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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가 번역한 책입니다. 저자는 영국의 대표적인 칼럼니스트~. 책을 읽으면서, 퍼거슨에 대한 평가는 갈릴 수 있지만, 그가 어떻게 사람을 다뤘는지, 그만의 리더십은 무언지, 왜 사람들이 그를 따랐는지 혹은 왜 떠났는지.. 등등을 다양한 사람들의 입을 통해, 혹은 퍼거슨 본인의 입을 통해 조금이나마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 깊이가 없는 사람은 언젠가 그 바닥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에곤 쉴레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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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 금메달 양보하라-FIG회장    2004/08/28 00:16 추천 0    스크랩 1
http://blog.chosun.com/bbo13130/29377

자크 로게 IOC위원장(왼쪽)과 브루노 그란디 FIG 회장

 

 

 

## 햄에게 양보하라고 보낸 편지 전문

 

브루노 그란디 국제체조연맹(FIG) 회장은 아테 네올림픽 남자 체조 개인종합 챔피언을 양태영이라고 인정하며 금메달리스트인 폴 햄에게 26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페어플레이'라는 제하의 공식 서한을 보냈다.

 

 

『2004년 8월 26일

친애하는 폴,

먼저, 아테네 올림픽에서 위대한 성적을 거둔 당신과 미국팀에게 진심으로 축하 를 보냅니다.

나는 당신이 미국 언론에 밝힌 다음과 같은 발언을 읽은 후 이 서신을 당신에게 띄웁니다. "지난 며칠 동안 일어났던 사건 후 집중이 어려웠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나는 메달을 돌려 주어야 한다고는 느끼지 않습니다. 만일 FIG가 메달을 돌려 주어 야 한다고 결정하면 나는 그렇게 할 것입니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관해서는 여러 이견들이 있습니다. 나는 한국인 경쟁 상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슨 일이 곧 일어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나에게 기쁨을 준 당신의 이 선언이 진정한 체조인이자 최상의 윤리적 가치를 지닌 진정한 승리자로부터 나왔습니다. 지고의 정직함을 나타내는 이 행동은 당신이 진정한 올림픽 우승자들의 한 사람임을 나타냅니다. 이 발언으로 인해 당신은 전 세 계 체조 가족들로부터 최상의 존중을 받을 것임을 확인해 드리고 싶습니다.

 

나는 FIG의 집행위원회가 평행봉 심판의 실수를 인정하며 세사람의 심판, 즉 2 명의 A패널 심판과 FIG 기술위원회 위원에게 자격 정지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려주고 싶습니다. 사실 한국인 양태영 선수의 스타트밸류는 10점 대신 9.9점 이 주어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남자 개인종합 결승의 진정한 우승자는 양태영 선수입 니다.

 

(언론에 밝힌 선언에 따라) FIG의 요청으로 한국인 선수에게 당신의 메달을 돌 려 준다면 이 행동은 전세계에 페어플레이를 결정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될 것이며 F IG와 IOC는 이런 행동의 위대함을 높이 평가할 것입니다.

지금 당신이야말로 이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안부의 말씀과 깊은 존경을 전하며

FIG 회장 브루노 그란디』

 

<꼬릿말: 영문원문>

 

Le President
Bruno Grandi
Athens, 26th August 2004
FAIRPLAY

 

Dear Paul,

Firstly may I extend to you and to the USA team my heartfelt congratulations for your magnificent results at the 2004 Olympic Games in Athens. I have addressed this letter to you after having read the following statements attributed to you in the American press: "It was very hard to focus after what has happened the previous days. At this moment, I don't feel that I have to give back my medal. If the FIG will decide that I have to give it back, I'll do it.

 

There are many different options about what I have to do. I can understand my Korean opponent. I believe that something is going to happen soon."

This declaration, which gave me great pleasure, was made by a great gymnast and true champion who has the highest ethical values. This act, which demonstrates the highest level of honesty, places you amongst the true Olympic champions. I wish to confirm that your words grant you the highest esteem from the worldwide gymnastics family.

