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세상 교육 물흐리는 한국적 사고방식 유학
이민와서 밴쿠버 원두막집( 우리는 삐걱거리는 그집을 그렇게 불렀는데)) 에 자리 잡았을때,
3 층짜리 목조 아파트와 단지에 동포들이 많아 이국적인 텃세가 별로 안 느껴졌어요.
아이들도 야구, 하키할 동포2 세 친구가 많고 집사람도 친구뻘되는 사람들이 많았구요.
“ 엄마 오늘 우리학교에 한국애가 또 들어왔어요. ” 를 매일 반복했으니까요.
저도 가끔오면 골프친구가 대기하다시피하고 있었기에 불만은 없었지요.
하지만,
너무 조건이 잘 맞으면 더이상 발전이 없는것 아닌가요?
그러니까 놀기도 좋고 살기도 편하다면 말씀이지요.
게다가 공부는 좋은것과 편한것사이중 어디에도 속한게 아닌것 같더라구요.
공부가 재미있고 편한것이라면 어디선들 누군들 못하겠어요.
집에와서 편하게 한국말을 구사한다면 학교 공부는 티브이속의 드라마겠지요.
맹모 삼천지교를 그때서야 이해하게 되었지요.
우리는 한국동포가 없는 곳이 어디인가 하며 찾아나서게 되었겠지요.
그러다가 힘겹게 한국학생들이 전혀없는 학교가 있는 곳으로 집을 사서 이사갔어요.
하긴 그리 오래지 않아 또 좋은 학교라고 소문이 나니까 하나둘 늘어나긴 했습니다만.
다행히 아이들이 고교 졸업때까지는 그리 크게 늘지 않았지요.
그리고 어느정도 영어가 되니까 학급애들과 하교후에도 잘 어울려서 서로 집을 오가며 숙제
도 하고 과제물도 처리하며 깊이 사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외로움을 못견디고 위축되는듯해서 고국에서 배운 피아노곡을 몇곡 외우
게해서 가는곳마다 그를 달래기도 한것이 오히려 친구들과 선생님들께 찬사를 받았다고 전
에 얘기 한적 있습니다만( 이이야기를 듣고난후 기러기 부모들이 자신들의 아이들을 닥달하
여 피아노곡을 외우게 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좀 어이가 없었지요- 지금은 그를 자랑하며
다닌다는 소식을 듣고는 더 기가 막히기도 합니다), 별도의 관리비가 많이 들었습니다.
영어실력과 더불어 위압감에서 위로를, 외로움에서 우정을 얻는것이 비례하듯 크게 성장했죠.
아뭏튼 그렇게 하여 아이들이 유수대학들이 많은 토론토 쪽으로 오게 되었어요.
다행인지 어찌되려는지 모르지만, 대학교에서도 동포아이들이 많지 않았는데다가 ‘ 동포
동 아리모임 ’ 같은곳에는 얼굴도 안내밀며 공부나 사귐도 영어권으로만 길을 열었겠지요.
그중 다행인것은 아들은 밴쿠버에서, 딸은 토론토에서 동포 친구를 하나씩 만들었어요.
그렇지만, 그들도 한국어는 서툴거나 거의 못하는 무늬만 동포2 세지요.
오늘은 딸아이의 친구 한국어 못하는 ‘ 유라 ’ 이야기를 하려는게 서설이 길었습니다.
남들은 벌써 대학을 졸업해서 직장을 다니거나 진학을 했는데 유라는 아직도 대학을 다녀요.
다니다 보면 자신이 웒치 않는 분야라는게 들어나는지 자꾸만 전과를 합니다.
영어나 공부는 상중의 상급이지요.
딸이 며칠전 년말에 그녀 친구집에서 자고 놀며 하소연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더군요.
그녀 동네에 모친과 함께 다니는 교회에 목사님 아들들에 관해서인데요.
여기서 집고 넘어갈것은 목사든 중의 아들이던 그걸 이야기 하려는게 아니란것입니다.
목사님의 큰아들은 ‘ 일정 ’ 이고 둘째 아들은 ‘ 이정 ’ 이 인데요.
일정이나 이정이는 모두 부모를 따라서 수년전 이민을 왔는데, 여기서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모두 고국의 ‘ 서울대학교 ’ 를 졸업했다더군요.
왜그렇냐구요, 제가 묻고 싶은 대목입니다.
저도 수년전에 고국 대학들에서 외국에서 중고교를 나온 동포들자녀나 외국인들에게 특별
전 형으로 우선입학을 허용하겠다는 공고를 보긴 했습니다.
