다'라는 걸 견지하면서도 '그렇다고 그렇고 그런 잡지에선 눈을 떼고!'도 놓지 않고 있습니다. 어찌됐든 '즐기기 위한 독서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즐기는 게 최고라지만 가끔 정말 겉표지만 보고 혹했다 활자 낭비 같은 책을 접하고 나면 시간과 에너지가 아까울 때도 있는 걸 보면 참 책을 즐긴다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여튼 그 때문에 샐린저에 다시금 급 관심이 갔고, 디킨스를 다시 봐야 겠다는 생각과 패트릭 해밀턴이라는 사람에 대해, 그리고 그의 매제라는(작가라지요) 분에 대해도 궁금증이 돌았었습니다.(이번 책을 읽다보면 이들 등장인물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르륵 나옵니다) 

 

서평의 형식이 어떻든 그로 인해 기술된 책에 대한 관심이 간다면, 꽤나 성공한 것이겠지요? 아, 그러기 전에 전 이책부터 빨리 끝내놔야 할 것 같습니다.....만서도.... 

다음 뷰로 보내졌습니다


  댓글 (0)  |  엮인글 (0)
앤더슨 쿠퍼의 'dispatches from the edge'    2009/06/24 23:08 추천 14    스크랩 3
http://blog.chosun.com/bbo13130/4036418

앤더슨 쿠퍼의 'dispatches from the edge'

아직 몇 페이지 밖에 읽지 못했습니다만^^;;;

불행할 것 같았던 한 사람의 삶도, 하지만 그 사람이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그 인생이 불행도, 행복도 될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정말 글을 읽다보면, 현장에 가지 못하게 될 경우 몸이 근질 근질해져서 참을 수 없게 된다는 것도 깊게 배어있고요.

무엇보다 이분의 표현력에 벌써부터 몇번 깜놀했습니다.

앤더슨 쿠퍼는 CNN의 앵커죠. 분쟁 지역 전문이랄까...재벌가에서 태어났고, 예일대 나오셨고 얼굴은 참 곱게 생겼는데, 정말 최전선에 나가 몸 던지는 걸 두려워하지 않는 분이죠. 다 가졌지만 자만하지 않고 이렇게 생각 똑바로 박히고 진정성으로 가득찬 엄친아가 있다니... TV에서만 보다가 이렇게 글로 만나게 되니, 일단 그가 쓰는 단어에 놀라게 됩니다. 소설 같은 건 왠만하면 읽으면서 단어 찾아보지 않고 그냥 흐름을 보려하는 편인데, 이분 글은 정말 단어 일일이 찾아보고 있습니다. 잘 적어놨다가 나중에 써먹어야지.. 하고 고딩때도 안하던 밑줄 쫙~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근데 써먹을 일 있을 지 모르겠어요^^;;;

 

앤더슨쿠퍼.jpg

바로 요책입니다.

 

스리랑카에서 일어난 쓰나미를 취재하면서 생긴 여러 일을 담은 페이지를 보다(사실 책의 도입부 입니다^^;;;) 이런 부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내용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단어가 특이한 것도 아니고, 뭐 표현이 예술적인 것도 아니지만 그냥 와 닿더라고요. 제가 영화 담당이기 때문일 수도 있구요. 

여튼 이 잔혹한 순간을 영상에 빗대 표현하기에 그 장면이 다른 곳보다 더 눈에 선하게 그려졌습니다. 굉장히 전형적인 어투일 수도 있지만, 죽어서도 그들의 시체(어감상 육체가 더 어울릴 듯 합니다만...)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는 문장에서 아비규환같은 그 모습을 너무나도 잘 배어나고 있습니다. 마치 제가 그 앞에 있었던 듯 말입니다. 글 자체도 그렇지만 그의 도전정신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합니다.   

 

In movies, people drown peacefully, giving in to the pull of the water, taken by the tug of the tide. These pictures tell a different story. There is no dignity in drowning, no silent succumbing to the water's ebb and flow. It's violent, and painful, a shock to the heart. Everyone drowns alone. Even in death, their corpses scream.