 

 

I wish to remind you that the FIG Executive Committee has admitted the error of judgement made on the Parallel Bars and suspended the three responsible judges, two from the A panel and the FIG Technical Committee member. Indeed, the start value of the Korean gymnast Yang Tae Young was given as 9.9 instead of 10.

As a result, the true winner of the All-Around competition is Yang Tae Young.

 

 

If, (according to your declarations to the press), you would return your medal to the Korean if the FIG requested it, then such an action would be recognised as the ultimate demonstration of Fairplay by the whole world. The FIG and the IOC would highly appreciate the magnitude of this gesture.

At this moment in time, you are the only one who can make this decision.

With my best regards and deepest respect,

 

 

Bruno Grandi, FIG President

 

 

 

일단 한국측이 여기까지 결론을 이끌어 낸 것에 대해서는 많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느냐가 지금 최대의 고비인거 같은데... 이유는

 

## 미국이 정말 화를 금치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과 공동금메달을 고려하겠다던 USOC(미국올림픽위원회)가 공동 금메달 지지 선언을 철회할것을 밝혔고(말하자면 자기들이 공동 금메달을 주겠다는 일종의 '아량'을 보였는데 이게 왠일이냐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지금으로선 그들에게 공동금메달 주장이 최선의 방책으로 보이는 군요. 아니면 지금처럼 비난을 쏟아부어 여론을 몬 다음 파워게임을 시도하겠죠. 그래서 FIG와 IOC모두를 굴복시키지 않을까요. 불과 며칠전까지만 해도 햄에게 양보를 원했던 사람들이 말입니다..) FIG의 행동에 대해서도 거의 규탄 시위를 할 태세입니다. '아주 부적절하고 말도 안되는 행위'라며 폴 햄에게 이 편지를 전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합니다. USOC는 FIG에 공식 항의 서한까지 보냈군요.

미국이 이제 슬슬 강한 압력을 넣기 시작하는 군요.

 

 

이같은 핑퐁공방이 금방 끝날 거 같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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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영, 금메달 자격 있습니다.    2004/08/25 22:49 추천 0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bbo13130/26459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신박제 단장. 왼쪽은 이주형 코치

 

조금 아쉽습니다.

 

일단 FIG(국제체조연맹)는 공동금메달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전혀 바꿀 생각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FIG가 그렇게 우기던 조항이

2001년 만들어진 규정집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우리측에서 확인했습니다.

그 조항이란

1. 종목이 끝난뒤 바로 항의할 것과

2. 서면으로

3. 심판 판정은 최종적이며 번복 불가하다

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그렇게도 우기던 이들 조항은

채점 규정집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국가대표 심판단에 확인했을때 그들도 '15분 이내에 서면으로 항의하시오'라고 알고 있었으나,

이는 예전 규정집에 존재하던 것으로, 말하자면 사문화된(죽어버린) 규정이라고 할 수 있죠.

 

현지에서는 한국측의 인터뷰가 있었고 금메달을 되찾기 위해 FIG와 담판을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잘못된 것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점'에서 강한 항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동안 어쩌면 FIG의 입장에만 질질 끌려다녔다는 점이 조금 아쉽습니다.

물론, USOC(미국 올림픽위원회)와 접촉을 하면서 공동 금메달을 주는 데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인정할 만 합니다만,

일단 FIG가 '우겼던' 그 조항에 대해 아주 빨리 확인을 가했으면 이렇게 일주일이나 지난 뒤 뒤늦게 반박 기자회견을 하진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우리가 더 당당해질 수 있는 부분 인데 말입니다.

더 아쉬운 것은 기본적인 규정에 대해 무지했다는 점이구요.

 

예전 상황을 봅시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 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러시아의 우승으로 결말이 났다가 심판 오심 파동이 일면서 뒤늦게 캐나다에게 공동 금메달을 줬었죠. 당시 심판들은 모두 동유럽인들이었고 미국, 캐나다, 영국, 프랑스 등 서방 유력 언론과 실력자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 성사됐습니다.

