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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세계화 목소리가 높습니다만 저는 2년전쯤 태국이 국가 차원에서 야심차게 진행 중인 세계의 부엌(Kitchen of the world) 프로젝트를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정부가 국가 차원의 모델로 삼는다면 바로 이 모델이 가장 비슷할 거란 생각에서였습니다.
태국산 식자재로 태국인 요리사들이 만든 최고의 음식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였다. 호주산 밀가루에 태국산 새우를 넣어 만든 만두를 미국에 수출하는 것이 바로 세계의 부엌 전략이라고 현지에서 만난 태국 관료는 말했습니다. 세계인은 결국 태국 요리에 의해 길들여질 것이라는 뜻이죠.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지금의 태국 정부의 적이 되고만 탁신 전 총리가 추진한 것이라 아마 제대로 탄력을 못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당시 취재했던 한 학교와 그 사진들입니다..


수잔 두지트 국제요리학교
-건물은 매우 조밀했다. 검은 치마 또는 바지에 흰색 셔츠의 교복을 입은 학생들도 분주히 움직였다. 흰색 모자를 쓰고 수업이 한창이다. 요리실습장이 4개. 강의실이 하나다.
-잠시 뒤 샤샤야 학장이 나타났다. 영국 버밍햄에서 유학을 한 그는 2002년 부터 이 대학에서 본격적인 해외수출용 요리사 양성 코스를 주도했다.


-키친오브더 월드에 공급하는 직재료를 만드는 농장입니다....
-이 대학은 2개의 코스로 나뉘어진다.
1. 4년 정규 코스. 학사 학위 뿐만 아니라 태국 국제요리자격증을 받게 된다. 전공은 40% 정도가 선택하는 태국 요리 외에 아시아 요리, 서양요리, 제빵 과정 등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태국 과정은 기본이다. 한 학년에 150명의 학생, 전교생은 600여명이다. 교수(강사 포함) 21명이다.
1학년때부터 현장학습을 중시한다. 한 학기 마다 90시간은 레스토랑 등에 나가서 실제로 실습을 한다. 요리를 배우기에 앞서 즐기라고 강조한다.
2. 일반공개과정으로 90시간 수료(3개월 과정)이다. 일반인 중 태국 요리사가 되거나 태국 요리학원을 열고 싶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 ‘인턴십 타이 쿠커리 코스’란 자격증을 주는데, 해당 국가에서 요구하는 일정 현장 경험만 쌓으면 해외에 진출에 문제가 없다. 연간 120여명 정도가 졸업한다.
-샤샤야 학장은 “태국 요리는 맛과 향기의 조화가 특징이다. 태국 샐러드는 신 맛, 짠맛, 단맛, 매운 맛이 공존하는 음식이다. 지구상에 이런 음식은 많지 않다. 먹으면 먹을수록 매력에 빠지는 것이 이런 이유때문이다”고 말했다.
◆폰피라이 짜루와니트(54)
-30년간 태국 내무무의 자연재해방지 업무를 해온 공무원 출신의 그녀는 지난 8월 26일 수안 두지트 국제요리학교에서 일반인 과정 36회 졸업생이다. 자격증을 땄다. 그의 꿈은 한국이나 영국에 나가서 태국 레스토랑을 차려보는 것이다. 한국 음식은 불고기를 매우 좋아한다고 했다. 파타야란 국수 요리가 자신있다고 했다.
◆검고 긴 속눈썹이 인상적인 20살의 아핀야. 방콕 출신의 그는 해군인 아버지, 3학년이다.
그의 꿈은 교수가 되거나 호텔 주방장이 꿈이다. 태국 음식 인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언젠가 해외 최고 호텔의 주방장도 꿈꾼다.
◆구렛나루가 인상적이고 통통한 포사폰(20). 그는 방콕에서 남쪽으로 2시간 떨어진 라차부리에서 학교를 마치고 요리학교에 입학했다. 꿈은 태국 음식을 전세계의 소개하는 최고의 요리사. 라임 등 농산물 농사를 짓는 어머니, 코코넛 종사 일꾼을 하는 아버지 사이에 7남매 중 둘째인 그는 요즘 요리사의 꿈이 푹 빠져 있다. 학비는 일년에 4만 바트. 120만원. 적잖은 돈이다. 그는 고교 때 공대 진학도 고민했지만 결국 요리학교를 택했다. 취업도 잘되고, 자신의 꿈도 이룰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기회가 되면 MBA 과정도 밟아 단순한 요리사를 뛰어 넘어 태국 요리의 선진화를 주도하는 인물이 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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