 

 

 

이거 다 읽으려면 꽤나 시간 걸릴 것 같지만, 그래도 노력해 볼 작정입니다. 아마 또 이렇게 다짐해 놓고는 어느날 보면 다른 책 보고 있을 게 뻔하지만요 ㅠ.ㅠ (지금 이런 식으로 다리만 걸쳐 놓은 게 꽤나 됩니다...남들이 보면 그냥 진열용으로 구입한다 할 거에요 ㅠ.ㅠ)

 

책 소개에 나온 그의 이력을 옮겨봅니다.

 

미국 CNN의 앵커이자 전쟁/재난 전문 취재기자로 유명한 앤더슨 쿠퍼의 일대기. 그는 동남아시아의 쓰나미, 니제르, 이라크, 카트리나로 피해를 입은 뉴올리언즈 등 전쟁/재난 현장만을 전문적으로 찾아다니며 약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저널리스트로 활동해 왔으며, 현재는 CNN에서 [Anderson Cooper 360°]라는 시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의 재벌3세로서 부유한 환경에서 성장했으나 안락한 삶을 버리고 도전적이고 진취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어 미국인들에게 더욱 관심을 끌고 있는 쿠퍼. 그는 이 책에서 재난 현장 취재기 뿐만 아니라 그를 재난 현장으로 뛰어들게 했던 비극적인 가족사에 관해서도 쓰고 있어, 개인적인 고통을 사회적인 역할로 풀어내려 했던 고뇌를 엿볼 수 있다.

 

 

앤더슨.jpg

 

그에 대해 좀 더 알아보면

-앤더슨 쿠퍼. 67년 6월 3일생. (대표적인 미중남~~ㅎㅎ)

-작가 와이어트 쿠퍼와 디자이너이자 작가, 예술가이면서 미국 명문 밴더빌트가(철도 재벌)의 상속녀 글로리아 밴더빌트 사이에서 태어남. 어머니는 사교계의 꽃이었던 사람으로 세번의 결혼과 이혼 끝에 와이어트 쿠퍼와 결혼  

-아버지가 어릴 적 심장마비로 돌아가셨음.

-형이 그가 20살 때(신문나이로 21세) 어머니가 보는 앞에서 자살한, 끔찍한 기억을 갖고 있음.

-예일대 정치학과 졸업 뒤 ABC에 지원하지만 채용되지 못하자 가짜 기자증(오죽하면,,)과 비디오를 들고 보스니아 등 내전지역을 취재.  

(대충 러프하게 썼더니 내용 전달이잘 안되는 거 같아서 좀 더 자세히 하자면, 대학때 베트남 전 등에 관한 이야기 등에 깊은 관심을 뒀고, ABC 뉴스 엔트리 레벨 그러니까 복사하고 전화 받아주는 그런 일에 지원했으나 채용 관련 인터뷰 기회 조차 받지 못했고, 그러다 결국 고등학생 대상 방송 채널인 '채널 원'에서 팩트 확인 하는 일을 맡게 됩니다. 그러다 진짜 '현장'에 나가야 할 필요를 느끼게 되고, 친구가 만들어준 가짜 기자증을 가지고 태국으로 날아가 버마 난민등을 접촉할 기회를 갖게 되는 등등 그의 기자 인생이 시작됩니다) 

-제3세계를 돌며 난민들과 핍박 받는 사람들을 만남.

-현장감이 묻어나는 훌륭한 작품으로 ABC에 채용되지만, 곧 CNN으로 옮겨 360'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음.

-어릴 적 포드 모델 에이전시에 속해 랄프 로렌, 캘빈 클라인 아동복 모델이 된 적도 있음. ^^

(처음엔 그냥 집안 때문에, 미모 때문에 심심풀이로 한 일인 줄 알았더니 아니더군요. 이것도 아버지의 죽음 이후, 미래란 어떻게 될 지 모른다는 걸 알고 스스로 일어서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모델 일에 나섰다고 합니다. 돈을 벌려고요. 엄마는 엄청난 부자였지만, 어머니에게 기대지 않고 스스로의 앞날을 챙겨야 한다고요.. ) 

 

앤더슨2.jpg

 

 

다음 뷰로 보내졌습니다


  댓글 (7)  |  엮인글 (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