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방오우로 칭한 석창포를 아시나요?
석창포 화분을 볕이 잘 드는 곳에 두었다가 아침에 석창포 잎 끝에 맺힌 이슬로 눈을 씻으면 눈동자가 커져서 눈이 밝아진다하여 오래 씻으면 대낮에도 별을 볼 수 있다는 설도 있어 그 비밀을 알아보기 위해 두물머리에 위치한 석창원을 찾아가봤다.

▲ 문방사우와 함께 전시되어 있는 석창포
문방사우라 불리는 붓, 벼루, 먹, 종이와 함께 석창포는 문방오우라 불려진다. 옛 선조들은 가느로 짧게 키우려 애써서 벼루위에 키우는 것을 상품으로 쳤다.
방안에 키우더라도 새벽이면 구슬 같은 이슬이 잎 끝에 맺혀져 이 이슬을 눈에 바르면 눈이 좋아진다고 하여 등잔이나 촛불의 그을음을 없애준다고 해서 선비의 서가엔 더 없는 친구였다.
늘 푸른 기상, 부드러운 자태, 자정의 능력, 맑은 물가에서만 자라는 청빈의 생활 등 옛 선비들과 뜻이 맞는 이상적인 벗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외에도 석창포는 항암 효과가 강하여 중국이나 북한에서는암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석창포를 달인 물이 암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석창포의 정유 성분에 진정작용이 있어 마음이 불안한 암 환자에게 쓰면 더욱 좋다.

▲ 이슬이 맺힌 석창포
산이나 들판의 냇가에서 자라는 석창포는 잎의 길이가 30~50cm이며 줄 모양이고 잎맥이 없으며 끝이 뾰족하다. 바깥쪽 잎의 밑 부분이 안쪽 잎의 및 부부을 싸고 있어 엇갈려서 2줄로 배열한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고 마디에서 수염뿌리가 나오며 땅속에서는 마디 사이가 길지만 땅 위에 나온 것은 마디 사이가 짧고 녹색이다.
열매는 삭과(각 칸 속에 많은 종자가 들어있는 과실을 말한다.)이고 달걀 모양이며 녹색이고 밑 부분에 화피 조각이 남아 있다. 종자는 긴 타원 모양이고 밑 부분에 털이 많다.

▲ 석창원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에 위치한 석창원은 문자 그대로 석창포 위주의 온실이다.
석창원 온실안에 크고 작은 수로를 만들어 석창포를 식재하여, 한겨울철에도 수생식물의 수질정화 능력과 농민들의 소득증대를 실험한다. 아울러 신라시대부터 내려오던 화랑들이 수류화개하는 자연공간에서 차를 마시던 우리 전통 다도를 복원하여 자연을 주제로 문학, 음악, 명상, 다도 등의 교육장이 되게 한다.

▲ 세계 최초의 과학영농온실 재현
석창원 내 한켠에는 금속활자, 측우기, 훈민정음 등과 더불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조선 세종임금시대 의관을 역임한 전순의 선생이 1450년 무렵 편찬한 산가요록에 기록되어 있는 온실의 건축방법을 토대로 재현한 '과학영농온실'을 볼 수 있다.
이 과학영농온실은 수증기를 안으로 보내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는 현대의 첨단 시설에 조금도 손색이 없는 세계 최초의 온실 시설이다.
그 모습은 조금 변했어도 약 650년 전부터 사용해 오던 온실을 현재까지 실 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 석창원 내에 있는 '자연 사랑 도서관'
석창원을 방문하는 누구나 조용한 분위기와 맑은 공기를 마시며 그야말로 자연속에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날씨가 영하로 떨어져 쌀쌀한 요즘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온실나라로 떠나 책도 읽고, 내 아이에게 자연 학습도 시켜주는 주말을 보내는 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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