시간이 가니 미국 여론도 우리에게 아주 유리한 상황만은 아닙니다. 게다가 비디오 판정을 보면 양태영 연기에 실수가 있어 오히려 0.2점을 깎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기도 했습니다. 폴 햄과 그의 가족들은 거의 미국 여론에 눈물로 호소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늦었지만 스포츠 외교력을 다시한번 보여줄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그리고, 정말로 덧붙이고 싶은 말은.

양태영이 비록 금메달을 받지 못하더라도, 그는 충분히 금메달을 얻을 자격이 있다는 것입니다.

최상의 일은 금메달을 되찾은 일이지만...

지금 비록 그의 메달 색은 구리빛이지만

우리 마음속엔 금으로 빛나고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합니다.

경기장에서 고개를 푹숙인채 힘없이 걸어나오던 그를 보면 더 안타까운 마음이 강합니다.

본인은 얼마나 억울하고 화가 나겠습니까. 눈앞에 두고도 찾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아마 밤마다 잠도 안올거란 생각도 듭니다.

어쨌든, 주눅들지 말고 더 당당해 지길 바라겠습니다. 당신 뒤엔 우리가 있습니다.  

 

 

 

<관련기사>

<올림픽> 신박제 단장이 밝힌 오심사태 전말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신박제 한국선수단장은 25일(이하 현지시간) 아테네 시내 팀코리아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양태영(경북체육회)의 개인종합 결승에 대한 오심과 관련해 사건의 전말과 그동안  대응 과정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다음은 신박제 선수단장의 밝힌 사태 전말.
    양태영과 이주형 코치 신 단장 보고= 양태영과 이주형 코치는 경기가 끝난 뒤인 19일 자정께 신 단장 숙소로 찾아가 심판 오심으로 억울한 문제가 생겼다고 보고했다.
    신 단장이 받은 보고의 요지는 처음 1, 2차(단체예선, 단체결승)에는  양태영의연기를 전부 E난이도로 평가했던 심판들이 세번째(개인종합 결승)에서는  D난이도를줬다는 것.
    이 코치는 평행봉 실시심 6명 중에 한명이던 김동민 심판이 연기가 끝나자 바로기술심들에게 ’지금 당신이 준 난이도가 9.9점이 아니라 10점이 아니냐’고 따졌더니그들이 9.9점이 맞다며 기록지를 보여주며 일축한 일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 코치는 김동민 심판이 ‘철봉이 끝나자마자 빨리 체크해보라’고 말했고 이 코치는 철봉 연기 직후 이의를 제기하니 두 기술심이 오심을 시인하며 ‘바로 기술위원장 만나 보고하라’고 했다.
    그러나 이 코치가 기술위원장을 찾는 동안에 시상식이 끝났고 이  코치가  이후기술위원장을 가까스로 만나 자초지종을 얘기하니 ‘서면으로 보고 하라’고 했다.
    국제체조연맹(FIG)과의 접촉= 이 코치의 보고를 받고 선수단은 새벽 2시에 기술위원장 호텔로 팩스를 보냈지만 기술위원장이 소극적으로 나와 아침에 이  코치와유재순 본부임원이 FIG 사무총장을 만났다.
    사무총장은 신 단장이 FIG 회장을 만나는 게 좋겠다고 해서 저녁 7시쯤에야  신단장이 연맹 회장을 만날 수 있었으며 이때 회장은 “이런 일은 처음봤다. 이것은 자명한 잘못이다”며 잘못을 시인했다는 것.
    신 단장은 “테크니컬한 것을 오판한 것은 말이 안된다. 3명 눈을 다  감았느냐”며 다시 항의하자 회장은 “심판에 오심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해당 심판을  징계하겠다”고 약속했다.
    신 단장은 “징계가 문제가 아니라 선수가 보호돼야 한다. 선수보호 차원이 훨씬중요하다”며 점수를 수정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회장은 이를 거부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이런 이야기를 해줄 수는 있다고 말했다.