그걸 잽싸게 편승하여 고국의 자녀들은 가기 어려운 일류대학들을 들어갔다더군요.
고국에서야 대학이 어디던 들어가면 졸업장이야 따놓은거지요?
일정이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치고 프린스턴대 박사과정을 가려하는 중이고,
이정이는 동대학교를 마치고 프린스턴에 석사과정을 가려한답니다.
그것이 뭐, 제귀에까지 들어왔는가는 중요하지 않겠지요?
그렇게 고국에서 가장 좋다는 대학교에서 학사, 석사를 마친 그 아드님들이 프린스턴대학의
석사, 박사과정 입학원서를 쓰면서 유라에게 자기소견서를 써달라고 조른다는 것입니다.
제가 듣고 납득하기 어려웠겠는데, 유라는 어땠을까요?
이곳의 동포들 2 세(1.5 세) 들은 영어권적 사고 방식으로 살아왔기에 사소한것이라도 대필을
한다는것은 상상조차 못하는데 하물며 대학교의 입학소견을 대필해달라는 그 청탁? 을 어찌
이해했을까 참 난감하더군요.
게다가 그녀는 자신의 장래 거취문제로 수년을 졸업조차 미룬채 전과에 전과를 하며 고민하
고 있는중인데 ……… .
생각해 보면 대학교도 특별히 열린문? 으로 들어갔으니까 당연한것일런지요.
그런사람들이 박사를 하면 귀국하여 교수님이 되어서 자신이 공부할때는 어찌 어찌 어렵게
했다는둥 갖잖은 유학무용담을 잘도 꾸며 대겠지요?
그러니 대학교도 고국의 명문대학교, 대학원도 미국의 명문대학이면 교수도 명문이지요?
고국에도 선후배가 많고 돈도 많고 가방끈도 길다못해 늘어지다보면 잘 풀리지 않겠나요?
그실력에 미국 대학은 어찌 졸업하느냐구요?
아, 그것말이지요, 그룹으로 과제물을 제출하기 때문에 어차피 대필인거지요.
그룹중에 가장 똑똑한 친구가 끌고 가는대로 가방끈만 붙잡고 가면 되는거지요.
서로 한가지씩은 잘하는게 있어야 하니까, 주로 밥이나 술을 잘사면 될테구요.
미꾸라지 유학해서 용되는것도 다 운이라구요?
누가 아니랍니까?
아리랑
잘 읽었습니다 !
캐나다에서 자녀들의 영어교육 환경을 위해
맹모삼천지교를 하신 열심 ,,
그리고 일정이 이정이의 이야기속에서
우리교육의 부끄러움을 느껴보았습니다 .
제자신도 반성을 하며 ,,
2009/01/17 10:17:09
오병규
참 , 이나라의 교육제도가 큰 문제입니다 .
언제는 물리학 박사학위 소유자가 청소미화원에 이력서를 제출했다고
나라가 시끄럽고 , 미네르반지 뭔지 하는 자는 2년제 대학밖에
안 나왔지만 , 이나라의 박사나 경제학 석학 또는 교수라는 놈들 보다
훨씬 고급스런 단어 나열을 하며 혹세무민을 했다가 잡혀들자
그런 놈에게 속은 석학들이 더 분노 하고 있습니다 .
이거 한마디로 웃기는 교육제도 탓 아닙니까 ?
좋은 말씀의 글 잘 읽었습니다 . 2009/01/17
13:38:43
시원 김옥남
올드반님 ......그렇게 공부해나가는 사람들도 있군요 .
시장에도 틈새시장이 있다더니
틈새학벌 ?
아무리 그렇다 해도 좀 어이 없군요 .
입학원서 소견서를 스스로 못쓸 정도로 ...?
2009/01/17 18:16:29
Old
Bar^n
저는 자신들이 잘 못할거라는 생각과
좀더 포장을 잘해가겠다는 어리석음
꼭 들어가야만 되겠다는 가련한 욕심이 부른
미련하고 우매한 데서 그런 청탁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
이런 현실과 그 열기가 온세상을 못되게 하는
지름길적 사고가 되어 물을 흐리고 있는 단초로서
한국인들이 물을 흐리는 역할을 한다고 보여집니다 .
아리랑님
오병규님
김옥남님 감사합니다 .
2009/01/17 18:46:46
먼산바라기 / 2009 년 1 월 16 일 - 1월 17일 새벽 정정 / 토론토에서 / Old Ba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