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수감사절 과 밤나무
밤나무가 무슨 이야깃거리가 되겠냐실런지 모르지만요.
지금까지 토론토에서는, 다른지역도 그렇지만 밤나무를 본적이 없다시면 놀라시려나요?
캐나다 토론토에서 몇달전에 20년만에 처음 밤나무를 보았어요.
지금까지 왜 존재를 안했었는지 이상할것도 없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씨가 없어서 이고 기후도 안맞아서 그렇지요.
물류의 유통은 놀랍게도 토론토에까지 밤나무씨, 밤을 날라다가 싻을 틔운것이지요.
사람이 그랬냐구요?
아마도 사람과 동불의 합작은 아닐런지요.
토론토 서족으로 Etobicoke 라는 시가 있어요.
물론, 광역토론토 안에있는 토론토시와 가장 가까운 도시인데요.
그곳에 Centennial Park 라는 큰 공원이 있습니다.
그안에 식물원이 있어서 가끔 가는데요.
지난여름 식물원 반대쪽을 산책하다가 우연히도 잘 열린 밤나무를 발견했습니다.
크기도 꽤 컸지만, 밤이 주렁주렁 달려있는데 더욱 놀랬습니다.
북극에 야자나무가 있는것처럼 신기했다고나 할까요?
특히, 제가 밤나무에 애착하는 이유는 요?
우리 어머니가 저의 태중에 밤을 한웅큼 선물로 받으셨다나요?
무슨, 용꿈이나 백마꿈도 아니고 큰 봉황도 아니지만 저는 그걸로 만족합니다.
대를 잘 잇는게 밤나무라 하잖아요.
인간이 제아무리 큰일을 한대 봐야 대를 잇는것 외에는 큰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손을 양육하고 번성케 하는것 그것이 하나님의 주신 사명일 뿐입니다.
밤이 많이 열리게 되면 많은 사람들의 유익한 양식이 되기도 할것이고, 자손많은 삶은 더
많은사람을 위해 무언가 이바지 하게 될터이지요.


<지난여름 잘열린 밤나무>
밤을 본 그후 때마다 간간히 생각이 났었습니다.
공원이나 식물원은 잊어도 밤나무는 기억을 했다니까요.
그리고는 언젠가 옛날에 고국에서 아이들을 데리고 산에가서 밤을 따던 기억을 했지요.
큰 보약깜은 아니지만 은근히 밤이 익기를 기대했겠지 않습니까?
오늘은 캐나다의 추수감사절 연휴로 쉬는 월요일이었는데 마침 밤나무가 생각났어요.
그래서 차를 불이나게 몰아서 Centennial Park을 갔습니다.
두말할것도 없이 밤나무를 찾았지요.


<99.9 % 쭉정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했나요?
정말 아무리 보아도 익은, 잘 여문 밤은 한톨도 없는거예요.
동물들이 따갔나 하고 찾고 또 찾아 바닥에 떨어진것이라도 있나해서 눈을 딲고 보았죠.
완전히 쭉정이 뿐이었습니다.
근데, 하나도 안열린 밤나무라도 내년을 기대하며 감사하고 돌아서려 했는데요.
아, 이게 웬떡 아니, 알밤입니까?
잘 여문놈이 하나 떡 버티고 날잡아 잡수 아니, 뭘봐~ 하고 있더군요.
너무 기특해서 쓰다듬어 주고 싶었는데 상대는 까시가 달린 밤이었잖아요.
그래서 기념촬영 한컷하고 유감없이 챙겼지요.

< 잘 여문 알밤 하나- 하나님의 축복>
놔둬봐야 다람쥐나, 담비, 너구리등이 하루 식사도 안되고 사라질게 뻔하잖아요.
더 큰, 많은 밤나무를 위해 제가 싻을 틔워 주려구요.
생물학이야 잘 모르지만, 적응력에 있어서는 세대를 이어 갈 수 록 강해지는거 잖아요?
수많은 쭉정이중에 알짜로 여문 씨가 하나 있다는것 정말 장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알의 씨가 밤나무가 되어 해마다 두알이상의 밤이 열리고, 그다음 의 씨앗들이 밤나무가
되어 더많이 열리고 하다보면 나중에는 북으로 북으로 마구 치고 올라갈것 아닙니까?
토론토를 넘어 온 캐나다가 밤나무 밭이 아니, 숲이되는거 시간문제지요.
추수 감사절이라는게 뭐 대단히 큰 수확이나 소득을 얻어야 감사하나요?
딱 하나 잘 여문 알곡이나, 열매만 있어도 미래가 있는것 아닙니까?
그보다 감사할일이 더 어디 있겠습니까?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먼산바라기 / 2009년 10월 11일 밤 / 토론토에서 Old Barn
|