    FIG 사무총장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심판이 오판해서 금메달리스트가 자기  금메달을 벗고 은메달에게 걸어줬다”면서 “IOC가 개입해 이번에도 그런 일이 성사됐으면 좋겠다”고까지 했다.
    신 단장은 IOC 길버트 펠리 국장에게 팩스를 보내고 자크 로게 위원장에게는 그복사본을 보냈다.
    IOC와의 접촉= IOC 팰리 국장 사무실에서 신 단장은 50분 동안 대화를 나눴지만 IOC 입장은 심판 판정이나 기술적이 문제는 FIG에서 알아서 할 일이지 간여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었다.
    “이러한 경우로 선수들이 계속 희생되는데 IOC는 방관하면 되느냐”는 신 단장의거듭된 항의에 팰리 국장은 로게 위원장에게 보고하겠다고 약속했다.
    2시간 후 IOC는 팩스로 ‘국제체조연맹에 요구해 모든 관련된 자료를 요청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청을 하라’는 내용을 보내왔다.
    이후 이건희 IOC 위원등의 도움으로 로게 위원장을 만났지만 신 단장은  똑같은얘기를 듣는데 그쳤다.
    신 단장 등은 “선수가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는 상황에서 올림픽의 공정성, 클린올림픽을 얘기한다는 것이 상투적이지 않나”며 “IOC가 계속 이런 일을 방관하면  누가 이를 시정하겠나. 우리 선수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  미국과  공동메달도좋다. 어떤 다른 해결책이 있다면 좋다. 우리 선수는 보호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게 위원장은 “절대 2개의 메달 없다. 국제체조연맹이 알아서 할 일이다”며  “기술적인 것은 판정이 IOC가 개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로게 위원장은 신 단장 등이 FIG와의 접촉 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FIG가 소극적이고 이 문제를 회피하려한다는 인상이 짙다고 다시 항의하자 새로운 사실을 알았다는 듯 메모까지 하며 들었다.
    로게 위원장은 그러나 “FIG가 결과를 바꾼다면 우리도 바꾸겠다”며 “공동  금메달도 FIG와 얘기하라”고 말을 맺었다.
    CAS 소청 준비= 선수단이 FIG에 자료를 요청하자 사무총장과 회장은  “원하는자료를 모두 주겠다. 비디오도 주겠다”며 선선히 응했다.
    선수단은 FIG 규정집을 검토한 결과 ’점수에 이의가 있을 때는 종목 이동  전에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는 규정은 1999-2000 기술규정에만 있을 뿐 2001-2004년 기술규정에는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CAS에 소청할 때 좋은 근거 자료를 찾은 것이다.
    다만 심판 3명이 오심이 아니라 의도적인 담합이라는 데는 정황만 있을 뿐 증거가 없다.
    선수단은 이 분야 전문 변호사와 상의해 유리한 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논의하고 있다.
    jangje@yna.co.kr (끝)<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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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태영, 금 받을까?    2004/08/24 11:59 추천 1    스크랩 0
http://blog.chosun.com/bbo13130/24253

 

개인 종합 동메달을 딴 양태영

 

체조계가 아주 시끌벅적합니다.

양태영 선수의 평행봉 성적 오류에 관한 문제 인데요. 분명한건 그의 성적이 잘못 채점됐다는 것입니다. 국제체조연맹(FIG)에서 이는 확인한 사실이지요. 그때문에 주심을 포함한 심판 3명이 징계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산적한 문제는 많습니다. 오류는 인정하되 메달 수여자는 바뀔 수 없다는 입장이지요. 그러면 사건의 처음으로 돌아가 봅시다.

 

한창 언론에서 '스타트 밸류'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먼저 설명 드리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체조에서 나올수 있는 최대의 점수는 10점 입니다. 10점은 8.8점과 1.2점으로 쪼개집니다. 8.8점은 연기에서 심판이 반드시 해야 하는것으로 규정해 있는 여러 부분을 수행 했을때 주는 기본 점수라고 할수 있죠. 그리고 나머지 1.2점은 고난도의 기술을 구사하거나 고난도의 연속동작등을 통해 가산점을 받는 것으로 구성됩니다. 예를 들어 0.2의 가산점이 되는 동작을 6개를 하면 1.2점이 만족되지요. 선수들 중에서는 가산점이 되는 동작 여러개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다 더하면 2.0이 넘는 경우도 있지요. 그래도 최종 점수는 1.2를 넘지 않습니다.(나머지 점수는 그냥 다 버립니다. 아까워라... 아, 그리고 뜀틀은 조금 다릅니다.)^^;;

 

이 부분에서 '스타트 밸류'라는 것이 설명 될 수 있습니다. 양태영선수의 경우 가산점을 받는 동작을 무난히 잘 치러 가산점 1.2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시킨 것이지요. 8.8점의 기본 연기를 하도록 돼 있으므로 그의 점수는 10점 부터 시작합니다.

 

여기까지는 기술심(TA)들이 채점을 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다 알듯이 나머지 6명의 심판이 10점을 기준으로 연기 동작중 실수를 깎아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9.7, 9.4 등의 점수가 나오는 것이지요. 그래서 6명중 최고, 최저의 점수를 빼고 나머지 점수를 평균한 것이 그의 최종 점수가 되는 것입니다.

 

조금 설명이 됐나요? 여전히 어렵지요? 하여튼 결론은 그의 점수는 10점 부터 깎여나가야 하는 것이 정상이었으나,

그의 점수 채점 과정에서 0.2의 가산점을 받아야 할 부분이 0.1로 계산이 돼 9.9에서 부터 깎여나간것입니다.

그러니까 양태영은 아무리 완벽한 연기를 펼친 다 해도 9.9의 최고 점수 밖에 받을 수 없는 처지가 된 거죠. 눈앞에서 0.1을 도둑 맞았으니 얼마나 큰 점수 차입니까? 선수들 점수차가 워낙 적어 0.0~~에서 1.2위가 바뀌는 것을 보면 엄청난 차이라 할 수 있죠.

 

#쟁점 1. 어필 시간

FIG측에서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항의 시간 부분입니다. FIG규정상 심판 판정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될 경우, 그 종목 연기가 끝난뒤 15분이내에 서면으로 항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돼 있습니다. FIG측은 한국에서 이 규정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 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국측은 '항의 했으나 심판진들이 경기가 끝난뒤 정식으로 제출하라고 해서 그 즉시 하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처음에 한국측에 불리하기도 했습니다. 이주형 코치가 인터뷰에서 "항의를 안한것은 다음 경기 할 때 페널티가 있기 때문에 항의 하지 않고 경기가 끝날 때 까지 기다렸다"는 말을 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처음에는 우리가 규정위반을 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죠. 그 다음 한국의 주장은 "일단 항의 했으나, 심판측에서 나중에 항의하라고 해서 경기가 끝날때 까지 기다렸다"입니다. (여기에 대해 현지와 외신반응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일단 항의를 들었다는 심판이 확인이 안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두로 항의를 하게 되면 '비신사적인 행위'등의 이유로 즉시 감점을 받습니다.)

그러나 6명의 본심중 한국의 김동민 심판이 현장에서 점수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점수를 잘 못준 스페인 심판에게 실수 여부를 물어본 결과 그가 '실수했다'고 답변해 이 사실을 바로 한국측에 알렸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규정 위반이 아니다는 입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물론, 어디까지나 우리측의 견해입니다. ) 

여전히 이에 관해서는 워낙 양측 입장이 팽팽해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쉽게 풀릴것 같지 않습니다.

 

#쟁점 2. 공동 메달 수상 여부.

 

점수가 잘 못 메겨졌다는 사실이 보도된 이후, 사실 한국 언론보다 미국 언론이 더 들 끓었습니다. 자성의 목소리인지, 아니면 가진자의 여유인지 확실히 구분이 안되는 논조가 여러 개 있긴 있었지만 "메달을 돌려주든지, 적어도 공동 메달을 수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USA 투데이를 비롯, LA타임즈, 뉴욕 타임즈, MSNBC 등 칼럼니스트 들이 줄줄이 비판의 글을 적어댔죠. 아예 폴 햄에게 조언 비슷한 당부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네게 금메달을 강탈하려는 게 아니다. 당당하게 양보하면 너는 더 영웅이 될 수 있다.'(이 부분에선 조금 실소가 터져나오더군요...) 물론 한국에 적대적인 것도 있었습니다. 특히 개인종목에서 성적이 마땅치 않자 한국측 심판이 불리하게 점수를 줬다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워낙 미국에서는 안톤 오노의 영향이 강했는지(솔직히 개인적인 입장에선 둘을 비슷한 상황에 놓긴 힘들다는 생각입니다. 오노의 헐리우드 액션엔 분명 문제가 있었지만 폴 햄은 일부러 자신에게 유리하게 하기 위해 경기중에 간악한 짓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죠. 심판에게 문제가 있다는 점에선 비슷하지만요.) 처음부터 '오노 사건'과 많이 비교를 했습니다.

일단 미국에서의 여론도 그러하고, 미국 올림픽 위원회는 한국측과 의논 결과 공동 메달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이도 쉽지 않습니다. FIG가 공동 메달에 대해서는 논의 대상에 두고 있지 않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죠.

 

#쟁점 3. 계속되는 심판 판정 오류

러시아의 체조 여왕 스베틀라나 호르키나가 말한 '승부는 정해져 있다'는 사실 애교로 봐줄 만 합니다. 불가리아가 남자 링에서 불리하게 점수를 받았다며 항의한 것도 이쯤되니 충분히 이해할 만합니다. 심판 판정에 관한 촌극은 오늘 새벽 벌어졌습니다. 러시아의 체조 스타 알렉세이 네모프 점수에 관해서죠. 시드니 올림픽 2관왕(그가 가져간 올림픽 메달만도 12개나 됩니다)에 빛나는 네모프는 이번에 철봉에서 아주 좋은 연기를 보이고도 9.725점을 받지요.. 그랬더니 관중들이 들고 일어납니다. 다들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향하며 야유를 하기 시작한 거죠. 러시아 팬뿐만 아니라 그리스 관중 누구 할 것 없이 야유를 퍼붓습니다. 오죽하면 네모프등이 나와 관중들을 진정시켰겠습니까. 다음 연기자였던 폴 햄은 머쓱한 표정으로 나와 연기할 엄두도 못냈습니다. 8분이상 계속된 소란에 경기가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그런데 정말 웃음도 안나오는 사건은 여기서 나옵니다. 심판진들이 점수를 9.762로 올린 것입니다.

외신에서는 'people power'가 만들어낸 사건이라고 일단 적고 있는데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지요. 무슨 동네 학예회에서도 있을 수 없는일이 신성한 올림픽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하여튼 이번 체조 판정은 아마 역대 최악으로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네모프의 점수가 예상밖으로 안좋게 나오자 관중들이 집단 야유를 보내고 있다.

 

사실, 아직 정해진 것은 없습니다. 여론이 우리에게 유리하긴 해도., FIG의 뜻이 완고하기 때문에(공동 금메달이란 선례를 남기기 싫은 듯...) 아직 우리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물론 금메달이 최고는 아닙니다.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것만 해도 눈에 띄는 발전이고 업적임은 분명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체조 강국으로 인식될 수 있는 입지도 넓혀지고 있는편입니다. 그러나 잘못된 건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 언론도 그의 금메달에 이렇게 관심을 쏟고 있는 것입니다.

현지에서 좀더 확실한 외교력을 보여 올바른 결과가 나오길 바랍니다. 후속 기사로 더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관중야유 진정시키는 알렉세이 네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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